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명 : 탄산 정령(Fizzy Elemental)

직업 : 드루이드
등급 : 희귀
종류 : 하수인
종족 : 정령
마나 : 9
능력치 : 10/10

효과 - 속공, 도발

◆ 개발자 코멘트 : 명랑한 거품이 가득한 이 정령은 플레이어에게 즐거움과 함께 시원한 음료수 같은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탄산 정령은 훌륭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으며, (파괴된 후) 심연의 신 느조스가 따라 나온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스스톤 광기의 다크문 축제 인벤 독점 공개 카드는 드루이드 희귀 하수인 "탄산 정령"입니다.

탄산 정령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에 등장한 "주령(Brew Alemental)"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로 등장하는 곳은 네 바람의 골짜기에 위치한 스톰스타우트 양조장이지만, 맥주의 정령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가을 축제(Brewfest)에서 획득 가능한 애완동물로도 등장합니다.

축제에는 술이 빠지기 힘들고, 술에 취한 사람이 취하는 행동은 때때로 미치광이의 그것 같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광기의 다크문 축제"라는 확장팩에 참여할 법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스톰스타우트 양조장의 후반 적으로 등장하는 주령


이러한 콘셉트에 걸맞게 탄산 정령은 속공과 도발이라는 효과를 갖추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의 행동은 섣부른 모습을 보여주고, 주변에 시비를 걸며 주정을 부리는 모습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대비 능력치를 생각해보면 덱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9마나 10/10의 능력치는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 8마나 이상의 하수인은 강력한 전투의 함성으로 필드를 장악하거나 2턴 이상 살아있으면 게임 양상이 뒤집힐 정도의 효과를 기대하고 덱에 넣기 때문입니다.

비용과 효과를 생각해보면 대 마상시합 확장팩에 등장했던 "얼음울음"과 사실상 같은 하수인이라 할 수 있는데, 하수인 능력치 인플레가 낮았던 시절에도 얼음울음의 평가가 높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탄산 정령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얼음울음보다 나은 점이라면 다음 턴부터는 영웅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정도?


물론 "왕 파오리스"처럼 덱에 포함되지 않은 무작위 하수인을 소환해주는 효과로 필드에 깔린다면 10/10의 능력치는 굉장히 든든한 편입니다. 문제는 이 하수인이 속한 직업이 드루이드이고, 드루이드에게 9마나 주문은 이미 야생으로 가버린 "생명의 나무" 뿐이라 왕 파오리스와의 조합을 꾀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마법사의 "창조술사의 부름" 같은 무작위 하수인 소환을 통해서 등장할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이 아이러니입니다.

각 종족 하수인을 하나씩 부활시키는 심연의 신 느조스와 연계하면 강력한 필드를 만들 수 있지만, 선행 조건이 꽤 어려운 편이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탄산 정령은 쉽게 마나 펌핑을 할 수 있는 드루이드 정도만 사용해볼 수 있는 고 마나 하수인이지만, 고 마나 하수인에게 기대하는 전세 역전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메타 덱에 포함하기엔 어려운 "너무 정직한 카드"라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클릭 시 카드 아트 원본 사이즈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