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출시 연기 이후 성난 팬심을 돌릴 수 있을까? CD프로젝트 레드(CDPR)가 미국의 힙합 듀오 런 더 주얼스(Run the Jewels, RTJ)와 함께 사이버펑크2077의 음원 'No Save Point'를 공개했다.

14일 공개된 'No Save Point'는 RTJ가 'Yankee and the Brave' 등 최근 곡에서 보여준 둔탁한 비트, 여기에 맞춰 쏟아내는 감각적인 랩핑으로 가득하다. 솔로 앨범으로 극찬을 받았던 El-P와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래퍼 킬러 마이크는 2013년 RTJ를 결성한 이후 4개의 정규 앨범 중 2개를 미국 인디 음악 협회 시상식 올해의 앨범에 올리는 등 수준 높은 작업물을 선보여왔다.

CDPR은 게임 사이버펑크2077과 함께하는 음원인 만큼 게임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낸 뮤직비디오도 함께 선보였다. 뮤직비디오는 상업 위주의 사이버펑크를 상징하는 핑크, 스카이블루, 오렌지 등 감각적인 네온 색상으로 그려졌으며 RTJ의 두 멤버, 그리고 실제 배우들의 연기로 연출됐다.

특히 음악에 맞춰 단체로 고개를 끄덕이는 멜스트롬 갱단원들과 거대한 카타나를 휘두르는 타이거 클로, 황금빛으로 빛나는 부두 보이즈, 그리고 동양 신화를 연상케 하는 모습 등 특유의 세계관을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로 세간의 눈길을 끌었지만, 아직 게임 출시는 한 달여 이상 남았다. 앞서 11월 19일 출시 예정이던 게임이 12월 10일로 연기됐기 때문. CDPR은 골드행까지 이루어진 사이버펑크2077의 연기에 이번에는 발매를 늦추지 않겠다는 듯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한주 아디다스와 협업해 신발을 제작하고 중국 마켓을 대상으로 원플러스 T8 스마트폰 에디션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빌딩랩 등 옥외광고를 통해 12월 10일 출시를 알리고 공식 채널을 통해 추가 연기는 없다 못박았다.


한편, CDPR은 이번 'No Save Point' 외에도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조니 실버핸드의 인게임 밴드 '사무라이' 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이버펑크2077은 오는 12월 10일 PC, PS4, PS5, Xbox One, Xbox Series X|S, STADIA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또한, 당초 제외됐던 한국어 더빙 역시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