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4일 차 일정 2경기 매드 라이온즈와 레거시 e스포츠(이하 레거시)의 대결은 레거시가 승리했다. 매드 라이온즈는 또다시 상체의 부진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 매드 라이온즈가 봇 라인에서 선공을 날렸다. '섀도우'의 릴리아가 합류하면서 점멸이 빠져 있는 알리스타를 노리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레거시의 반격이 이어졌다. 레거시는 탑 오른의 텔레포트 합류와 갈리오의 궁극기 합류로 무게 평형추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근거 없이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는 상대를 급습해서 릴리아를 한 번 더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양 팀이 노림수를 서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산발적으로 전사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매드 라이온즈의 상체가 CS 손실이나 데스 기록 등으로 존재감이 점차 옅어지기 시작했다. 반면, 레거시는 탑 라인의 오른이 현상금이 붙을 정도로 성장했고, 약간의 골드 격차 우위와 바람의 드래곤, 화염의 드래곤 스택 획득으로 조금 앞서 나갔다.

세 번째 드래곤 싸움을 앞두고 양 팀이 격렬하게 부딪쳤다. 교전이 길어지면서 매드 라이온즈의 이즈리얼에게 프리딜 구도가 나왔고, 4,000에 가까운 딜량을 뿜어냈으나 상대 원거리 딜러 한 명 만을 잡아내는데 그쳤다. 반면, 레거시는 세 번째 드래곤 스택까지 가져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고, 교전 개시나 운영 면에서 레거시가 먼저 움직이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됐다.

레거시는 아군 알리스타가 끊기면서 상대가 바론 사냥에 나서자 4:5 한타를 열고 대승을 거뒀다. 끝까지 잡히지 않던 이즈리얼까지 끊어내면서 바론을 획득했고, 성장 격차를 활용해 한타 승리를 연달아 거두면서 드래곤까지 얻었다. 이후 벌어진 교전은 성장 격차로 인해 매드 라이온즈가 이길 수 없었다. 레거시 e스포츠는 마지막 한타에 승리를 거두고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