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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스토리 다시 보기] 첩자 명단을 둘러싸고 일어난 여러 사건, 50~52장 스토리

- 이야기는 소림으로… 진묘수와 억울한 누명을 쓴 승려

서신을 받아 소림에 방문한 주인공. 서신을 보낸 이는 그간 여러 정보를 주인공에게 제공했던 진묘수로, 이번에는 억울한 누명을 쓴 소림 승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소림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진묘수는 주인공이 도착하자 더욱 자세한 내용을 주인공에게 알린다. 현재 혈무루의 누주 설무가 소림사의 승려 지호의 아버지가 공자우라 강호에 선언했고, 평소 공자우에 원한이 있던 무림인이 혈무루와 함께 소림으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소림은 분명히 이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을 텐데, 이상할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지호가 정말 공자우의 아들이라도, 소림은 무조건 지호를 감쌀 것이다. 그런데 자신은 지호의 신분을 직접 밝힐 수 없으니, 팔황의 기대주인 주인공이라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조사를 요청한 것이었다. 뭔가 내키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진묘수의 요청에 응한 주인공은 소림사 내부로 발걸음을 옮긴다.


▲ 소림사 근처에서 주인공을 기다리던 진묘수

▲ 친분이 있는 승려의 일이었기에 급히 주인공을 부른 것이었다

- 진묘수 : 지호의 신분 또한 내가 직접 밝힐 수도 없고… 소협은 팔황의 기대주니 뭔가를 캐낼 수 있을지도 몰라.

- 주인공 : 캐긴 뭘 캐요?!… 됐어요, 소림에 한번 다녀올께요.


- 이상할 정도로 침착한 내부 분위기… 소림사 승려들과의 대화

미리 기다리고 있던 소림사의 안내인 오명을 따라 대웅보전으로 향한 주인공. 주지 스님 영경에게 혈무루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영경은 모든 일에는 해법이 있다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또한 소실산은 한겨울에 큰 눈이 내려 산길이 몇 달 동안 얼어붙기 때문에, 혈무루가 함부로 쳐들어오진 못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주인공은 이어서 일애 전좌를 찾아가 지호의 이야기를 묻는다. 일애 전좌는 지호와 공자우가 아무 관계도 없다며 일갈한 뒤,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말을 얼버무린다. 이어서 나한당, 반야당, 계율당에 머무르는 소림 삼존을 방문하지만, 이들 또한 이상할 정도의 침착함과 지호를 감싸는 말만 하며 주인공을 돌려보낸다.


▲ 오명은 주인공의 방문을 알고 있었다

▲ 소림사 내부의 승려들은 그저 침착하기만 하고

▲ 소림 삼존도 한결같이 지호의 편을 든다

- 영경 : 소실산은 한겨울이 되면 큰 눈이 내려 산길이 몇 달 동안 얼어붙을 테니, 그들이 함부로 쳐들어오진 못할 거다.

- 일애 : 혈무루의 누주가 어린 지호를 노리는 이유는… 으음… 어찌하든 간에 지호의 털끝도 다치지 못하게 내가 지킬 걸세!

- 공계 : 지호는 부처님을 모시고 계시니 부처께선 그의 부모이고, 소림의 제자들은 그의 가족이다.


- 적정 원감에게 들은 간단명료한 답변

주지 스님과 삼존에게 원하는 내용을 얻지 못하자, 주인공은 소림에 장기간 몸담았던 적정 원감을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적정 원감을 찾던 중 만난 지객당 제자 오견은 설무가 지호를 빌미로 소림을 해치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분개한다. 오견은 주인공의 질문에 적정 원감이 큰 눈이 내리는 날을 알아보기 위해 천문을 관측 중이라 일러준다.

오견의 말을 듣고 적정 원감이 있는 곳으로 향한 주인공. 적정 원감도 다른 승려들처럼 외부에서 일어난 일을 모르는 태도로 주인공을 맞는다. 그러나 주인공이 어떤 의도로 찾아왔는지 이미 알고 있었던 적정 원감은 역으로 지호의 출신에 따라 주인공의 마음이 바뀌는 것인지 묻는다. 이에 출신과 무관하게 지호를 도울 것이라 답변한 주인공은 이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 주인공은 적정 원감의 질문에 뭔가를 깨닫는다

- 적정 : 지호가 공자우의 핏줄이 맞는다면 어찌하려고? 아니라면 또 어찌할 셈이지?

- 주인공 : …핏줄인지 여부를 떠나 소림과 지호가 이번 풍파를 무사히 넘어갈 수 있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 적정 : 그렇다면 공자우의 핏줄이든 아니든 또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 주인공 : 예, 방금은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 소실산에 들어온 설무와 무림인, 폭설이 막아준 위기 상황

소림 내부 분위기를 조사한 지 3일 뒤, 소실산에 설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은 주인공. 영경은 평소처럼 지내고 있으라 했지만, 불안함을 참지 못한 주인공은 밖으로 나와 동향을 살펴본다. 적정 원감이 관측한 때가 됐는지 밖에서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고, 큰 눈이 언제쯤 내릴까 바라보던 중 오명이 설무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주림선도에서는 설무, 혈무루, 뜻을 함께하는 무림인과 팔황 제자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팔황 제자들은 과거 불마대전에서 소림이 활약했음을 상기시키고 설무가 어떤 근거로 그러한 소문을 퍼뜨렸는지 추궁한다. 그러나 설무는 여유로운 목소리로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 사람을 모았으며, 그 증거는 지호와 소림의 승려들을 모시고 천천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 3일 뒤 설무가 나타났음을 알리는 오명

▲ 밖에서는 왠지 모르게 자신만만한 설무와

▲ 팔황 제자가 대치 중이었다


두 세력이 대치 중일 때 소림사에서 나온 인물은 영경이었다. 영경은 소림에 공자우의 자식이 없다며 설무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설무는 되려 영경을 도발한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지만, 마치 서로 벽을 친 듯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고 대화는 진전되지 않는다.

소림이 공자우의 자식을 감싸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는 설무의 말에 동조하는 무림인들. 이들은 공자우에게 당한 과거가 떠올랐는지 감정이 격앙돼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진눈깨비는 적정 원감이 관측한 큰 눈이 되었고, 날씨가 바뀌는 것을 느낀 영경은 모두에게 이곳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알리고 소림사로 돌아간다.

산세가 험한 소실산에 폭설이 내리자, 막무가내일 것 같은 설무도 어쩔 수 없이 멈출 수밖에 없었다. 내년 봄에도 지호를 내놓지 않으면 소림 간판을 없앨 것이라는 선언을 남긴 채 혈무루와 무림인은 소실산에서 중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 영경과 설무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설전을 벌인다

▲ 소림사에 방문할 수 없을 정도로 쌓여가는 눈 때문에

▲ 설무와 그 일행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