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제품 중 키보드를 가장 좋아한다

사람마다 특정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타이밍은 모두 다르다. 그 분야를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아니면 해당 분야에 걸쳐 있었지만 인지하지 못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 같은 경우엔 후자가 바로 키보드다. 못해도 20년을 계속해서 사용해왔는데 이제서야 관심이 생겼다. 근데 키보드가 좋다고 게임이 잘 되는 것도, 글이 잘 써지는 것도 아닌데 왜 좋냐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답변하기가 쉽지 않다.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스위치와 키 캡 즉, 타건감과 타건음, 키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외 매크로 지원 등의 부가기능, 디자인이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면 게임하는 데에 있어 별 차이가 없다. 반응속도와 화면 품질, 주사율이 체감되는 모니터, 사운드 플레이를 실감 나게 표현하며 음성 채팅에 큰 영향을 주는 헤드셋 등의 다른 게이밍 기기들이 게임 환경에 직결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키보드가 게임 플레이에 주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그나마 잘 맞는 키보드를 쓰면 손이 덜 아프다 정도?

리니어 방식, 그러니까 키압이 상대적으로 낮고 조용한 스위치를 선호하는 유저도 많고, 이게 누른 건지 안 누른 건지.. 도리어 오타가 너무 많다고 싫어하는 유저도 많다. RGB가 찬란한 키보드를 선호하는 유저들만큼 RGB가 아예 없었으면 하는 유저도 많다. 간단히 말해서 키보드는 '내게 맞는 게 최고'인 영역이다. 사실 키보드에 관심이 없으면 마이크로소프트 번들 키보드로도 충분하다.

꾸준히 인기가 좋은 키보드 브랜드가 있는데, 내가 그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해당 브랜드에서 비키 스타일의 키보드는 텐키리스로만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보드 시장에서 사용자의 성향이 최우선이라는 소리다. 분명 기자와 같은 이유로 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유저도 꽤 있을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어쨌건 관심 있는 분야기 때문. 이번에 사용해본 제품은 'HyperX Alloy Elite 2'다. RGB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비키 스타일과 푸딩 키 캡을 채택했으며 리니어 방식의 하이퍼X의 자체 제작 스위치, 'HyperX Red'를 탑재한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리니어 스위치 키보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반가웠다.

▲ 하이퍼X의 독자적인 키캡과 스위치를 탑재한 '알로이 엘리트 2'

'HyperX(이하 하이퍼X)'는 "우리는 모두 게이머(We're all gamers)"라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프로게이머, 가수, 스트리머, 스포츠 선수 등과의 협업이 돋보이는 게이밍 브랜드다. 게이밍 브랜드로서의 하이퍼X에 대해 e스포츠 팬을 대상으로는 인지도가 있겠지만 협업 내용에 대해서는 생소할 수 있겠다. 하지만 9월부터 LCK 프로게이머 'DRX'의 'Deft(김혁규)' 선수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국내에도 알려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초, 하이퍼X의 키보드인 'HyperX Alloy Origins Core'를 사용해보고 매우 만족스러웠었다. 텐키리스라는 부분만 제외하고. 가정용으로 텐키가 있는 'Alloy Origins' 키보드와 전용 키 캡을 따로 사서 구매할까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화이트 키 캡을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부분과 지갑 사정(?)으로 인해 구매하지 못했었다. 그 고민을 하는 와중에 이 제품의 출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기존 제품인 'HyperX Alloy Elite RGB'와는 느낌이 좀 다르다. 엘리트 1은 제품별로 청축, 갈축, 적축 체리 스위치를 탑재했으며, 전용 손목 보호대가 동봉되어 있는 반면에 'HyperX Alloy Elite 2'부터는 HyperX 전용 스위치를 탑재했다. 슬슬 유명한 게이밍 브랜드에서는 자체 부품으로 제작된 제품을 내세우는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 데프트 선수가 실력이 극악무도 하긴 한데.. 실력을 얼굴로 표현한 것일까?

▲ 하이퍼X 알로이 엘리트 2 타건 영상. 실제 소리는 훨씬 작지만 소리 구분을 위해 크게 녹화했다




■ 제품 소개

▲ 기자가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텐키있음'

  • 제품 제원
  • 제품명 : HyperX Alloy Elite 2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 키보드 유형 : 기계식 / 비키 스타일
  • 스위치 유형 : HyperX 스위치(HyperX Red) / 리니어(선형)
  • 키 캡 유형 : HyperX Pudding 키 캡(ABS)
  • 키배열 : 104키 배열
  • 키압 : 45g
  • 키 수명 : 8천만회 키프레스
  • 무게 및 크기 : 444 / 174 / 37.4mm(W x D x H) / 1,530g
  • 기타 기능 : 추가 USB 2.0 포트 / 7개 미디어 키 및 볼륨 휠 / 강철 프레임
  • 보증 및 무료기술지원 : 2년 보증
  • 가격 : 209,000원(20.10.06 기준)


  • ▲ 하이퍼X 알로이 엘리트 2 공식 제품 영상





    ■ 제품 사양





    ■ HyperX Red 스위치

    ▲ 리니어 형식의 하이퍼X 레드 스위치

    하이퍼X에서 독자적으로 제작하는 'HyperX Red'는 선형(이하 리니어) 스위치로, 보편적인 '체리 적축'에서 파생된 제품이다. 적축의 장점은 보편적으로 낮은 키압과 발동점이 있으며 일반인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은 기계식 키보드 치고 굉장히 조용하다는 부분이다. 자판 소리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인, 호불호가 명확한 종류의 스위치다.

    대중적인 체리 적축과 비교했을 때, 발동점과 총 동작 간격이 더 낮다는 게 장점은 아니다. 하이퍼X 스위치에 이런 특징이 있다는 점만 파악하고 이해하면 되는 부분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키보드는 사용자에게 맞는게 최고다. 그래도 8천만 키 프레스를 견딘다는 부분은 장점이 맞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HyperX Red 스위치는 조용한 타건음을 원한다거나 같은 키를 여러 번 누르는 게이머에게 적합하다.
    ▲ 걸리는 것 없어 선형이라고 불리는 리니어 방식. 하이퍼X 레드는 리니어 형식이다

    ▲ 수치는 주관적인 내용이니 참고만 하자. 키 프레스 수명은 객관적이고...






    ■ HyperX Pudding 키 캡

    ▲ 하이퍼X에서 제작한 'HyperX Pudding 키 캡'

    기계식 키보드가 RGB 디자인으로 경쟁하면서부터 '푸딩 키 캡'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최상단이 진한 캐러멜 시럽으로 덮여있는 푸딩에서 유래된 이 키 캡은 키보드의 RGB 조명을 독특하게 표현한다. 사실 "내가 RGB야!!"라는 상징성에 있어서는 반투명 키 캡을 따라가기 힘들다. 다만 푸딩 키 캡이 풍기는 RGB는 좀 더 몽환적이다.

    엘리트 2의 기본 키 캡은 ABS 재질이다. 기자는 손에 땀이 많은 것이 아니라 기름이 많은 편이라 평소에 ABS 키 캡을 선호하지 않는다.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으나 키보드 자체에 번들거림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퍼X에서 제작한 키 캡은 일주일 간 사용해본 결과 키 캡의 상단이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있어 그런지 번들거림이 다른 제품에 비해 덜했다.

    키보드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갖는 유저들은 ABS보다 PBT가 더 상위 품질의 키 캡이라고 알려져 있다. 더 비싼 만큼 내구성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한 상위 호환의 제품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자. 키 캡 또한 호불호가 있어 ABS를 선호하는 게이머도 많다. 추가로 하이퍼X에서는 동일한 형식의 PBT 푸딩 키 캡도 따로 판매하니 관심이 있으면 참고하기 바란다.

    ▲ 하이퍼X 푸딩 키 캡 + 하이퍼X 레드 스위치. 엘리트 2에는 모두 자사 제품이 탑재된다




    ■ 제품 사진

    ▲ 하이퍼X 알로이 엘리트 2 박스 외관

    ▲ 박스 뒷면에는 하이퍼X 독자 기술 관련 내용이 적혀있다

    ▲ 리니어 스위치인 하이퍼X 레드 스위치 탑재

    ▲ 박스를 열면

    ▲ 하이퍼X 브랜드 소개서와 제품 설명서, 키보드가 들어있다

    ▲ 제품의 비닐을 제거하니 비키 스타일 키보드인 게 확실히 보인다

    ▲ 약간 상단에서 보면 비키 스타일의 키보드인지 모르겠지만

    ▲ 게이머 각도에서 보면 다르다. 개인적으로 하우징보다 비키 스타일을 선호한다

    ▲ 전용 미디어 키와 볼륨 휠 탑재

    ▲ RGB 설정, 100% 안티 고스팅 키를 제공한다

    ▲ 별도의 USB 2.0 패스스루는 휴대폰, 게이밍 기기 등을 추가 연결할 수 있다

    ▲ 부착형 케이블이며 길이는 1.8m, 패스스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USB를 본체에 연결해야 한다


    ▲ 비키 스타일 키보드는 키 캡 탈착이 매우 편하다


    ▲ 하이퍼X 푸딩 키 캡. ABS 재질이다

    ▲ 키 캡 후면


    ▲ 비키 스타일 + 푸딩 키 캡에서 풍기는 몽환적인 RGB

    ▲ 단색으로 표현도 가능하다. 사용자 기준 좌측 버튼으로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 마치며


    하이퍼X라는 게이밍 브랜드는 내게 좀 친숙하다. 처음 간 행사도 하이퍼X 신제품 발표회였으며, 키보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하이퍼X의 고급 키보드였다.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없었다면 나에게 이런 팬심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지금까지 다뤄본 대부분의 제품들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한글 자판을 따로 구매해야 되는 부분과 사용해본 적축 스위치 키보드에 비해 약간 강한 반발력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누를 때는 큰 차이가 없지만 손가락을 자판에서 뗄 때 통통 튀는 느낌이랄까. 내가 적축 스위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서걱거리는 타건감 때문인데 이 제품은 약간 '띠옹~'하는 느낌이다. 이 부분은 단순히 개인적인 선호도 부분이다. 오히려 통통 튀는 타건감을 선호하는 유저도 많을 테니.

    'HyperX Alloy Elite 2'는 가격만큼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자체 제작 키 캡과 8천만 키 프레스 수명을 갖춘 하이퍼X 스위치가 탑재된 해당 제품은 게이머를 편리하게 돕는 7개의 미디어 키와 볼륨 휠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마우스나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는 추가 USB 2.0 포트까지 제공하며 'HyperX NGENUITY' 유틸리티를 통해 RGB 조명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 전용 유틸리티를 통해 키보드는 물론 하이퍼X의 게이밍 기어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하이퍼X 스위치 탑재! 비키 스타일 적축 키보드, '하이퍼X Alloy Elite 2' 기사를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5명을 추첨하여 문화상품권 5,000원 권을,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15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 : 문화상품권 5,000원 권 5명 / 참가자 전원 15 베니
    - 이벤트 기간 : 2020년 10월 6일(화) ~ 2020년 10월 12일 (월)
    - 당첨자 공지 : 2020년 10월 21일(수) 기사 본문에서 발표

    ☆ 당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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