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는 오늘(14일) 오후 9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개발 비화와 정보를 다룬 온라인 토크 콘서트 '토크 오브 제네시스'를 진행했다. 토크 오브 제네시스는 지난 7월 말 공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미디어 데이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고자 진행됐으며, MC 허준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성회가 공동 진행을 맡았다. 패널에는 창세기전 열혈팬 유튜버 소니쇼, 레그 스튜디오의 이경진 IP 디렉터, 라인게임즈 최연규 디렉터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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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미디어데이 요약 및 창세기전의 매력에 대한 이모저모, 개발 당시의 상황 등이 공개됐다. 2편으로 끝나려고 했으나 IMF 등으로 회사 사정이 악화되면서 부득이하게 후속작을 이어갈 수밖에 없던 사정도 공개됐다. 그에 따라 설정이 다소 오류가 생긴 사실 등 비하인드 스토리도 원작가를 통해서 상세하게 언급됐다.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이를 다듬어가기 위해서 뫼비우스 우주부터 몇 회차에 이어지는 방대한 설정을 이경진 디렉터와 최연규 디렉터가 함께 맞춰간 내용도 일부 드러났다.

리메이크가 늦어진 것에 대한 이유도 언급됐다. 최연규 디렉터는 "그간 창세기전의 스케일을 현세대의 기술로 담아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창세기전을 소규모 플랫폼에 맞춰서 구현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실제로 그 의견이 채택될 뻔했다고 언급했다. 유저가 상상해온 창세기전 그대로를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의견이 모아지면서 창세기전의 설정을 오류나 공백까지 가다듬고 최신 기종에 맞는 모습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진 디렉터는 다소 급발진한 전개는 서브스토리 등을 추가하는 식으로 보강했으며, 그 외에도 설정 오류들도 몇 차례 전체적으로 훑어가는 과정에서 다듬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연규 디렉터는 "개발 기간 동안 시간에 쫓겨서 미처 담지 못하고 누락됐던 원작의 스토리를 리메이크 버전에서 공개한다"고 언급했다.

리메이크 개발 방향에 대해서 이경진 디렉터는 "이번 리메이크가 잘못되면 20년 간의 기다림이 나머지 20년의 욕받이가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이번 리메이크가 잘 되서 미디어 믹스까지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창세기전이라는 IP의 새로운 시작이자 완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이번 토크 오브 제네시스 방영과 더불어 SNS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크 오브 제네시스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유튜브 영상에 응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창세기전2: 회색의 잔영' 패키지를 증정한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패키지 게임 대표작 '창세기전'을 현세대 콘솔 기종에 맞춰 리메이크 중인 작품으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서 개발 중이다. ‘창세기전3’ 원곡을 담당했던 ‘퀘스트로 사운드’ 장성운 대표, 창세기전3 파트2의 원작자인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 등 원작 시리즈 개발자들이 참여했으며, 원작의 디렉터였던 최연규 디렉터가 시나리오 및 설정 감수를 맡았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오는 2022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