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세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9년 월드 챔피언십의 경험을 양분 삼아 진화한 담원 게이밍은 2020 서머 스플릿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역대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2015년 SKT와 비교되는 행보였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결승전 담원 게이밍과 DRX의 경기는 담원 게이밍이 승리했다. 서머 스플릿을 뜨겁게 달궜던 경기력 그대로 우승까지 내달렸다.

1세트, 담원 게이밍이 밴픽에서 승리를 거뒀다. 애쉬를 밴하고 케이틀린을 가져온 뒤, 상대가 진을 뽑자 오른으로 맞대응을 했다. 정글 볼리베어와 탑 오른에게 성장 시간을 충분히 준 담원 게이밍은 두 번째 용을 기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싸울수록 진은 볼리베어와 탑 오른을 잡을 수 없었고, 담원 게이밍은 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챙기면서 절대 질 수가 없는 상황을 만들고 승리했다.

2세트, DRX는 아군 정글에서 벌어진 교전에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탑과 봇 라인에서 연달아 사고가 터지며 전황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기세를 잡은 담원 게이밍은 쉴 틈 없이 상대를 몰아붙였고, 바론까지 획득하면서 만 골드의 격차를 냈다. DRX '쵸비' 정지훈은 제이스로 무너지는 팀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3세트는 DRX가 연습해 온 이렐리아+릴리아 조합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담원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담원 게이밍은 탑 라인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와 '너구리' 장하권이 다이브를 통해 쉔을 잡고 탑 라인 주도권을 쥐었다. 이후 용 한타에서는 '쇼메이커' 허 수의 아칼리가 쿼드라킬을 기록해 경기가 완전히 담원 게이밍에게 넘어갔다. 담원 게이밍은 바론을 사냥하는 DRX의 뒤를 노리고 넥서스를 파괴, 2020 LCK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 2020 LCK 섬머 스플릿 결승전

담원 게이밍 3 VS 0 DRX
1세트 담원 게이밍 승 VS 패 DRX
2세트 담원 게이밍 승 VS 패 DRX
3세트 담원 게이밍 승 VS 패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