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쾌적한 4K 게이밍 환경의 구축은 게이머들에게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하드웨어 및 게임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아직은 시기상조다" 라는 의견이 많았고 "미래에 출시될 RTX 40~50 시리즈 정도는 돼야 적당한 가격에 쾌적한 4K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것이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RTX 3080 발표, 그리고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과 가격이 공개된 후 4K 해상도 게이밍 환경은 약간의 비용만 투자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됐다. 과거에는 최고급 모니터를 구매하더라도 그래픽카드 성능이 부족해 100% 활용이 불가능했는데, 이제는 그 반대의 상황이 돼버렸다. 100만원은 거뜬히 넘어가는 모니터에서나 암페어 그래픽카드의 최대 성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RTX 3080이 이정도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면 플래그쉽 제품인 RTX 3090 의 성능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RTX 3090 은 10496개의 쿠다 코어와 차세대 RT, 텐서 코어, 24GB의 GDDR6X 메모리를 탑재해 현존하는 그래픽카드 중 가장 막강한 성능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4K 해상도는 물론이고 8K 해상도에서도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고 한다.
하지만 4K의 보급화도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 8K라니, 너무 멀리 간 것 아닌가? 눈으로 직접 수치를 확인하기 전까진 단순 마케팅용 문구로 느껴지는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간에는 MSI의 플래그쉽 그래픽카드인 MSI 지포스 RTX 3090 게이밍 X 트리오 D6X 24GB 트라이프로져2를 통해 4K 및 8K 해상도에서 어느정도의 게이밍 성능을 보여줄 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 패키지 개봉
■ 구성품
■ MSI 지포스 RTX 3090 게이밍 X 트리오 D6X 24GB 트라이프로져2
■ 성능 테스트
| ◈ 테스트 PC 사양 정리 | |
| CPU | 인텔 10세대 i9-10900K |
| 쿨러 | PROLIMATECH ARTISTS 3r |
| 메인보드 | GIGABYTE Z490 AORUS XTREME |
| VGA | MSI RTX 3090 게이밍 X 트리오 D6X 24GB 트라이프로져2 |
| RAM | 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 2 |
| 저장장치 | Apacer Pancer (120GB)(OS) WD BLUE SN550 M.2 NVMe (500GB) |
| 케이스 | 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
MSI RTX 3090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자. 핀란드의 퓨처마크에서 제작한 PC 벤치마크 프로그램. 3DMark의 인기 벤치마크 4종과 PC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데스스트랜딩,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를 4K 및 8K 해상도로 설정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확인해봤다. 또한 그래픽카드의 쿨링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별도의 과부하 프로그램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CPU와 메모리 및 각종 부품들은 별도의 추가 설정을 하지 않은 순정상태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고사양 FPS게임인 배틀그라운드로 첫번째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상도는 4K와 8K로 설정했고, 모든 그래픽 옵션은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4K는 약 145FPS의 평균 프레임으로 아주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8K는 약 50FPS의 평균 프레임을 보여줬다. 어느정도 옵션을 타협한다면 8K 해상도에서도 평균 60FPS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는 코지마 스튜디오의 데스 스트랜딩 PC버전이다. 마찬가지로 4K와 8K해상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래픽 옵션은 모두 최고 옵션으로 설정, 그리고 DLSS 울트라 퍼포먼스 모드를 활성화해 프레임 및 온도를 확인해봤다.
콘솔에서 PC로 이식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최적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 생각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4K에서 평균 프레임은 150FPS 정도로 측정됐고, 8K에서는 평균 80FPS 정도로 옵션 타협 없이도 아주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또한 쿨링팬이 100% 회전하지 않아도 온도는 75도를 넘지 않았다.
엔비디아 공식 벤치마크 게임으로 유명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로 마지막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다. 모든 그래픽 옵션을 최상으로 설정하고 DLSS를 활성화해 성능을 확인해보니 4K 해상도에서는 평균 107FPS, 8K 해상도에서는 평균 32FPS로 측정됐다. 출시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게임이다보니 다른 게임들에 비해 낮은 결과가 나왔다.
위에서 진행한 모든 테스트는 쿨링팬의 RPM을 자동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의 부하량과 관계 없이 온도는 75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만 쿨링팬의 회전수가 증가했다. 이번엔 쿨링 솔루션의 최대 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RPM을 100%로 설정하고 FurMark(퍼마크) 유틸리티를 5분정도 실행했다. 그래픽카드에 상당히 강한 부하가 가해짐에도 불구하고 56도라는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 Big Fxxxing... GPU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능!
지금까지 MSI 지포스 RTX 3090 게이밍 X 트리오 D6X 24GB 트라이프로져2에 대해서 살펴봤다. 단순 마케팅성 문구로 보였던 '8K 게이밍'은 과장이 아니었다. 물론 현재는 DLSS를 지원하면서 최적화가 잘 돼있는 게임들에 한해서만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콘솔 게임의 프레임레이트에 익숙한 유저라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수준의 성능이다.
물론 가장 큰 진입 장벽은 가격이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픽카드 하나의 가격이 쓸만한 게이밍 PC 한두대의 가격과 맞먹는다.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자면 RTX 3080을 구매하는게 훨씬 유리한 셈이다.
하지만 8K TV를 보유하고 있거나 구매 예정인 게이머라면 한번쯤 고려해볼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선명한 게임 속 세상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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