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목) 업데이트 이후 추가될 10번째 문파 소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티저 페이지에서는 현재 승려들로 구성된 문파라는 점과 염주와 금강저를 사용한다는 것 외에 크게 알려진 정보는 없다. 그렇다면, 천애명월도 속에 구현된 소림 문파는 문헌 속 이야기나 실제 전승되어 온 소림사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 천애명월도 속 소림과 실제 소림사의 관계는?



■ 아주 오래전부터 유래한 소림사, 게임 속 강함은 설정 시대와 일치하기 때문?

마교의 첫 중원 침략은 소림사의 한 인물의 힘으로 무산된다.
소림사의 적멸대사는 마교 교주에게 10년 동안 중원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이 전투는 훗날 '불마대전'이라 불린다.

위 내용은 티저 페이지에 소개된 소림 문파 관련 스토리 중 일부다. 위 내용에 비춰 봤을 때 천애명월도 속 소림 문파는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팔황 문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한 무공을 지닌 인물이 은거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소림사는 제2대 주지 스님인 '초우선사'가 무승이 되면서 무술 사관학교와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러한 소림사를 탄압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천애명월도 속 시대 배경인 북송 시대 즈음에는 소림사의 무승이 왕가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다시 세력을 회복한 시기였다.

따라서, 이 당시 소림은 약간 과장해 송나라가 공식 인정한 무술 문파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며, 이렇듯 좋은 환경에서 절세의 무공 고수가 나온다 해도 딱히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게임 내 스크린샷을 통해 본 소림은 신도에 버금갈 정도로 건물 규모가 큰 것으로 보여, 당시 이들의 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 불마대전은 단 한 명의 소림 고수가 만든 이야기다

▲ 신도에 맞먹는 것으로 보이는 소림의 규모



■ 문파 대경공에 드러낸 소림 고유의 한 손 합장

소림사의 승려들은 오른손으로만 합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과거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왼쪽 팔을 희생한 소림사 2대 방장 혜가스님을 기리기 위한 소림사만의 방식이다.

천애명월도 속 소림 문파도 대경공 사용 시 한 손 합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 실제 알려진 것과는 반대로 왼손 합장을 하는 것이 약간 아쉽다. 이렇듯 무의식중에 넘기기 쉬운 요소도 알고 보면 소림 문파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소림 대경공 중 나타나는 한 손 합장



■ 곤법이 아닌 권법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림의 다양한 무공 중 이들을 대표한다고 할 만한 것은 크게 주먹을 사용한 권법과 장병기를 이용한 곤법 등이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소림 문파는 주 무기로 염주, 보조 무기로 금강저를 사용하고, 일대종사에서 체험 가능한 스킬은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체술 위주로 구성돼 있어 권법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는 아마도 소림처럼 나라와 관련돼 있고, 장병기를 사용하는 신위가 이미 팔황 문파 중 하나로 등장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에 반해, 신체를 활용한 권법은 실제 무술에서도 꽤 많은 문파로 구분한다. 천애명월도 속 개방의 권법이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나타내듯, 소림이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문파 특색을 드러낼지 기대된다.


▲ 국가와 관련있고, 장병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신위

▲ 비록 곤법은 볼 수 없지만, 천애명월도식으로 해석한 소림권법은 다음 주에 만날 수 있다



■ 참선과 분노 모드를 오가는 전투 방식, 그들의 수행 방식과 관련 있다?

티저 페이지에 언급된 소림 문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참선/분노 모드를 오가며 전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참선 모드에서는 원거리 공격 및 위치 이동 스킬로 적의 공격을 피하며 지속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참선 모드 중 쌓인 선의 게이지를 사용하면 분노 모드로 변경해 근거리에서 큰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전투 스타일이 바뀐다.

참선과 분노라는 명칭은 어쩌면 소림 문파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 선정이라 할 수 있다. '참선'은 진리를 찾기 위해 자신 안에서 답을 찾아가며 고요히 수행하는 승려의 모습을, '분노'는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피로해진 몸과 마음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무공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 참선과 분노는 수행 중인 소림 승려들의 고민을 무공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