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 시각 기준) 온라인으로 열린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에 보스턴 업라이징이 휴스턴 아웃로즈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워싱턴 저스티스도 밴쿠버 타이탄즈를 잡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청두 헌터즈도 런던 스핏파이어와 대결에 승리해 상위 라운드에 올랐다.

오버워치 북미 지역 리그에서 12연패를 달리던, 정규 시즌 단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던 보스턴 업라이징이 휴스턴 아웃로즈를 잡았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영웅 파라를 사용하는 전략을 짰고, 보스턴 업라이징이 이를 팀 단위에서 효율적으로 잘 막아내면서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올 시즌 동안 네 번의 토너먼트에서 모두 빠르게 탈락했던 보스턴 업라이징은 플레이오프에서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MOTG는 아나를 플레이한 면봉이 받았다. 파라가 떠 있을 때마다 아나의 수면총이 파라를 재웠고, 매번 큰 딜로스를 유도하는 장면을 연달아 연출했다. 다만, 보스턴 업라이징의 더 높은 라운드에 가기 위해서는 경기력을 다음을 필요가 있어 보였다. 탱커진이 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장면도 나왔고, 한타가 열렸을 때, 두 그룹 혹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서 싸우는 장면도 나왔다.

워싱턴 저스티스는 밴쿠버 타이탄즈를 잡고 2라운드로 진출했다. '디케이'의 장점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끝까지 생존하면서 궁극기 쿨이 돌 때마다 쓰면서 난전을 유도했고, 이것이 밴쿠버 타이탄즈에게 제대로 먹혔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팀합으로 '디케이'를 막아야 했으나 어지러운 전장에 휩쓸리면서 다리가 풀리고 말았다. 이번 시즌 내내 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자리야는 디케이의 활약으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보스턴 업라이징과 워싱턴 저스티스는 상위 라운드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 혹은 애틀란타 레인을 만난다. 상위권 시드팀은 보스턴과 워싱턴 중 원하는 한 팀을 골라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메타의 변화가 확연히 눈에 띄는 상황이기에 이번 경기처럼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청두 헌터즈와 런던 스핏파이어의 대결은 레킹볼 마스터 '에이멍'의 독무대였다. 더블 스나이퍼를 준비한 런던 스핏파이어의 전략은 무섭게 돌아다니는 '에이멍'의 레킹볼에게 흔들렸다. '에이멍'은 레킹볼로 트레이서처럼 적진을 흔들어 레킹 트레이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런던 스핏파이어는 고집해오던 더블 스나이퍼를 버리고, 다른 영웅을 뽑아들었으나 이미 승패는 기울어져 있었다.

MOTG는 청두 헌터즈의 '이벨탈'이 받았다. 메르시로 끊임없는 부활과 '에이멍'의 레킹볼 케어 등을 하면서 상대팀 위도우메이커를 잡아내는 등 공수 방면에서 두루 활약했다. 이 경기 결과로 런던 스핏 파이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첫 번째 탈락팀으로 남게 됐다.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플레이오프 1일 차 경기결과

1경기 보스턴 업라이징 3 vs 1 휴스턴 아웃로즈
1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2 vs 0 휴스턴 아웃로즈 - 리장 타워
2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3 vs 4 휴스턴 아웃로즈 - 눔바니
3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3 vs 2 휴스턴 아웃로즈 -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4세트 보스턴 업라이징 3 vs 2 휴스턴 아웃로즈 - 도라도

2경기 워싱턴 저스티스 3 vs 0 밴쿠버 타이탄즈
1세트 워싱턴 저스티스 2 vs 0 밴쿠버 타이탄즈 - 오아시스
2세트 워싱턴 저스티스 3 vs 2 밴쿠버 타이탄즈 - 눔바니
3세트 워싱턴 저스티스 2 vs 1 밴쿠버 타이탄즈 -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2경기 청두 헌터즈 3 vs 1 런던 스핏파이어
1세트 청두 헌터즈 2 vs 0 런던 스핏파이어 - 네팔
2세트 청두 헌터즈 4 vs 3 런던 스핏파이어 - 왕의 길
3세트 청두 헌터즈 1 vs 2 런던 스핏파이어 -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4세트 청두 헌터즈 3 vs 1 런던 스핏파이어 - 하바나


이미지 출처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