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부분에서 큰 변화가 진행중인 2021 프리시즌. 새로운 최상위 등급 '신화' 아이템이 등장한데다, 기존 아이템에도 굵직한 개편이 여럿 적용 되었습니다. 거기에 새롭게 추가된 아이템이 삭제된 아이템들은 챔피언 랭크 성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프리시즌에서는 성능이 뛰어난 꿀 아이템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챔피언들이 활약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무-람머스-피즈'는 자신과 잘 맞는 아이템으로 승률이 급등한 챔피언으로, 정규 시즌에서는 보기 힘든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최근 승률 TOP3에 들었던 '아무무-람머스-피즈'. 앞으로는...?


최근 일주일 기준, 랭크 게임 승률 TOP3를 차지한 챔피언은 '아무무-람머스-피즈'입니다. 이들은 5~9% 근처의 준수한 픽률과, 54~57%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랭크 게임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더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말파이트'는 최근 다소 승률이 내려가 근소한 차이로 TOP3에서 밀려난 모습입니다.

프리시즌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이 아이템이었던 만큼, 이들 챔피언의 성적 향상의 원인은 대부분 아이템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변경된 아이템과 잘 어울리는 챔피언이었기 때문에 이정도로 활약할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 최근 일주일 기준 승률 상위권 챔피언 (통계 출처: fow.kr)


세부적으로는 '아무무-람머스'의 경우,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후 많은 화제를 모았던 '태양불꽃 방패'와 어울리는 챔피언으로, 아이템과 함께 놀라운 성적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피즈' 역시 챔피언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변경된 아이템 '마법공학 로켓 벨트'와 '리치베인'의 영향으로 승률이 크게 뛴 모습입니다.

신화 아이템인 '태양불꽃 방패'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뜨거운' 아이템입니다. 과거 '태양불꽃 망토'에서 신화 아이템 '대양불꽃 방패'가 되면서 가장 주목 받은 변화는 주변 대미지의 강화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강해진 '불사르기' 피해량은 탱커가 피해량을 받아내면서 대미지도 높게 뽑을 수 있게 만들어 줬죠.

'피즈'의 경우 신화 아이템 '마법공학 로켓 벨트'도 그렇지만, 전설 아이템인 '리치베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변경된 '리치베인'은 마나와 쿨타임 감소 옵션이 사라진 대신, 가격이 내려가고 이동 속도와 '주문 검' 피해량이 늘어나 '피즈' 뿐만 아니라 '빅토르', '에코'와 같은 챔피언들의 승률을 끌어 올렸습니다.


▲ 전설 아이템인 '리치베인'은 업데이트 당시 신화급에 비견되는 가성비를 자랑했다


하지만 승률 TOP3 '아무무-람머스-피즈'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들의 승률을 대폭 끌어올렸던 핵심 아이템들이 너프 예정이거나, 핫픽스를 통해 벌써 하향 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13일, '리치베인'은 '주문 검'의 피해량 중 주문력 계수를 60%에서 50%로 하향했습니다. 이어서 17일에는 '아무무', '람머스' 등 탱커 챔피언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바미의 불씨' 기반 아이템들의 '불사르기' 피해량을 감소 시켰습니다. 신화 아이템 기준, 기본 피해량이 20~40에서 12~30으로 낮아졌고, 이에 따라 '태양불꽃 방패'의 중첩 피해량도 34.4~68.8에서 20.64~51.6으로 낮아졌습니다.

아이템의 변화는 통계에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일주일 기준 승률 상위권인 '아무무-람머스-피즈'는 모두 핫픽스 이후 승률이 낮아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핫픽스 이후 승률이 하락한 '아무무-피즈-람머스'
(통계 출처: lolalytics.com, 한국 서버)


물론 이들을 두고 벌써부터 망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이른 표현이겠죠. 비록 승률이 내려갔다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고점 기준으로 승률이 내려갔다는 것이지, 여전히 세 챔피언 모두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전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이 계속해서 좋은 승률을 유지한다면 추가적인 조정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미 '피즈'의 경우 다음 패치에서 관련 아이템인 '마법공학 로켓 벨트'와 '리치베인'의 하향이 예고되어 추가적인 승률 하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이템 변경으로 뛰어올랐다가, 핫픽스로 최근 몇일간 승률 하락세를 겪고 있는 챔피언들. 이들의 하락세가 끝없이 계속될까요? 아니면 적정 수준에서 승률을 방어할 수 있을까요? 이들의 운명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