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을 목전에 두고, 2020 LCK 섬머 정규 스플릿의 마지막 날 1경기에선 두 강팀인 T1과 DRX가 혈전을 벌였다. 승부는 2:1, T1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T1의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은 오늘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애정을 가진 아칼리를 1, 3세트에서 기용, 공격성과 생존력 모두를 자랑하며 DRX의 혼을 빼놓는데 크게 일조했다. 평소 실력으로 본받던 '쵸비'와의 승부라 긴장했을 법도 하지만, 기본에 충실해 오늘의 경기를 대비한 '클로저'의 움직임에 긴장이나 두려움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다음은 '클로저' 이주현과의 유선 인터뷰 전문이다.




Q. 축하한다. 승리 소감 부탁한다.

오늘 DRX라는 강팀을 상대로 이겨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Q. DRX라는 강팀과의 대결에 앞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임했나?

강팀을 상대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연습 열심히 했다.


Q. 지난 인터뷰에서 ’쵸비’와 붙어 보고 싶어했다. 오늘 ‘쵸비’와 맞상대를 해 본 소감이 좀 어떤가?

역시 상대해보니 굉장히 잘하셨다. 그래도 팀원 형들이 너무 잘해 주셔서 이겼던 것 같다.


Q. ‘쵸비’와의 대결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거나, 의식한 부분이 있었나?

‘쵸비’는 오리아나를 굉장히 잘해서, 오리아나에 대해 견제했다. 따로 준비한 것은 스크림을 열심히 한 것 정도다. 내가 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열심히 했다.


Q. 3세트에 다시 등장했다. 마지막 세트다보니 어깨가 무거웠을 것 같다.

마지막 세트라 부담이 컸고 긴장이 많이 됐다. 이겨서 참 다행이다.


Q. 현재까지 자신을 상징하고 있는 챔피언을 굳이 뽑자면 아마 조이, 그리고 아칼리가 될 듯하다. 현재까지 가장 애정이 가는 챔피언은 무엇이며, 이유가 뭘까?

아칼리를 참 좋아한다. 아칼리가 리메이크되었을 때, 챌린저 구간에선 내가 제일 먼저 사용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 후 아칼리를 정말 많이 써 왔다.


Q. 모쪼록 올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가 끝났다. ‘클로저’의 2020년은 지금까지 어땠던 것 같나?

큰 대회에도 처음 출전해보고, 이런저런 경험이 참 많은 해였다. 그래서인지 아주 길게 느껴진다.


Q. T1은 초중반에 고전해도 포스트시즌부터는 귀신같이 정상으로 오르곤 했다. 처음 참가하는 이번 포스트시즌의 예감은 좀 어떤가?

팀원 형들이 정말 잘하다 보니 나도 포스트시즌에서 다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전승에 자신감이 들 정도로 팀원들이 잘한다.



Q. 데뷔한 시즌에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젠 정말 강팀들만 만나게 될 텐데, 부담은 없나?

지난 번에 패배했던 담원 게이밍이 살짝 부담된다. 그래도 준비 열심히 하면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지금까지 많은 미드 라이너들을 빠르게 만나고, 이겨왔다. 본인이 재미삼아 나열해 보는 LCK 미드 라이너 TOP 3는 어떻게 될까?

‘쵸비’, ‘쇼메이커’, ‘비디디’다. ‘쵸비’는 솔로 랭크에서 내가 많이 밀렸다. 나에게 있어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방송도 많이 챙겨보고 있다. 내게 있어 ‘쵸비’는 정말 잘하는 선수다.


Q. 훗날 본인이 어떤 정도의 성과를 이룬다면 그 ‘쵸비’보다 잘한다는 생각이 비로소 들게 될까?

(웃음) 큰 무대에서 이기고 나면 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쵸비’가 더(잘한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Q. 그러고 보니 지난 인터뷰에서 ‘페이커’와 친해지고 싶어했는데. 그간 진척이 좀 있었나?

아직까지 없었다.


Q. 예전에 ’쇼메이커’가 인터뷰에서 ‘클로저는 팀 보이스에서 ‘네, 네’ 라고 하는 비중이 높다’고 했다. 말을 좀 더 많이 하면 좋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고 말이다. 이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아무래도 팀원 형들이 경험도 많고 실력도 좋다고 생각해서, 형들의 의견을 따르며 내가 할 것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Q. 다음 주 수요일,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마주하게 된다. ‘플라이’ 역시 변수가 많은 선수일 텐데, 어떻게 분석하나?

‘플라이’는 잘하는 선수다. 그래도 내가 하는 챔피언들을 사용해 팀원 형들의 말을 잘 들으며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Q. 응원하는 팬들에게 마지막 각오와 멘트 부탁한다.

오늘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