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마지막 영입 신고를 거하게 했다.

농심 다이나믹스(임시 팀명)는 30일 '피넛' 한왕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2년으로 '피넛' 한왕호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LCK와 MSI 우승 경력이 있는 '피넛' 한왕호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유일한 베테랑 정글 카드였다. 올해 중국의 만년 하위권 팀 LGD를 이끌며 롤드컵까지 견인한 성과가 있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실제로도 중국과 한국, 양쪽에서 관심을 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이 협상 막판 고액 연봉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피넛'이 농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농심 역시 '피넛'의 영입 과정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성의를 다했고, 이름값에 맞게 금액적으로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꼭 잡고 싶은 선수임을 전달한 것이다. 어떤 조건에서도 부족함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농심은 발표와 함께 "ㅇㅅㄴㅅ(역시 넛신)"이라는 말로 '피넛'을 환영했다.

'피넛'은 인벤을 통해 "생각지 못하게 이적 시장에 나왔다. 너무 늦게 들어간 면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팀이 관심을 보내줘서 고마웠다. 농심이 첫 만남부터 좋은 제안을 해주시고, 당장은 큰 부담을 주지 않아 편했다"라고 팀 선택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서, "LGD에서 했던 것처럼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겠으나, 천천히 팀 실력을 올릴 계획이다.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넛'을 품은 다이나믹스는 팀의 기틀을 닦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