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가 배틀그라운드 대학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결선 마지막 일정, 배틀그라운드 종목 결승전이 15일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6월 교내 대표 선발전으로 시작해 권역별 본선(9월)-결선(11월)을 장기간 레이스였다.

1라운드 미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낸 팀은 중앙대였다. 한 라운드 만에 무려 21점을 획득했다. 중앙대는 초중반 유연한 운영을 통해 최종 5개 팀에 속했고, 마지막 자기장 형성 과정에서 크게 이점을 얻었다. 치킨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예상대로 네 명의 스쿼드를 모두 생존시킨 중앙대는 한신대와의 최후 격돌에서 완승을 따낼 수 있었다. 중앙대 '워터'가 막판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중앙대의 좋은 경기력은 에란겔에서 열린 2라운드에도 계속됐지만, 한신대가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나가고, 서울시립대가 2라운드에 몰아치며 바짝 쫓아가는 양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서울시립대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매우 돋보였는데, 2라운드까지 총 21킬을 쓸어가면서 27점을 획득해냈다. 중앙대와는 단 2점 차이 뿐.

서울시립대의 폭발력은 3라운드에 다시 터져 나왔다. 중앙대가 이른 시간에 탈락해 경쟁팀은 한신대 뿐이었으나, 한신대 스쿼드 막판에 역시 전멸하기 직전이었다. 게다가, 서울시립대가 최종 전투를 앞두고 고지대를 점령하며 확실히 우위를 점한 상황이었다. 또한, 이미 14킬이라는 많은 킬 수를 챙겨, 종합 우승이 확실한 것처럼 보였다.

우승을 앞둔 서울시립대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한신대를 정리하고 전남과학대와 마지막 진검승부에서 우월한 전투 능력을 발휘했다. 아슬아슬하게 치킨을 가져간 서울시립대가 e스포츠 대학 리그 배틀그라운드 종목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결선 배틀그라운드 종목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