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2에서는 다양한 옵션의 세트 장비가 존재한다. 공격력 / 치명타 / 방어무시 효율 / 방어력 / 체력 / 막기 확률 / 스킬 레벨 / 스킬 쿨타임 감소 등 총 8종류가 있는데, 이중에서 스킬 쿨타임 감소 세트는 유독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오픈 초기에 발생한 스킬 쿨타임 감소 효과가 제대로 적용 되지 않는 버그탓이 크다. 이후 패치를 통해 한 번 수정이 되었으나, 영웅에 따라 특정 상황에서 여전히 미적용 사태가 발생하여 신뢰도가 상당히 하락했다. 세트 효과가 제대로 발동하는지 아닌지 여전히 헷갈리는 가운데 이를 해골물 들이키듯 기용할 유저는 별로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세트 효과를 모두 적용받으면 스킬 쿨타임 14%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데, 26%까지 증가하는 다른 세트와 비교하면 수치가 미미하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어지간한 영웅들은 스킬 쿨타임이 30초 내외기 때문에 5세트를 착용해봤자 4~6초 정도 감소하는 것이 전부이며, 대부분은 2~3초 감소에 불과하다.

2~3초는 당연히 체감하기 힘든 수치이며, 이 시간 동안 평타를 더 때리거나 공격력 세트를 통해 3초 후에 더 강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니, 쿨타임 감소 세트가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난감한 성능을 지닌 쿨타임 감소 전설 장비를 누구에게 껴야 좋을지 토로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과연 어떤 영웅이 껴야 좋을지 정리해봤다.


▲ 처치 곤란 쿨감 세트 과연 어떤 영웅이 껴야 될까?



딜러 영웅에게 쿨타임 감소 세트는 금물!

일단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딜러들은 쿨타임 감소 세트의 효율이 나쁘다는 점이다. 간혹 레이첼이나 앙리 등 디버프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쿨타임 감소 세트를 껴두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단순히 공격력 증가 세트나 치명타 세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딜량이 나온다.

이는 현재 게임 시스템상 스킬 대미지보다 평타 공격의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킬 효율이 좋은 영웅이라도 딜의 핵심은 평타기 때문에 딜러는 공격력이나 치명타 세팅이 훨씬 중요하다.


▲ 레이첼의 화상 디버프는 총 딜량에서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는 탱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쿨타임을 감소시켜 생존 스킬을 빠르게 돌릴 계획을 세우더라도, 단순히 방어력 세트나 막기 확률 증가 세트로 순수 탱킹력을 높이는 것이 생존에 도움 된다.

그나마 전설 장비 강화 수치가 10강 이상이 된다면, 장비 자체의 방어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딜러보다는 쓸만한 정도일 뿐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약 전설 방어력 세트를 똑같은 수치로 강화한다면 훨씬 효율이 좋을 것이다.


▲ 탱커는 딜러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지만 효율은 그리 좋지 않다



무조건 1순위? 쿨타임 감소 세트와 찰떡궁합! - 천상의 목소리 세레나

세레나는 일반적인 힐러 영웅과 달리 본인의 공격력에 기반하여 아군을 회복시키는 영웅이다. 특히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회복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스킬을 얼마나 자주 쓰는지가 회복 능력을 판가름한다.

또한, 스킬들이 모두 30초를 넘어가는 긴 쿨타임을 지녀 세트 효과로 감소되는 수치가 높기에 효율도 최대로 뽑아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힐러와 달리 세레나는 아군의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회복 스킬을 써주는 영웅이 아니므로,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스킬 쿨타임을 줄일 필요가 있다.

공격력이나 스킬 레벨 증가 등 다른 세트를 껴봤자 총 회복량에는 결국 쿨타임 감소 세트가 앞서기 때문에 처치 곤란한 쿨타임 감소 전설 무기가 나왔다면 세레나를 1순위로 생각하자.


▲ 쿨타임 감소 세트에 최적화된 영웅 세레나



무한 힐 가능? - 빛의 성녀 카린

최고 존엄 힐러라 불리는 카린 역시 쿨타임 감소 세트와 어울리는 영웅 중 하나다. 마음먹고 쿨타임 감소 세팅을 한다면 장신구 쪽에서 공간도약자 세트까지 착용하여 회복 스킬을 20초 초반까지 줄일 수 있다.

물론 41초대의 쿨타임을 지닌 축복의 기도를 제외하면 전부 20초 내외기 때문에 효율이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한 번에 많은 체력을 채워주는 것보다 스킬 쿨타임을 얼마나 자주 돌리는지가 더 중요하다. 어차피 체력 같은 경우 잠재력이나 신성력, 마스터리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본인이 회복량이 아직 불안하다면 정석대로 쿨타임 2세트와 체력 증가 3세트 등 섞어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주력 회복 스킬의 쿨타임이 꽤 긴 편이므로 충분히 쿨타임 감소를 기용할만하다



방어력 감소 효율 극대화! - 네스트라의 사도 멜리사

멜리사의 경우 본업은 힐러라 볼 수 있으나, 실제 활용처는 방어력 감소 디버프 전문 요원으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즉, 회복 스킬은 덤이고 주력은 낙인의 창 스킬을 자주 발동 시켜 방어력 감소 디버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장비보다 쿨타임 감소 세트가 어울린다. 해당 스킬의 쿨타임이 29초라 효율은 그리 높지 않으나, 어차피 다른 스킬은 쓰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껴도 무방하다.

굳이 경쟁하는 세트가 있다면 스킬 레벨 증가 세트인데, 디버프를 좀 더 자주 묻히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어 큰 차이는 없다.


▲ 어차피 방어력 감소 스킬 하나만 보고 기용하는 영웅인만큼, 쿨타임 감소 세트에 어울린다



치명타 버프 요원으로 활약! - 순백의 순찰자 클레어

고급 등급 클레어의 경우 8인 레이드에서 파티 전체 치명타 확률 증가 버프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기용되는 영웅이다.

세팅을 잘 한다면 본인 자체의 딜량도 제법 나오지만, 다른 출중한 딜러에 비해서는 뭔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므로 차라리 쿨타임 감소 세트를 장비하여 아군 전체의 화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쓰는 것이 좋다.

특히 핵심 버프인 질풍의 인도 스킬은 쿨타임이 무려 47초나 되기 때문에 쿨타임 감소 효율도 뛰어나다. 이외에도 적의 이로운 버프를 해제하는 진실의 화살도 더욱 자주 쓸 수 있어 생각보다 쿨타임 감소 세트와 잘 어울린다.

단점이 있다면 이렇게 세팅한 클레어는 8인 레이드에서나 쓰일 뿐, 다른 콘텐츠에서는 쓰기가 곤란하다는 부분이다. 특히 본인이 딜러 역할을 해야 할 4인 레이드에서 쿨타임 감소 세트를 낀 클레어를 데려가면 상당히 민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아군 전체 피해량 증가 버프를 보유한 이안도 비슷한 느낌인데, 이안의 경우 중독 저항 패시브 스킬이 다른 스킬보다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스킬 레벨 증가 세트를 껴두는 것이 좋다.


▲ 멜리사와 마찬가지로 버프 스킬이 본체인 클레어도 쿨타임 감소에 적합한 영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