EA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팀 기반 배틀로얄, 에이펙스 레전드 시즌 6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2월 5일 출시된 에이펙스 레전드는 '타이탄폴' 등으로 다져진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슈팅 게임 노하우와 교전지향적인 빠른 게임페이즈, 조건부 리스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2019년 3월 시즌 1이 시작된 이래로 3개월 단위로 시즌 업데이트를 진행해왔으며, 매 시즌마다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채드 그레니어 디렉터를 비롯한 개발진들은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서 오는 8월 18일부터 적용되는 시즌 6에서 에이펙스 레전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설명했다.



■ 제작 시스템 도입으로 메타 변화를 예고, 에이펙스 레전드 시즌 6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채드 그레니어 디렉터는 에이펙스 레전드가 시즌을 거치면서 플레이어들이 계속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 시즌마다 유저 리텐션과 DAU, 신규 유저 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해왔으며, 시즌 6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자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코로나19의 발발 및 유행으로 자택근무제를 시행하게 되면서 변동사항이 있었지만, 모션 캡처 등 재택근무로 진행하기 어려운 작업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면서 시즌 업데이트를 무사히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시즌 6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레전드, 람야 '램파트' 파레크는 원래 지하 경기장에서 투사들이 활용하는 장비들의 개조, 수리를 도맡은 모드 기술자였으나, 쿠벤 블리스크가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레나에 뛰어들게 된다. 램파트는 에이펙스 레전드 출시 후 초기부터 구상됐던 캐릭터로, 그간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자 다각도에서 고민해온 캐릭터다.


램파트의 전술 능력인 강화 방벽은 램파트의 전방에 적의 탄환을 막아주는 금속 방벽을 설치하는 기술이다. 펜스 윗부분에는 적의 공격은 막아주고 아군 탄환은 통과시키면서 데미지를 높여주는 증폭 실드가 생성된다. 이를 활용해 엄폐하면서 더욱 강력한 공격으로 반격할 수 있다.

궁극기인 거치형 중기관총 쉴라는 거치형 기관총 포탑을 설치하는 기술이다. 팀원 중 한 명이 필히 포탑에 위치해야 하며, 램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포탑을 활용할 수 있다. 궁극기로 설치된 기관총은 장탄 수가 많고 위력도 상당하지만 재장전 시간이 길고 고정된 위치에서 사격하게 되기 때문에 아군의 지원을 필히 요구한다.

램파트의 패시브인 '개조 장전기'는 경기관총 탄환을 획득할 때마다 추가 탄환을 얻는 패시브다. 여기에 경기관총류의 장전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타 레전드보다 기관총류를 활용할 때 이득이 크다. 이처럼 램파트는 특정 지역을 확보한 뒤 강화 방벽 및 궁극기 등과 연계해 탄막을 치고 수성하는 싸움에 특화되어있으며, 방어뿐만 아니라 화력 지원에도 어느 정도 효율을 보이도록 설계됐다.


▲ 모드 기술자였던 '램파트'는 자체 개발한 방벽과 포탑을 활용, 거점 수성에 유리한 방어형 레전드다

시즌 6에서는 신규 레전드 추가뿐만 아니라 기존 맵과 시스템에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다. 우선 시즌 3에 추가된 '세상의 끝' 맵 드릴 사이트 부근에 '자이언트 로켓' 지역이 새로 생기며, 해당 지역에서 여러 장비들을 얻을 수 있다.

드릴 사이트는 '카운트다운'이라는 새로운 구역으로 대체되며, 전리품들이 이전보다 보강된다. 카운트다운은 두 개의 제어실과 중앙 구역으로 나뉘며, 제어실에서 전원을 켜면 중앙 구역에서 추가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 핏을 개방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중앙에서 고열 에너지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세상의 끝' 맵에 자이언트 로켓 지역이 새로 생기고, 기존 구역도 일부 변경됐다

이번 시즌 6에서 세상의 끝 맵 일부 지역의 기차 선로는 제어실에서 스위치를 조작해 중간에 막아버릴 수 있게 변경된다. 또한 시즌 6에서는 기차가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각 터널에 임시로 정비 중이라는 설정인데, 그에 따라 기존에 사용되지 않던 지역 곳곳에서 전리품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된다.

그간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컨테이너 박스나 데드박스, 혹은 일부 캐릭터의 궁극기를 활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시즌 6에는 제작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모든 캐릭터가 재조합 장치에서 총기 및 부속물, 키트, 탄환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제작 재료는 맵 곳곳에서 구할 수 있으며, 조합해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종류는 로테이션 기간마다 달라진다.

또한 제작 재료는 다른 아이템과 달리 인벤토리 칸을 차지하지 않으며, 유저가 죽었을 때 적들이 노획할 수 없다. 죽었다가 리스폰 비컨으로 복귀할 때도 재료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재조합 장치에 가서 장비를 수급받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제작 시스템에서 아머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플레이 메타가 다소 변화될 예정이다. 신규 무기로는 에너지 탄약을 사용하는 SMG '볼트'가 추가된다.

▲ 시즌 6에 새롭게 추가되는 무기, '볼트'는 에너지 탄약을 사용하는 SMG다

새로운 레전드 추가뿐만 아니라 맵 변경, 시스템 변화까지 예고한 에이펙스 레전드 시즌 6는 8월 18일부터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개발자 Q & A

Q. 이번 시즌 6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제작 시스템인데, 제작 시스템을 도입한 계기가 궁금하다.

우리는 항상 기존 것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주고자 노력해왔다. 어떤 플레이스타일, 메타가 고착화되지 않아야 새로운 재미를 계속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간 에이펙스 레전드에서는 교전 지향 위주로 시스템이 개발되어왔는데, 그래서 전투에 능하지 못한 유저들이 다소 어려움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쪽의 시스템도 한 번 구축해보는 게 어떨까 싶었고. 제작 시스템을 처음 생각했던 건 꽤 전의 일인데, 여러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번 시즌 6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Q. 새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기존 맵에 변화가 생길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또 그에 따라 밸런스 이슈 등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를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자 하는지도 묻고 싶다.

말한 것처럼 제작 시스템이 생기면서 루팅과 교전 외에도 변수가 생길 것이고, 그에 따라서 밸런스 이슈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커뮤니티 및 여러 곳의 피드백을 더 자주 받고자 하며, 패치 및 업데이트도 좀 더 자주 하고자 한다.

▲ 시즌 6에 새롭게 도입된 제작 시스템은

▲ 맵 곳곳에 있는 재조합 장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

Q. 이번에 합류하는 레전드 ‘램파트’의 전술 능력은 지브롤터의 보호의 돔과 조금 역할이 겹쳐보이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 궁금하다.

일단 '벽'의 형태라는 것이 상당히 다르다. 지브롤터의 보호의 돔은 말 그대로 돔 형태라서 전방위적으로 공격을 막는데, 램파트의 스킬은 벽 맞은 편에서 오는 공격만 막아낼 수 있다. 그리고 지브롤터의 스킬은 수비적인 성향이 좀 더 짙다면, 램파트의 스킬은 조금 더 공격적이다. 램파트의 Q스킬을 통과하는 총알은 데미지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서 좁은 길목에서 전방에 있는 적들을 아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등 뒤에서 오는 공격은 막아낼 수 없으니, 그에 대한 대처도 필요할 것이다.


Q. 램파트의 궁극기는 양날의 검처럼 보인다. 강력한 공격을 퍼붓기는 하는데, 위치가 고정되다보니 저격당하기도 쉬워서 사용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레전드를 설계할 때 강점과 약점 모두를 고려한다. 그리고 에이펙스 레전드 자체가 솔로플레이 게임이 아니고 멀티플레이, 팀플레이 게임 아닌가. 그 각각의 조합과 활용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램파트 개인만 보자면, 램파트는 어느 한 지역을 확보한 뒤에 벽과 포탑, 그리고 개조 장전기 패시브를 활용해 버티면서 탄막을 펼치고 응전하는 유형이라고 보면 되겠다. 즉 미리 자리잡고 버티는 싸움에 능하다. 그렇지만 말한 것처럼 개방된 지역에서의 교전이나, 혹은 이동하는 중에 갑작스러운 싸움에선 다소 약할 수도 있다. 이를 팀에서 어떤 식으로 커버해주느냐, 혹은 그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플레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Q. 시즌 중간중간 공개되는 트레일러뿐만 아니라 시즌 5에서는 퀘스트 모드를 도입하면서 스토리라인을 잡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시즌에도 계속해서 에이펙스 레전드의 세계관과, 레전드들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는 어떤 식으로 보여줄지 기대된다.

우선 시즌 6에서는 퀘스트 모드는 넣지 않을 예정이다. 퀘스트 모드는 꽤 흥미롭긴 했지만, 그와 같은 시도를 언제 할지, 다시 할지는 말하기 어렵다. 스토리와 관해 말하자면,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건 코믹스 형태로 풀어나가는 것이다. 이미 코믹스 스타일의 트레일러로 스토리를 공개해왔고, 그런 시도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 외에도 단편 소설 같은 형태로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 에이펙스 레전드의 세계관, 그리고 레전드들의 숨은 뒷이야기 등을 유저들에게 공개하고자 한다.



Q. 시즌 사이사이에 잠시 쉬어가는 이벤트들이나 소소한 패치들이 있었는데, 시즌 5 무렵부터는 조금 뜸한 느낌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아니면 제작 시스템 등 큰 변화를 준비하느라 그런 것인지 궁금하다.

제작 시스템은 이전부터 고려해왔던 것이라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다. 그보다는 코로나19와 시즌 5의 퀘스트 모드 추가가 좀 더 영향이 있다고 할까. 코로나19의 유행으로 3월부터 우리는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해야 했는데, 이게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개발 환경에 직면하는 것이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업무 프로세스나, 여러 가지를 바꿀 필요도 있었고.

그 와중에 우리가 여태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도 넣느라고 작업이 어렵긴 했다. 특히 퀘스트 모드는 여태까지 우리가 에이펙스 레전드에서 구현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기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시도한 이유는, 계속 새로운 무언가를 주기적으로 줘야만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초반에 다소 혼선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해준 팀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유저들이 계속 에이펙스 레전드를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이전에 스팀 서버도 출시를 예고했는데, 스팀 서버는 구역이 어떻게 나뉘는지 궁금하다. 한국 유저들은 서버가 통합된 이후에 서버 이슈에 대해 민감한데, 스팀 서버가 생긴 이후 서버 관리가 어떻게 될지도 묻고 싶다.

스팀 서버는 스팀 자체 서버를 활용할 것이고, 오리진이 아닌 스팀 계정으로 바로 플레이 가능하다. 서버 관리는 기본적으로 투트랙 방식으로, 모니터링과 유저 피드백을 전달받은 후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유저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에이펙스 레전드를 즐겨주는 유저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우리는 고착되지 않고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때는 더더욱 유저들이 색다른 감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는 한다. 이번 시즌 6도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