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4일, R2M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변신 합성 포인트 시스템이다. R2M의 변신 카드는 여러장 모아 합성하면 확률적으로 상위 카드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실패 시 카드만 계속 잃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합성 실패 시 변신 합성 포인트가 쌓이게 됐다. 희귀에서 영웅등급으로 합성하는 경우 20포인트, 영웅에서 전설로 합성하는 경우 10포인트를 누적하면 각각 영웅/전설 카드 중 하나를 랜덤으로 획득할 수 있다. 일종의 실패 스택을 쌓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한 셈이다.


▲ 영웅 및 전설 카드 합성 실패 시 포인트를 누적하고 보상 받을 수 있다.

위저드 클래스의 밸런스 패치도 진행됐다. 그동안 위저드는 워리어, 아처에 비해 너무 약하다는 평이 많았고, 유저 비율도 타 클래스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이것을 의식한 R2M은 위저드의 몇몇 스킬을 대상으로 스킬 시전 시 소비되는 마법의 크리스탈을 '반짝이는 가루'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다. 반짝이는 가루는 마을의 잡화상인이 판매하며, 마법의 크리스탈(500골드)보다 저렴한 가격대(350골드)를 형성한다.

몇 가지 스킬의 효율도 높아졌다. 30초 동안 자신과 파티원의 피해 감소량을 +1만큼 증가시키던 '마나 실드'는 이제 3분동안 +3만큼 증가시키는 스킬로 바꼈다. 그 외에도 마나 게더(MP회복량), 블레스(마법 명중력), 커버링(대미지 감소)와 같은 버프형 스킬들의 효과가 상향됐다.

물론 몇몇 스킬은 효과가 변경되거나 너프되기도 했다. '라이트닝 콜'은 대미지가 상향되고 3초간 적을 기절시키는 대신 이제 경직시키는 기술로 바꼈다. 경직된 적은 3초간 스킬 및 아이템 사용, 순간 이동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디스펠 매직은 적의 이로운 상태이상을 모두 제거하는 스킬로 사거리가 6.5M에서 3M로 짧아지고 쿨타임은 10초에서 20초로 길어지도록 너프됐다.

하지만 여전히 스킬 위주의 밸런스 개편이라는 점에서 위저드 유저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디스펠 매직이나 라이트닝 콜의 효과가 변경됐다는 점에서, 이번 패치는 상위 유저의 PvP 밸런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대부분의 위저드 유저는 여전히 스킬북이 없는 경우도 많고, 결국 지팡이를 들고 근접 공격을 해야 한다는 점은 동일해 이전과 다를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 반짝이는 가루는 마법의 크리스탈보다 저렴하다.

▲ 효과가 변경된 라이트닝 콜과 너프를 당한 디스펠 매직

▲ 위저드 밸런스 패치노트

마지막으로 신규 아이템 친위대의 투구/장화 및 제작 아이템 59종이 추가됐다. 친위대 장비는 물리방어력+4, 마법방어력+3이라는 준수한 기본방어력과 PvP 프로텍트 옵션을 가지고 있는 장비로서 +4강까지의 안전강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장화에는 이동속도 증가 옵션도 붙어있기 때문에 상위 유저들이 PvP를 즐길 때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규 제작 리스트 59종은 모두 희귀 아이템들이 차지했다. 현 R2M 분위기상 상위 유저도 고급(녹색) 고강템을 장비하고 있고, 서서히 희귀(파랑)로 올라가는 단계라는 점에서 기존에 제작으로 만들 수 없었던 희귀 아이템들을 다량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희귀 장비 제작을 할 때 좀 더 많은 장비들의 옵션들을 비교해 봐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이번 희귀 장비 제작 목록의 추가로 유저들은 좀 더 많은 희귀 제작 비급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다. 이에 부캐릭터를 이용해 더 많은 비급서를 챙겨보려는 유저들도 있고, 기존에 만든 희귀 장비가 아닌 다른 장비로 갈아타야하는지 고민하는 유저들도 생겨났다. 이로써 앞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제작 루트'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고, 좀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 새롭게 추가된 친위대 장비. 옵션을 보면 PvP에 특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제작 가능한 희귀 장비의 수가 대폭 증가했다. (총 59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