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도 레이싱 휠 사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직 어렸을 때였습니다.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가 나왔을 당시였고, 이를 구매해서 패드를 물려 플레이 해봤지만 딱히 키보드/마우스에 비해 나아졌을 뿐이지 재미가 뛰어나게 높아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레이싱 휠을 꼭 사야지!”라는 생각만 들었을 뿐이였네요.
저는 이제 어른이 되었고, 구매할 수 있는 돈도 충분히 모아둘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일시불로도 긁을 수 있죠. 그렇지만 지금도 레이싱 휠을 사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깨지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집이 좁기 때문입니다. 레이싱 휠 조차 들여놓을 수 없는 집의 아담함에 저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새로운 기기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굳이 제가 담당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본능적으로 손을 들었습니다. “저요, 저요!” 궁금증 많은 초등학생처럼 손을 든 저는 그렇게 레이싱 휠, ‘로지텍 G923’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 꿈에도 그리던 레이싱 휠! 이제 저도 극한의 컨셉을 잡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로지텍 G923은 차세대용으로도 쓸 수 있는 레이싱 휠로 ‘TRUEFORCE’가 들어간 차세대 포스 피드백, 그리고 알루미늄/스틸/가죽이 전부 프리미엄 품질로 되어 있으며, 출발 지원 컨트롤이 달려있는 듀얼 클러치까지 제공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TRUEFORCE’가 지원되는 특수한 게임 중 하나인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를 체험해 볼 예정이니 정말 기대가 크네요.
응애, 나 애기레이서. 레이싱 휠 조
◆ 로지텍 G923 상세 스펙제품명 : 로지텍 G923 TRUEFORCE 슬림 레이싱 휠
요구사항 : Windows 10, 8, 8.1&7 / 150MB 하드 디스크 여유 공간 / USB 2.0 포트
패키지 내용물 : 스티어링 휠 / 페달 / 전원 공급 장치 / 사용 설명서
휠 물리적 사양 : 높이:270mm / 너비:260mm / 깊이:278mm / 무게:2.25kg(케이블 제외)
페달 물리적 사양 : 높이:167mm / 너비:428.5mm / 깊이:311mm / 무게:3.1kg(케이블 제외)
휠 기술사양 : 회전: 900도 락 투 락 / 홀 효과 스티어링 센서
TRUEFORCE 듀얼 모터 포스 피드백 / 과열 방지
페달 기술사양 : 비선형 브레이크 페달 / 특허 취득한 카페트 그립 시스템
질감을 살린 힐 그립 / 자체 교정
부품 번호 : 941-000153 (PS4)
보증 정보 : 2년 제한 하드웨어 보증
그냥 돌려도 OK지만, 좀 더 확실하게 즐기고 싶을 때!
물론 귀찮으면 그냥 USB만 연결해도 무리 없는 동작이 가능합니다만, PC로 레이싱 게임을 즐기신다면 더욱, 확실하게 세팅해서 즐기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로지텍 G HUB (이하, G 허브)'입니다. G 허브는 레이싱 휠 뿐만 아니라 기어, 키보드, 마우스 등을 자동 인식해 펌웨어를 자동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시켜주고 커스터마이징 기능에 대한 전체 엑세스 권한을 제공해줍니다. 그러니깐, 이거 하나 깔면 최신 업데이트를 유지할 수 있단거죠.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를 통해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기능을 할당할 수 있고 프로게이머 및 인기 스트리머의 프로필을 다운로드 해 키 바인딩을 접목시켜 게임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스트리밍 제어를 통해 자신만의 매크로를 만들어 스트리밍 녹화를 진행할 수도 있어 스트리머, 크리에이터 작업에도 효과적이죠. 레이싱 환경으로는 '휠 민감도', '포스 피드백 수준'까지 조절 가능하니 한번 체험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PS4? ㄴㄴ~ 차세대 기기, PS5와 PC로 테스트!
본래 로지텍 G923 레이싱 휠은 'PS4와 PC'용으로 만들어진 휠입니다. 물론 따로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원과 PC용' 버전의 휠도 있긴 하지만, PS4용 휠은 PS5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질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PS5에 한 번 레이싱 휠을 물려봤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모든 것이 잘 작동되었습니다. TRUEFORCE 진동도 PS5에서 작동된 만큼, 공식적인 호환은 아니지만 잘 돌아간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네요.
물론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PC로도 테스트를 진행해봤습니다. PS5와 PC 둘 다 휠에 달려있는 USB를 연결하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인식됩니다. 레이싱 휠이 푸루룽 돌면 준비가 완료된 것이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고정 지지대를 이용해 고정을 확실하게 해두어야 휠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됩니다. 물론 '전용 거치대'가 있다면 더 좋겠죠?
| ◈ 테스트 PC 사양 정리 | |
| CPU | AMD 라이젠 5 5600X 6코어 프로세서 |
| 쿨러 | PROLIMATECH ARTISTS 3r |
| 메인보드 | ASUS PRIME X570-PRO |
| VGA | 기가바이트 RTX 3090 Eagle OC 24G |
| RAM | 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 2 |
| 저장장치 | Apacer Pancer (120GB)(OS) WD BLACK AN1500 NVMe SSD 애드인 카드 (2TB) |
| 케이스 | 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
테스트한 게임은 기종마다 각각 다른 게임을 사용하였는데요. PS5는 '더트 랠리 2.0'와 신기술, TRUEFORCE를 지원하는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를 시연해보았고, PC는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와 듀얼 클러치를 지원하지 않는 '니드 포 스피드: 히트'를 시연했습니다. 신기술 지원 게임이 하나, 듀얼 클러치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이 하나 있는 만큼, 각각 어떤 점에서 느낌을 받았는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S5 게임 테스트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
시연한 게임들 중, 유일하게 'TRUEFORCE'를 지원하는 막강한 게임입니다. 물론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도 있었지만 '아세토 코르사'는 제가 경험해보았던 게임들 중, 거의 유이한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이니깐요. 훌륭한 게임과 휠이 만나니 레이싱 경험은 그야말로 극상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제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서 이 탁월한 재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듯 하여 아쉬웠을 따름입니다.
더트 랠리 2.0
'더트 랠리 2.0'은 제가 고른 레이싱 게임들 중에서 유일하게 현지화 되지 않은 게임입니다. 그렇지만 PS+로 받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는 딱히 보지 않은, 그런 느낌이네요. 레이싱 경험은 훌륭했으나, 아세토 코르사와 비교하자면 조금 손에 진동 감각이 덜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바로바로 게임으로 인식되는 핸들은 훌륭했습니다.
■ PC 게임 테스트
니드 포 스피드: 히트
이번에는 PC로 해 본 '니드 포 스피드: 히트'입니다. 적당한 아케이드 레이싱이기도 하고, 그 중에선 제일 대중적인 게임이기도 하죠. 간단한 조작법으로 드리프트를 하는 등, 레이싱을 즐기는데엔 정말 안성맞춤인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겪어본 게임들이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들이다보니 레이싱 핸들로 접해오는 현실적인 감각은 조금 떨어졌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드 포 스피드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본 영상은 수익 창출을 하지 않습니다)
PC하면 뭡니까, 바로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죠. 유로트럭 2는 극한의 시뮬레이팅을 맛 볼 수 있는 게임이며, 실제 스포츠카를 다루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세토 코르사와는 다르게 실제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느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게임에 한 가지 로망이 있습니다. 언젠간 꼭 '노동조합 조끼'를 입고 '백미러'에 '묵주'를 달아 진짜배기 화물트럭 운전자 코스프레를 하고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이번엔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조금 분위기만 내봤습니다.
그래도 '거치대'를 사는 사치 정돈 부려야 할 것 같다
로지텍 G923을 즐긴 소감은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최고'였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시연대에 있던 레이싱 휠을 만져본 경험도 있었지만, G923의 휠과 페달은 정말 잘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듀얼 클러치'가 지원되는 게임이라면 스타트 라인에서 더 깔끔하게 출발할 수 있고, '프로그래시브 브레이크 페달'은 압력 감응 시스템의 성능을 모방한 '프로그래시브 스프링'을 이용해 좀 더 실감나는 레이싱 경험을 선사시켜주었습니다.
특히 TRUEFORCE는 로지텍에서 말했던 것처럼 '혁신적인 포스 피드백'를 다뤘습니다. 몇 가지 프로필과 한정된 햅틱 효과에서 생성된 포스 피드백 기술을 쓰는 다른 레이싱 휠과 다르게 TRUEFORCE는 외과용 포스 피드백 시스템에서 유래한 고속 실시간 햅틱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용합니다.
실제로 어떤 느낌이냐면 아세토 코르사로 예를 들자면, '자갈'과 '포장도로', '마찰'과 '유연성'이 손 안에 남김 없이 들어옵니다. 자갈길을 주행하는 차 안에 앉으면 딱 이런 기분이겠네요. 아쉽게도 아직 TRUEFORCE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은 '그리드' /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 / '아이레이싱' /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뿐입니다.
프리미엄 품질의 가죽, 알루미늄 등을 사용한 휠 베이스 또한 눈길이 갑니다. 스포츠카의 핸들 부분을 딱 떼온 듯한 디자인을 가진 이 제품은 내장형 REV 표시부도 있어 지원되는 게임이면 내장된 컬러 LED에서 RPM 범위가 표시됩니다. 마침, 인게임 영상에서도 참고하셨듯이, 속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LED도 올라가는 식으로 작동합니다. 덕분에 레이싱 게임의 몰입도는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레이싱 휠 때문에 몰입감이 커지다 보니 페달을 세게 밟게 되서 자꾸 움직여 곤란했거든요. 제품 자체의 단점은 아니지만 그래서 '거치대'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시프터와 같은 특수한 기어는 좀 더 특별한 레이싱 경험을 해보고 싶다라는 소망에서 나온 것이지만 거치대는 '아, 당장이라도 저 움직이는 페달 좀 어떻게든 고정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온거거든요.
특히, 별도의 고정 방법이 있는 휠 베이스를 제외한 페달은 '볼트 고정'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에 볼트 고정을 시킬 수 있는 거치대를 구할 수도 없었기에 그냥 게임을 즐겼죠. 고정시키지 않은 채로 진행해본 소감으론 페달의 반발력이 꽤 강하기 때문에 실감나는 레이싱을 즐길 수 있었지만, 자꾸 발의 힘으로 인하여 페달이 종종 움직여 레이싱 몰입감을 방해했습니다.
당장 아무 것도 없거나 거치대를 살 돈이 부족하다면, 페달의 밟는 부분 위에 필요없는 천을 하나 깔고 테이프로 고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진행하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무리 없는 레이싱 경험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휠 베이스도 '고정 지지대가 들어가지 않는 책상'이면 고정시키기 힘들기 때문에 레이싱 휠을 구매하시기 전에 우선 자신의 게이밍 환경이 어떤지를 천천히 고민해보시는 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자신의 게이밍 환경은 완벽하며, 고정시킬 수 있는 거치대도 있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로지텍 G923은 처음 즐겨보는 레이싱 초보자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설치 또한 간편한 편입니다. 또한 TRUEFORCE의 강력한 포스 피드백과 차세대 기종까지 무리없이 돌릴 수 있어 2020년... 아니, 2021년에 필요한 진정한 레이싱 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집 옮기면 로지텍 G923 하나 구매해둬야겠네요.
리얼 방구석 드라이빙하고 마우스 받아가자!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사고싶다고 생각했을법한 로지텍 G923+쉬프터 세트!
체험단 신청을 통해서 써보고 리뷰하면 로지텍 마우스까지 더블로! 레이싱 게임에 관심 있으신 분이나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
체험단 신청과 관련된 더욱 자세한 사항은 '로지텍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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