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온라인으로 레벨업X사이퍼즈 언택트 토너먼트 3/4위전과 결승전이 진행됐다. 3/4위전은 히어로즈의 역전승으로 종료된 가운데, 결승에선 유나이트가 두 번의 대역전승을 통해 FLEX_를 3:1로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 앞서 MUSAT_와 히어로즈의 3/4위전이 단판으로 펼쳐졌다. 초반 MUSAT_가 트루퍼를 내주는 대신 한타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후로도 MUSAT_가 교전마다 승승장구를 올리며 글로벌 코인 차이가 8천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10분경 히어로즈가 예리한 이니시에이팅으로 4킬 노데스의 대승을 거두며 역전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재빠른 운영으로 글로벌 코인 역전에 성공한 히어로즈가 후반 한타를 지배하며 끝내 MUSAT_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이어진 결승 1세트는 FLEX_의 완승이었다. 마지막 픽으로 가져온 '말랑요정치치'의 앨리셔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결과였다. 유나이트는 앨리셔의 지원을 받는 브루스-디아나에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PPIE'의 멜빈과 '진하'의 엘프리데는 신나게 프리 딜을 쏟아냈다. 3원딜의 무지막지한 화력에 유나이트가 번번이 무너지며 FLEX_가 킬 스코어 20:5의 완승을 거뒀다.

2세트 출발은 유나이트가 좋았다. 첫 트루퍼 싸움에서 '진하'의 티샤를 제대로 물어 킬을 낸 결과였다. 그러나 1단계 두 번째 트루퍼 싸움에서 FLEX_가 가볍게 대량 득점하며 곧바로 글로벌 코인이 역전됐다. 두 팀의 난타전은 이후로도 계속됐는데, FLEX_는 'RoHail'의 히카르도가 가장 먼저 쓰러진 상황에서도 괴력을 발휘하며 또다시 승전보를 올렸다. FLEX_의 두 번의 한타 대승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비슷해 경기 흐름이 묘연한 상황이었다.

3단계 첫 번째 트루퍼 교전에서 승리한 FLEX_가 다음 한타까지 연달아 가져오며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정비를 마친 FLEX_가 마무리에 나선 순간, 유나이트의 뒷심이 제대로 발휘됐다. '호치'의 제키엘을 끊은 것을 시작으로 3킬을 올린 유나이트가 역으로 FLEX_의 본진에 입성했다. 이후 FLEX_의 HQ 우측에서 승패를 건 장기전이 펼쳐졌는데, '각성'의 라이언이 네메시스와 더스트 토네이도를 모조리 끊어내는 슈퍼 플레이를 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마지막 한타에서 멋진 승리를 거둔 유나이트가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유나이트가 먼저 때리면 FLEX_가 곧바로 되갚아주는 형식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이렇다 할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킬이 나올 때마다 타워가 하나씩 파괴되며 양 팀의 글로벌 코인이 각각 9만을 넘어갔다. 한 번의 한타에 모든 것이 걸린 상황, 트루퍼 대치 중 엄폐물 밖으로 몸을 잠깐 내민 '무요'의 릭이 유나이트의 협공에 단번에 잡혔다. 후반의 수적 우위를 앞세운 유나이트가 그대로 FLEX_를 밀어내며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4세트, 유나이트가 2세트보다 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팀이 됐다. 3세트 패배에 분노한 듯한 FLEX_가 괴물 같은 경기력을 뽐내며 킬 스코어를 13:0, 글로벌 코인 차이를 무려 1만 7천까지 벌렸다. 12분경 유나이트가 간신히 2킬을 만들긴 했으나 벌어질 대로 벌어진 차이에 역전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다음 한타에서 '송인혁'의 드렉슬러와 '문성진짜원딜잘함'의 빅터가 대박 사건을 만들었다. 다른 캐릭터들이 정면에서 시선을 끄는 사이 측면을 치고 들어가 'PPIE'의 멜빈을 단숨에 제압했다. 설상가상으로 멜빈의 뒤를 '진하'의 탄야까지 곧바로 잡히며 FLEX_의 반격 수단이 완전히 사라졌다. FLEX_의 남은 캐릭터들을 하나씩 쓰러뜨린 유나이트가 단숨에 HQ까지 파괴하며 결승을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 레벨업X사이퍼즈 언택트 토너먼트 결승전 및 3/4위전 결과

결승전 FLEX_ 1 vs 3 유나이트
1세트 FLEX_ 승 vs 패 유나이트
2세트 FLEX_ 패 vs 승 유나이트
3세트 FLEX_ 패 vs 승 유나이트
4세트 FLEX_ 패 vs 승 유나이트


3/4위전 히어로즈 승 vs 패 MUSAT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