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 이후 완성도 문제로 논란이 된 사이버펑크2077에 대해 CD프로젝트의 마르친 이빈스키 공동 설립자 겸 대표가 직접 사과와 향후 개선을 약속했다.


이빈스키 대표는 14일 영상 '사이버펑크 2077 — 저희가 드리는 품질에 대한 약속'을 통해 직접 팬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25년 전 CD프로젝트 설립의 토대가 된 이념 중 하나는 게이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정직함이었으며 게임 개발 부서 CD프로젝트 레드(CDPR)를 꾸릴 때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야망과 진정성 있는 소통이 게이머들의 사이버펑크2077을 예약 구매를 이끌었지만, 콘솔 버전이 원하는 품질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빈스키 대표는 이번 영상을 통해 자신과 경영진 모두가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며 영상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위해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종 결정자는 자신과 경영진이고 출시 역시 자신들의 결정으로, 개발에 온힘을 다한 개발진에 대한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해결과 신뢰 회복을 위한다며 개발 내부 상황을 함께 전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펑크2077의 각 요소는 하드웨어적으로 부담이 갈 수 있는 로딩 없는 하나의 대도시 환경 위에 배치되었으며 이것만으로도 하나의 도전이었다. 개발은 PC 버전에서 도시를 만들고 구세대 기종의 콘솔 등에 맞춰 조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빈스키 대표는 하드웨어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어 개발의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이를 얼마나 쉽게 생각했는지 깨달았다고 전했다.

특히 구세대 콘솔 디스크의 낮은 대역폭 탓에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과 게임 매커니즘을 엔진에 공급하는 스트리밍 시스템 개선을 콘솔 개발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개발진은 콘솔 버전의 내부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이 겪은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출시 전인 데이 0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콘솔버전의 리뷰 제공을 고의로 미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CD프로젝트는 12월 첫째 주 PC 리뷰 키를 전달했으며 게임 출시 이후 PC에서는 꽤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구세대 콘솔의 품질 개선 작업은 계속됐다. 이에 회사는 게임이 점점 개선되는 것이 보인 12월 8일 콘솔 버전의 리뷰 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CD프로젝트는 앞서 진행된 핫픽스 패치 외에 10일 내로 첫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수 주 내로 조금 더 큰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들은 버그와 충돌 현상 개선에 중점을 두어 진행된다. 이에 2021년 초 예정되어 있던 무료 DLC는 게임을 수정하고 업데이트하는 주요 문제 처리 이후로 미뤄진다. 또한, 차세대 콘솔 업데이트는 2021년 하반기를 목표로 제작된다.

유저들의 환불 요구에서 촉구된 'Help Me Refund'가 준비대로 진행되고 있다 밝힌 CD 프로젝트는 첫 번째 환불 지급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은 게임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재입점을 위해 소니와 협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 기간 꾸준히 제기된 초과근무와 크런치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CD프로젝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의무적인 초과근무 없이 게임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차후 있을 모든 프로젝트에서도 크런치를 피하는 것이 자신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빈스키 대표는 여전히 놀라운 게임을 만들고 싶고 게이머들과 열린 소통을 원한다며 플랫폼 상관없이 사이버펑크2077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이버펑크를 넘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으니 준비되면 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