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6일, 검은사막에 파티형 우두머리 소환 콘텐츠인 '고르고의 악몽 소환서'가 업데이트 됐다. 고르고의 악몽 소환서는 바윗돌 초소의 타렉 얀지에게 금괴 10G (약 100만 은화)를 주고 교환할 수 있으며, 유저는 소환서를 우클릭해 안내된 위치에서 보스 몬스터 ' 바실리스크 수호자'를 소환할 수 있다.

고르고의 악몽 소환서는 툴팁에 안내된 것처럼 2명의 인원이 필요하다. 추천 공격력은 280공/220공으로 제시되어있지만, 실제로는 더 높으면 좋다. 두 명의 유저는 각자 역할이 있는데, 먼저 280공 유저는 파티장으로서 소환서를 준비해 우두머리를 직접 소환하고 상대한다. 220공 유저는 옆의 높은 언덕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바실리스크 석상이 소환되면 부수는 역할이다.


▲ NPC 타렉 얀지에게서 금괴 10G를 주고 소환서 획득

▲ 아래에서 보이는 전경

▲ 석상 언덕에서 내려다 본 전경. 두 유저 간 상당히 거리가 있다.

이 콘텐츠는 무엇보다 두 유저의 '호흡과 타이밍'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언덕 위에서 석상을 부수는 유저의 역할이 핵심이다. 석상 종류는 분노, 파멸, 어둠 세 가지가 있는데, 이는 석상을 조준했을 때 뜨는 위의 이름표로 확인할 수 있다. 분노의 석상은 분노에 이끌린 바실리스크들을 쫓아내고, 파멸의 석상은 바실리스크 수호자가 힘을 흡수할 때 파괴하면 공격 시전을 캔슬시킨다. 마지막 어둠의 석상은 바실리스크 수호자를 기절시키는 역할을 한다.

석상은 4군데에서 총 6라운드로 생성된다. 예를 들어, 1라운드에선 분노 석상 4개, 2라운드에선 파멸 석상 4개, 3라운드에선 어둠 석상 4개, 4라운드에선 다시 파멸, 5라운드에선 분노, 6라운드 분노로 젠되는 식이다. 각 석상은 1개를 제거할 때마다 우두머리에게 고유한 효과를 준다.

그런데 석상 파괴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분노 또는 어둠의 석상은 어느 타이밍에나 부셔도 상관 없지만, 파멸의 석상은 반드시 바실리스크 수호자가 힘을 모으는 타이밍에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류' 메시지가 뜨지 않게 되고 우두머리가 온전히 강해져 결국 완료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그러므로 파멸의 석상이 뜬 라운드에는 반드시 서로 귓속말이나 파티 대화 등을 이용해 소통해주어야 한다. 미리 파멸의 석상을 90% 가까이 부셔놓았다가, 아래 280공 유저가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말해주면 빠르게 부수는 식이다. 실제 실험한 결과 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이후 파멸의 석상을 부셔도 아무런 효과도 주지 못했다. 그리고 우두머리가 워낙 단단해져 30분의 제한 시간이 끝날 때까지 잡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아래에 있던 280공 유저는 결국 아무 보상도 얻지 못하는 허무함을 경험하게 된다.


▲ 언덕 석상의 대략적인 위치

▲ 타이밍을 잘 맞춰 파멸 석상을 부수면 이런 알림이 뜬다.

▲ 타이밍을 놓쳐 우두머리가 힘을 온전히 흡수해버리면 사실상 실패

이런 특성 때문에 고르고의 악몽 소환서 콘텐츠는 일종의 '파티형 불멸의 나락'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불멸의 나락의 '쿵가'가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절대 깰 수 없듯이, 바실리스크 수호자 역시 파멸 석상의 조건을 맞춰주지 않으면 완료할 수가 없다. 이처럼 현재 검은사막은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사냥 콘텐츠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후 이런 방식의 파티 콘텐츠가 활성화 된다면 검은사막 사냥에 또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콘텐츠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평균적으로 약 20~30분 정도가 걸리는데 비해 보상이 넉넉치 못한 것이다. 실제 파밍을 해본 결과 석상 유저 기준 바실리스크 비늘 270개(개당 15,000은화 = 405만 은화), 검은 마력의 수정 - 용장(375만 은화), 요나의 파편 1개, 블랙스톤(무기) 7개, 블랙스톤(방어구) 7개, 고어로 기록된 두루마리 3개(총합 약 560만 은화) 정도가 나왔다. 수익으로 따지면 30분 동안 약 1200만 은화를 웃도는 셈이다. 이는 평균적인 220공 유저가 홀로 일반 사냥터에서 사냥했을 때 수익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물론 아직 많은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기에, 바실리스크 수호자가 정확히 어떤 아이템을 드롭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여러 유저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위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바실리스크의 패턴이 계속 반복적이여서 긴 시간 동안 지루하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이처럼 현재 바실리스크 수호자 콘텐츠에 대한 유저 반응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추후 조정 패치가 이루어진다면 이런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하는 유저의 수가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이색 파티 콘텐츠인 고르고의 악몽,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