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리프트는 PC MOBA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리그오브레전드의 모바일 버전 게임입니다. 와일드 리프트의 뿌리는 리그오브레전드에 있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춰 새롭게 개발하다보니 두 게임이 완전히 같지는 않았습니다.

차이의 핵심은 '속도'입니다. 모바일 게임인 와일드 리프트는 리그오브레전드보다 훨씬 빠른 템포를 지향하고 있죠. 맵 크기, 정글 캠프, 소환사 주문, 포탑 철거 등등... 게임 템포를 빠르게 바꾼 와일드 리프트의 차이점을 보다 세세히 살펴봅니다.


▲ 협곡과 와일드 리프트의 차이?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와일드 리프트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게임 맵 '소환사의 협곡'과 유사한 '와일드 리프트' 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칼바람 나락'과 같은 다른 게임 맵이 존재하지 않으며 일반, 랭크, 연습 게임 등을 '와일드 리프트' 맵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와일드 리프트'와 '소환사의 협곡'은 유사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습니다. 먼저 '와일드 리프트'는 맵 크기부터 더 작습니다. 거기다 상점 지역 진입 시 이동 속도 증가까지 받기 때문에, 넥서스에서 미드 라인까지 14초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협곡에선 평범하게 미드 라인까지 달린다면 24초 정도가 걸리니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나는 셈이죠.


▲ 우물에서 4분 10초 출발, 24초 도착. 미드 라인까지 대략 14초 정도 걸린다


라인전도 더 빠르게 시작됩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첫 미니언 생성까지 1분 5초의 대기 시간이 주어지며, 이때 인베이드 및 시야 장악 등 전초전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게임 시작 직후 약 13~15초 정도의 카운트 다운 이후, 게임 시간 0초부터 즉시 미니언이 생성되죠.

빨라진 미니언 생성 덕분에 '와일드 리프트'에선 정글 리쉬 개념이 사실상 없습니다. 딱히 필요하지도 않고요. 정글러들은 쿨타임이 짧아진 '강타'를 이용해 아군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정글 몬스터들을 사냥할 수 있습니다.

미니언과 레벨에도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미니언은 웨이브 당 근접 둘, 원거리 둘 총 네 마리가 등장합니다. 공성 미니언이 등장할 경우 원거리 미니언 하나를 대체하고요. 미니언 수는 적어졌지만, 챔피언 레벨 업 타이밍은 더 빨라졌습니다. 솔로 라인에선 첫 웨이브만 정리해도 곧바로 2레벨을 달성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다보면 미드 라인 기준, 미니언 5웨이브 2분 10초 쯤 5레벨을 달성합니다. '와일드 리프트'에서 챔피언 5레벨은 궁극기를 배울 수 있는 레벨입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이제야 라이너들이 2레벨을 달성했을 시간이죠. 그만큼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순식간에 게임이 시작하고, 빠르게 교전이 열리게 됩니다.

재밌는 점은 자신이나 아군뿐만 아니라, 상대의 경험치 상황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5레벨을 찍고 궁극기 싸움을 걸고 싶을 때처럼 레벨 우위가 중요한 상황이라면 상대 닉네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흰색 원형 경험치 바를 잘 체크하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 킬이 없어도 미니언 5웨이브, 2분 10초 쯤 궁극기를 배울 수 있다

▲ 상대 레벨에 경험치 바가 보이는 것도 포인트


맵을 작게 만들면서 일부 통로와 수풀 위치도 변경 되었습니다. 가령 레드 버프와 골렘은 위 아래가 아닌 좌우로 연결 됩니다. 정글과 아군 기지의 연결로 굴곡도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길게 돌거나 막힌 지형이 연결되면서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더 빠른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겠네요.

협곡에서 크고 작은 변수를 창출하는 열매의 위치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체력과 마나를 회복시켜주는 '꿀열매'의 위치입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꿀열매'는 드래곤, 바론 정글로에 주로 위치해 있었지만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1차 포탑 근처에도 '꿀열매'가 생성 됩니다. 라인전에서 체력이 내려갔다면, 굳이 귀환하지 않더라도 '꿀열매'로 다음 기회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 좀 더 막힌곳 없이 뚫린 형태로 배치된 정글 지역

▲ '꿀열매' 냠냠! 1차 포탑 '꿀열매'는 포션처럼 쓰자!


한편 포탑은 1차부터 억제기 포탑까지 모든 포탑에 중간 철거 골드가 추가 되었습니다. '소환사의 협곡'에 존재하는 '포탑 방패'와 비슷한 느낌으로, 포탑의 체력을 일정 수준으로 깎아내렸을 때 추가 골드를 제공됩니다. '소환사의 협곡'은 1차 포탑만 5개로 구분된 중간 체력을 가졌다면, '와일드 리프트'에서는 모든 포탑이 3개로 구분된 중간 체력을 보유합니다.

이렇게 철거 골드를 여러 방면으로 획득할 수 있으므로 아군이 여러 포탑을 철거하는데 성공했다면 그만큼 빠르게 게임이 굴러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군의 활동 영역은 넓어지고, 더 좋은 아이템을 장착하고 싸울 수 있죠.

또, 쌍둥이 포탑과 억제기가 사라진 것도 게임 템포를 빠르게 만듭니다. 억제기 역할을 겸하는 '억제기(내각) 포탑'은 다시 생성되지도 않고, 여기만 넘어서면 바로 넥서스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1차 포탑뿐만 아니라 다른 포탑에도 추가 골드를 획득 할 수 있다


시간이 필요한 요소들은 빠르게 조정 되었습니다. 가령 300초의 쿨타임이 필요한 '점멸'은 150초로 절반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정글 몬스터들의 리젠 시간도 2분에서 1분 30초로 더 자주 등장합니다.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 바론의 등장 타이밍도 각각 4분, 6분, 10분으로 크게 짧아져 '와일드 리프트'의 빠른 게임 템포를 반영합니다.

이처럼 '와일드 리프트'는 '소환사의 협곡'을 모바일 환경에 어울리도록 심플하고 빠르게 바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펴본 변화 외에도 아이템 구조, 챔피언들의 스킬까지 '와일드 리프트'는 '소환사의 협곡'과 비슷하면서 또 다릅니다.

지금까지 와일드 리프트가 리그오브레전드와 달라진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PC MOBA 장르에서 큰 인기를 끈 리그오브레전드의 모바일 버전, 와일드 리프트. PC와는 또다른 맛으로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와일드 리프트 집중 탐구 요약 - PC LoL과 와일드 리프트의 차이점

· 작아진 맵! - 10초는 빨라진 라인 복귀
· 빨라진 게임 시작 - 게임 시각 0초(협곡 1분 5초)부터 미니언 생성
· 짧아진 쿨타임 - '점멸' 쿨 절반, 정글 리쉬 없이도 '강타'로 사냥 가능
· 더 빠른 레벨 업 - 협곡에서 2레벨 달성할 때, 5레벨 궁극기 획득
· 상대 경험치 확인 - 눈에 보이는 상대 경험치 바
· 변경된 맵 배치 - 복잡한 지형 삭제
· 1차 포탑 꿀열매 - 귀환 없이 포탑 꿀열매로 회복!
· 모든 포탑 추가 골드 - 1차 포탑 외 모든 포탑에서 추가 골드 획득
· 억제기, 쌍둥이 포탑 삭제 - 더 빠른 넥서스 공략? 강력한 넥서스 공격에는 주의
· 빨라진 몬스터 리젠 - 정글 몬스터 리젠 1분 30초, 드래곤/전령/바론은 4분/6분/10분에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