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 쓰는 폴더블에 이어 확장해 쓰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올까? LG전자가 자사의 첫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LG Rollable)을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2021(Consumer Electronics Show)에 맞춰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LG전자의 권석봉 대표의 인사와 함께 시작한 이날 컨퍼런스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맞춰 사람과 사람을 잇는 안전한 일상 'Life is ON'을 강조했다.


이후 발표를 이어나간 LG전자 김진홍 전무는 안전한 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LG 퓨리케어는 마스크 형태의 공기 청정기와 휴대용 공기 청정기를, LG 코드제로는 향상된 성능으로 먼지 흡입률이 더 뛰어난 무선 진공 청소리기를 공개했다. 여기에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잇따라 소개하며 이들의 유지보수를 개인화 지원 툴을 선보였다.

가전제품에 이어 소개된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더 높은 디테일과 리얼리즘을 구현을 목표로 하는 OLED evo가 차세대 기술로 소개됐다. OLED TV는 NVIDIA의 적응형 동기화 기술인 G-Sync 접목하며 8K 60프레임 게임의 현실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한, TV 게임 옵티마이저 메뉴에 게임 장르를 선택하면 스탠다드, FPS, RPG, RTS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에 맞춘 자동 설정이 이루어진다. LG OLED는 G-Sync 외에도 AMD 프리싱크, VRR 등을 지원하며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구글 스태디아, 트위치 앱 역시 LG TV로 즐길 수 있다. OLED 외에 QNED MiniLED 적용한 새로운 모델군도 시장에 출시된다. 이 외에도 버츄얼 휴먼 김래아는 화면을 통해 LG의 AI 및 첨단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영상의 백미는 마지막 15초였다. 발표가 끝난 후 발표장의 모습은 누군가 들고 있는 태블릿 PC 화면으로 그려졌다. 이후 김진홍 전무가 화면 밖으로 빠져나가자 위아래가 넓은 태블릿 PC는 위가 말려들어 가며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줄어들었다. 잠시 뒤 화면에는 'More to Explore'라는 문구와 함께 LG 롤러블이라는 이름이 띄워졌다.

Explore는 2020년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를 가리킨다. LG전자는 지난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스마트폰으로 포개진 화면의 상단이 회전, 일반 스마트폰을 T자 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LG 윙'을 선보인바 있다.

앞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위해 공개한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 롤러블은 일반 스마트폰 상태에서는 6.8인치 크기의 1080x2428 해상도와 화면비 20:9, 확장 상태에서는 3:2 화면비의 1600x2428 해상도로 7.4인치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스마트폰 전문 포럼을 통해 화면을 1366x2428로 확장, 16:9 화면비로 미디어 감상에 적합한 형태로 펼치는 기능의 포함이 예고되기도 했다. 이에 이용자는 영상 시청과 게임 플레이 등 다양한 콘텐츠에 따라 화면을 조절하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LG 롤러블에 적용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말았다 펼치며 제품 크기를 늘렸다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특히 폴더블 폰과 달리 화면이 접히지 않아 경계선이 남지 않아 깨끗한 화면을 제공한다. 이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17년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증강현실, 3D 프린팅, 인공장기 등과 함께 미래 혁신 기술로 꼽기도 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LG 롤러블의 상세한 스펙 및 출시일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공개 행사를 통해 제품의 출시 시점 등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