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 LoL 파크에서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Xbox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9월 15일 전 세계적으로 론칭했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번 행사는 유튜버 'G식백과' 김성회의 진행으로 공식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에 관한 SK텔레콤-마이크로소프트 직원과 직접 플레이한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먼저, SKT 유영상 MNO 사업 대표의 인사로 간담회가 시작했다.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관해 "고화질의 하이엔드 콘솔 게임을 모바일 5G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며 콘솔 게임의 대중화를 언급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는 월 이용료 16,700원으로 100여개의 Xbox 타이틀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덧붙였다.

나아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OTT(Over-The-Top)의 한 종류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출시에 관해 유영상 MNO 사업 대표는 "우리 일상을 편하게 만드는 서비스의 시작으로 SKT가 구독형 서비스 마케팅 회사로 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카림 초우드리 게임 총괄 부사장과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지은 대표가 "양사의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답했다.


파트1 - 프로게이머가 해 본 클라우드 게임은?

▲ 클라우드 게임 체험한 임요환-김성회

실제 게이머들이 플레이하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SKT 프로게이머 출신 스타크래프트의 '황제' 임요환과 G식백과 김성회가 실제 게임을 경험해보는 모습이었다. 자칭 40대 '겜저씨'라고 말하는 임요환-김성회는 게임을 진행한 뒤, 조재유 클라우드 게임 담당자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재유 클라우드 게임 담당자는 프레임과 응답성이 중요한 격투 게임에 관한 질문에 "1년 간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를 이뤄냈다. 클라우드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까지 만들었다"며 자부했다. 이어 최신폰이 아닌 4-5년 정도 된 휴대폰으로도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 묻는 임요환의 질문에 "무리 없이 잘 돌아간다"는 답변으로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파트2 - SKT 직원이 말하는 클라우드 게임의 차별점?



체험 영상 이후 SKT 직원들의 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SKT 서비스 사업 전진수 사업본부장은 이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혁신적임을 강조했다. "고사양의 수십 기가바이트 용량의 고품질 게임을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개별 게임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이 월정액 구독으로 가능하다"며 "이는 음악-미디어가 다운로드 방식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화했듯이 클라우드 게임 역시 게임을 즐기는 방식 역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질 향상과 상품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언급을 이어갔다. 작년부터 프리뷰를 진행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갔다. '이제 아빠들에게 희망이 생기겠다. 나도 몰랐던 게임 취향을 발견했다'와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클라우드 게임의 데이터 소모량은 기존 영상 스트리밍의 2배 정도 소모한다. 한글화는 현재 타이틀의 50% 정도 진행됐지만, 추후 한글화를 더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SKT의 XAA(XBOX All Access)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 신형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모두 이용할 있는 프로그램으로, ‘XBOX 시리즈 S’는 월 29,900원, '시리즈X'는 월 3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진수 5GX 서비스사업본부장은 "SKT가 앞으로도 게임 생태계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다.


▲ 한국 게임 개발 '프로젝트 GR'

다음으로 조재유 SKT 클라우드 게임 사업 담당자가 게임 타이틀에 관한 발표를 했다. Xbox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포르자-기어즈-헤일로를 언급했고, 거기에 콘솔 버전의 검은 사막, 마인크래프트 던젼스, 오리와 도깨비불을 추가해 총 6개의 게임을 대표 타이틀로 소개했다.

나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경쟁력 있는 한국 게임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개발 중인 '프로젝트 GR'과 인디게임 '리틀 위치 인더 우즈'의 영상을 보여주며 한국의 게임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간담회에 참가한 기자들과 SKT 직원들 간 Q&A 시간을 가졌다.



■ Q&A

▲ 이젠 모바일로 즐기는 XBOX 타이틀

Q. 집에서 와이파이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을까.

SKT 인프라 엔지니어링 허근만 :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Q. 구독형 서비스의 사업 목표를 수치로 말해달라.

SKT 유영상 MNO 사업 대표 : SKT는 WAVE-FLOW라는 영상-뮤직 OTT 서비스를 해왔다. 해당 사업보다 5G의 속도와 레이턴시가 필요한 사업이 클라우드 게임이다. 아직 초기지만, 3년 이내에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진수 5GX 서비스사업본부장 : 작년부터 실행한 프리뷰 단계에서 수만 명이 즐겼다. 단기적으로 올해 말까지 1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SKT 이용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이있는가?

SKT 유영상 MNO 사업 대표 : OTT 서비스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SKT 이용 고객의 추가 혜택은 다음에 고려하겠다.

전진수 5GX 서비스사업본부장 : 다른 통신사를 쓰더라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했다. 하지만 나중에 SKT 이용자들에게 포인트를 주는 것 같은 방식으로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


Q. 게임의 현지화와 게임 유통에도 SKT가 관여하는가.

전진수 5GX 서비스사업본부장 : Xbox 게임 패스를 구매한 분들에게 다양한 한국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더 많은 한국 게임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으면 한다.


Q. 기존의 콘솔 게임을 구매하는 이유는 독점작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독점작들도 클라우드 게임에서 이용할 수 있을까.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 담당 : Xbox 게임 독점작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 추후에 공개할 상황이 생기면 다른 기회를 통해 답변하겠다.


Q. 요금 책정시 어떤 점을 가장 많이 고려했나. 그리고 클라우드 게임의 주요 타겟 층을 어떻게 잡았나?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 담당 : 글로벌 22개국 출시를 하는데, 비슷한 요금으로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 15$로 서비스를 즐길수 있다. 타겟은 한국의 콘솔 게이머 50만 명을 기본으로 잡았고, 모바일 게임 유저들을 합해서 약 300만 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Q. 5G보다 LTE 활용하는 분들이 더 많다.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 담당 : LTE로도 클라우드 게임이 돌아가지만,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5G 기종을 구매하면 될 것 같다.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한다.

손흥민-'페이커' 클라우드 게임 광고(출처 : SKT 유튜브)


이미지 출처 : SKT 5GX 온라인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