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게임 내에서 개최되었던 미국의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의 가상 라이브 매출이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216억 8,8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19년에 진행한 오프라인 투어 '아스트로월드'의 수익이 170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기록이다.

지난 4월,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에서 트래비스 스콧의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애스트로노미컬(Astronomical)’ 이벤트를 진행했다. 트래비스 스콧은 미국 출신의 힙합 뮤지션으로, 애스트로노미컬 이벤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에게 자신의 신규 트랙 'THE SCOTTS'를 공개하기도 했다.

‘애스트로노미컬’ 이벤트는 3일간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정해진 시간에 게임에 접속하면 지역구분 없이 다른 시간대의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었다. 이벤트에서는 트래비스 스콧의 3D 모델링이 등장하여 오프라인 콘서트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화려한 연출을 선보였으며, 공연에서는 'SICKO MODE', 'HIGHEST IN THE ROOM', 'goosebumps', 'STARGAZING' 등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트래비스 스콧의 포트나이트 이벤트에는 약 2,770만 명에 달하는 포트나이트 유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연 매출인 2,000만 달러에는 굿즈 판매 수익도 포함됐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는 전체 매출 중 최소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8천만 원)가 트래비스 스콧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가상 콘서트를 통해 보여준 '가능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의 가상 행사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개최 당시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포트나이트는 음악,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3D 소셜 경험’이라는 게임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러한 이벤트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모든 분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