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價性比)는 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로, 투자한 금액에 준하는 성능의 비율을 뜻합니다. 가령 그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면 가성비가 좋다고 흔히 표현됩니다. 일상에선 단돈 5천 원으로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국밥이 가성비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고, 특히 IT 하드웨어 장비 분야에서는 저가 제품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게 형성되기에 가성비 효율을 까다롭게 따지죠.

하드웨어 장비 중 주변기기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마우스' 부문은 더욱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게이밍 결과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모든 전자기기가 그렇듯, 마우스 값이 비싸면 비쌀수록 성능이 올라가는 건 만고불변의 법칙입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비싼 마우스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마우스를 쓴다고 브론즈가 하루아침에 챌린저로 올라가는 기적은 볼 수 없다는 건 항상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게이밍 마우스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몇천 원짜리 제품을 추천하지도 않고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기본은 충실한 마우스여야 적어도 게임에서 져도 장비 탓을 안한다는 겁니다. 필요한 것만 쏙쏙 집어놓고 가격은 확 낮춰 가성비를 챙긴 마우스라면 가장 먼저 로지텍 G102가 떠오르는군요.





■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리고 왜 로지텍 G102를 선택했을까


자료는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를 참고했습니다. 다나와 기준 상품 리뷰 및 의견이 가장 많은 마우스는 로지텍 G102로 꼽혔는데, 사실 1세대 벌크 및 정품 그리고 2세대까지 더하면 판매 2위 제품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죠.

기자의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PC방에서도 G102를 사용할 정도로 PC방 인기 마우스로 자리 잡을 정도이며, 포털 사이트에서 PC방 마우스를 검색하면 상단에 G102가 결과로 나오는데 그 인기를 절로 실감할 수 있겠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1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이 판매 1위의 핵심 요소가 되겠고, 호불호가 비교적 없는 대칭형 구조의 마우스 쉘, 엉덩이 부분에 위치한 최고점으로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하단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G1의 디자인을 어느 정도 계승하여 비슷한 사이즈와 그립감을 갖추기도 합니다.


G102 2세대의 DPI는 최대 8,000까지 조절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가속도는 25G에서 30G로 향상되었죠. 이외에도, G102는 높은 정확성을 갖춘 옵티컬 센서가 탑재되었으며, 1ms 응답속도로 원활한 게이밍 퍼포먼스를 보이죠. 로지텍 G HUB를 통한 RGB 세팅 및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1세대인 Prodigy와 2세대 Lightsync를 번갈아가며 사용해본 결과, 그립이나 센서에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세대에 비해 2세대 G102의 휠 구분감이 명확했습니다. 또한, 코팅이 약간 더 매트해진 느낌이 있어 땀에 강력해진 느낌도 들었고요.

▲ 2세대 라이트싱크부터는 로지텍 G HUB로 설정 가능합니다


▲ 연결된 로지텍 제품을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 LED 설정은 기본이쥬?

▲ 간단한 키 할당부터

▲ 복잡한 매크로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 DPI 조절 버튼 단계 설정



■ 외관

▲ 좌(1세대 Prodigy) 우(2세대 Lightsync)

▲ 박스 뒤쪽엔 마우스의 스펙이 정리되어있습니다

▲ 구성품



▲ 완벽하게 대칭형 구조를 보입니다

▲ 마우스 좌측엔 프로필 설정이 가능한 추가 버튼이 있습니다

▲ 1680만 RGB LED 준비완료


▲ 피트는 마우스 가장자리 4곳에 부착됐습니다

▲ 그래서 누가 2세대라고?


▲ 좌(2세대) 우(1세대)




■ 명불허전 중저가 라인업 최고의 가성비, 로지텍 G102


로지텍 G102는 머큐리 센서, 1ms 응답률을 갖추며, 세밀한 마우스 움직임이 필요한 RPG 장르에서 적합한 마우스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85g의 가벼운 무게로 마우스를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AOS, FPS 장르에도 어울리고요.

G102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더블클릭 현상이 있겠으나, 제가 뽑기 운이 좋은 걸까요. 이번 리뷰 제품(1세대, 2세대)에서는 어떠한 증상도 발견하질 못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코로나 이전에 자주 다니던 PC방의 사장님에게 들은 얘기에 따르면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G102 더블클릭 현상을 자가 리할 수 있다는데, 그만큼 내부 구조가 단순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거겠죠.

사실 이 리뷰를 쓰기 전부터 G102를 숱하게 써왔습니다. 다니는 PC방은 물론 처음 가는 PC방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마우스이기 때문이죠. 그만큼 어느 하나 모난 구석이나 부족함이 없고 값이 저렴해 '가성비 최강' 혹은 '국민 마우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로지텍 G102가 로지텍 마우스 레전드 5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로지텍 마우스 G 시리즈는 2005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5년이 흐른 지금, 로지텍은 긴 시간 동안 마우스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 시켜왔습니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로지텍의 행보를 기대하며, 기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