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게임 순위 (10월 12일~10월 18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올해 말 업데이트가 예정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어둠땅이 사전 패치를 적용하면서 1단계의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점유율의 상승은 미미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용 시간이 늘어난 게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로써 와우는 22주 만에 10위 권 내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어둠땅은 와우의 다음 확장팩으로 망자의 세계를 주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와우를 즐겨온 게이머들은 이번 확장팩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이미 죽은 사람들을 배경으로 삼은 지역인 만큼 이전 확장팩에서 죽었던 유명한 캐릭터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전 공개된 어둠땅의 내용에서 이러한 정보가 세세하게 공개되기도 했으니 맛보기 느낌의 사전 패치지만 충분히 순위 상승으로 이어질 만합니다.

한편, 이번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는 52%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152번째 챔피언 '세라핀'을 두고 '짜요'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만, 오히려 저번 주보다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1위를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어둠땅 사전 패치 적용


지난 15일, 와우에 어둠땅 사전 패치가 적용되었습니다. 연말에 예정된 어둠땅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특정 시스템을 미리 정식 서버에 선보인 것인데요. 기존 최대 레벨이었던 120이 60레벨로 축소되었으며, 이에 맞춰 아이템과 능력치들이 조정되었습니다. 사전 패치 기간에는 최대 레벨이 50으로 고정됩니다.

아쉽게도 레벨 조정 외에 플레이어가 즐길만한 특별한 콘텐츠가 추가되진 않았습니다. 레벨 조정은 이전 확장팩에서도 으레 진행하던 일종의 공식 행사 같은 거니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현재로선 어둠땅이 출시되기 전까지 제대로 즐길 콘텐츠가 없고 붕 뜬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사실 블리자드가 초기에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어둠땅은 10월 27일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10월 2일, 갑작스럽게 어둠땅의 출시 일자가 올해 연말로 미뤄지게 되었죠. 블리자드의 발표에 따르면 어둠땅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출시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합니다.


연기된 어둠땅의 출시일은 현재까지도 미정입니다. 연말이라고 발표하긴 했지만, 실제로 올해를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연기된 확장팩 일정을 아직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새로운 출시일을 정하기 위한 과정에 있으며 어둠땅 연기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이런 소식을 전달한다"라고 언급하며, "무척 힘든 결정이었지만 게임과 이용자를 위해서도 옳은 결정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출시까지 무기한으로 연기되었지만 해외 쪽은 오히려 연기된 상황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어둠땅의 베타 테스트를 체험해봤던 유저들에게 게임의 완성도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죠. 게임의 완성도를 더욱 다듬기 위해서라는 말을 한번 믿어보자는 쪽입니다.

한편으론 오히려 게임을 다듬겠다는 발언에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라는 선례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과거의 블리자드가 아니다, 게임을 다듬는다는 것이 꼭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거라는 말들 역시 나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어둠땅은 향후 와우의 미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가 달린 확장팩입니다. 사전 패치 이후 어둠땅에 대한 각종 소식과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불안한 유저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지, 순위의 변화를 통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배틀그라운드 - 리워크와 재정립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이번 주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점유율이 0.6% 상승하면서 순위가 7단계나 올라간 것인데요. 현재 23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지난 7일, 신규 패치 노트를 선보였습니다. 신규 시즌에서 문제가 되었던 각종 버그를 패치를 한다는 내용이었죠. 시즌 초마다 이뤄지는 패치였으니 이쪽에 딱히 시선이 쏠리진 않았습니다. 유저들을 흥분시키고 결국 7단계의 순위 상승을 이뤄낸 주인공은 바로 '타찬카' 대원의 리워크 소식입니다.

타찬카는 이 게임에서 대표적인 밈으로 자리 잡은 대원입니다. 존경 혹은 놀리는 용도로 '로드'라고 불리며, 개발자들은 이 별명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로드 스킨을 출시하기도 했죠. 타찬카의 리워크는 올해 초부터 소식이 들려왔었고, 이번 패치를 통해 베타 서버에서 체험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체험해본 사람들은 모두 새롭게 바뀐 타찬카의 성능에 만족하며, 새로운 대원이 출시된 것 같다고 호평을 쏟고 있습니다. 진짜 '로드'가 되어 돌아온 것이죠. 비운의 대원을 외면하지 않고 막강한 성능을 잡아주는 한편, 각종 버그들도 빠르게 고치면서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습니다.


비록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기존의 설정을 재정립하면서 관심을 받은 게임도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16일,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재정립하는 한편, 신규 맵 '파라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즌 9 세계관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기존의 배틀그라운드는 스토리라고 부를만한 설정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어는 영문도 모른 채 외딴 섬에 떨어졌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장비를 파밍하고 다른 사람들을 처치해야 했죠.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이후 출시된 '에이펙스 레전드'와 '콜 오브 듀티: 워존'이 각자 모티브가 되는 게임을 배경으로 게임 내 설정을 쌓아가고 세계관을 확장하던 모습과 달리 배틀그라운드는 시즌을 이어가면서도 스토리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배틀로얄이 단순히 적을 처치하고 살아남기만 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게임의 장기적인 흥행을 위해선 스토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흥행에 성공한 이후 부랴부랴 과거의 세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스토리를 써 내려간 것도 결국 스토리의 중요성을 깨우쳤기 때문입니다. 스토리가 없다면 게임에 명확한 목적을 부여하지 못하고, 결국 게임이 정체되는 순간이 올 테니까요.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출시 이후 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3년 만에 스토리가 재정립되고 게이머들은 어떤 이유에서 배틀로얄이 이뤄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와 함께 성장할 배틀그라운드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매주 이어지는 순위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온라인 순위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