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아이템 변화는 각 포지션 챔피언 티어에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정글 약체로 평가받았던 '아무무'가 뛰어오르는가 하면, 탑에서는 '말파이트'가 새로운 1티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기존에는 약캐로 평가되던 챔피언이 강해지는 사례도 있었지만, 기존 위치를 굳혀 1티어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 경우도 있습니다. 서포터 포지션의 1티어 챔피언, '레오나'가 바로 그렇습니다.


▲ 프리시즌 전/후 모두 1티어! 서포터 최강자리 굳히는 '레오나'


서포터 '레오나'는 최근 일주일 동안 랭크 승률 52.6%, 픽률 12.6%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 승률만 놓고 보면 서포터 '질리언'이 53.2%로 승률은 더 높았지만, 픽률은 2.3%에 그쳤습니다. 반면 레오나는 10% 이상의 픽률은 기록한 서포터 중에서는 최고 승률로, 인기와 승률을 모두 잡은 모습입니다.

이러한 레오나의 상승세는 10.23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전부터 계속되었습니다. 당시에도 레오나의 승률은 51%대에서 안정화 되었으며, 픽률은 오히려 당시에 더 높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리시즌 이후에는 픽률이 다소 내려갔지만, 승률은 더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 프리시즌 전후로 승률/픽률 구도는 조금 바뀌고 여전히 상위권인 '레오나' (통계 출처: lolalytics.com)


'레오나'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시즌 아이템 업데이트가 '레오나'에게 비교적 호의적이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후, 챔피언마다 하나만 가질 수 있는 '신화' 등급 아이템이 등장하고, 기존 아이템이 변화 하면서 몇몇 서포터들은 빌드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레오나'는 주로 사용하던 '지크의 융합', '기사의 맹세' 등의 아이템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신화 등급 아이템이 된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역시 '레오나'와 잘 맞아 떨어지면서 다른 서포터들과 빌드에서 비교 우위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크의 융합'은 탱커형 서포터인 '레오나'와 잘 맞는 아이템으로, 여전히 대미지 보조가 가능하여 '레오나'의 부족한 대미지를 채워주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화급 아이템보다도 먼저 선택하고 있습니다.


▲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후 '레오나'의 아이템 빌드. 이전과 크게 다르진 않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 '베릴'이 최근 랭크 게임에서 사용한 '레오나' 룬 빌드. 여전히 '여진' 중심이다.


빌드 우위에 더불어, '레오나'의 챔피언 성능 자체 또한 1티어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미 프리시즌 이전에도 높은 픽률과 승률을 기록하며 사랑 받고 있던 '레오나'는 기본적으로 탱커형 서포터지만, 아군과 연계할 경우 패시브를 바탕으로 초반 충분한 대미지 보충이 가능한 챔피언입니다.

기본적인 스킬 효율이 좋다는 점 또한 '레오나'의 강점입니다. 아이템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도 '일식(W)'을 사용하면 생각 이상의 튼튼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기절 효과와 덜불어 평타 캔슬이 가능한 '여명의 방패(Q)'는 평-Q-평으로 방금 설치된 와드를 혼자 지울 수 있는 '레오나'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 대미지 누적부터 와드 파괴, 여진 발동까지 빠지는게 없는 '레오나'의 평-Q-평 콤보


프리시즌 아이템 변화 이후 많은 챔피언들의 티어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레오나'의 사례처럼, 기존에 잘 사용하던 아이템에 큰 변화가 없거나, 개선된 경우에는 기존 챔피언 티어를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챔피언들이 빌드 변화로 약화된 경우, 상대적으로 상향된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이에 따라 '레오나'의 밴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다른 챔피언으로 맞상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뜻으로도 해석 되는데요. 서포터 중에서는 37.2%로 최대 밴률에 올라선 '레오나'의 강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궁금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