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일 차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에서 다수의 솔로 킬로 화려하게 출발하더니 두 번째 경기는 안정감으로 MVP를 수상. '라스칼' 김광희가 2021 LCK 스프링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늘 경기에서 레넥톤으로 퀸을 상대로도 주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었다. 팀원의 지원에 응답하듯이 한타와 사이드 운영에서 모두 능수능란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확실히 팀과 하나가 된 모습이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라스칼' 김광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연승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특히, 두 경기 모두 2:0으로 승리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Q. 첫 세트부터 라인전 단계를 잘 풀어갔다. 레넥톤으로 퀸을 상대했다.

솔직히 퀸이라는 챔피언이 신인에게 생소할 수 있기에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나오더라도 생각보다 레넥톤이 퀸을 상대로 힘들지 않다. 팀의 지원도 있어서 잘 풀어갈 수 있었다.

2세트의 카밀 대 나르 구도에 관해선 1:1로 대결로 보면, 나르가 조금 더 유리한 것 같다. 극 초반은 카밀이 유리하지만, 그이후 유지력에서 나르가 앞서간다. 후반 사이드 스플릿 단계에서는 카밀이 이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카밀이 게임 전반에 영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Q. 오늘 아칼리가 풀렸음에도 어떤 팀도 가져가지 않았다.

아칼리에게 강한 카운터 카드가 있다. 강한 카운터를 밴으로 견제하고 뽑아야 하는데, 그 정도까지 기대치가 높지 않은 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라스칼'의 픽을 보면 작년이 떠오른다. 여전히 카밀-레넥톤 카밀을 선호하는 것 같다.

픽에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이 다르다. 레넥톤을 할 때는 팀을 도와준다고 생각으로 뽑는다. 카밀은 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탱커는 롤드컵 때보다 안 좋다고 생각한다. 탱커 아이템이 수차례 너프를 받으면서 오른을 비롯한 탱커 챔피언들이 물렁 물렁해졌다.


Q. 본인은 나르가 살아도 먼저 선픽으로 가져가지 않는다. 프로 단계에서 아직 나르가 힘을 못쓰는 경우가 많은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함정 카드 까지는 아니다. 잘 쓰는 선수는 나르로 잘한다. 일단 나르라는 픽 자체는 좋은 것 같다. 프로씬에서 승률이 안 좋은 점은 나르가 탑 뿐만 아니라 팀원들에게 아직 생소해서 그렇다. 팀원 모두가 이해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나 역시 선픽으로 뽑을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Q. 요즘 경기에서 탑 솔로 킬이 정말 많이 나온다.

일단 칼 대 칼의 대결이 많이 나온다. 특히, 카밀이 킬을 내거나 솔로 킬을 당하기도 쉬운 픽이라 그렇다.


Q. 롤드컵이 끝나고 오프 시즌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나.

2020 롤드컵에서 우리는 운영이 많이 부족해서 패배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운영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감독-코치님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Q. 그렇다면 게임 내에서 운영에 관한 콜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아직도 메인 오더는 없다. 모두가 상황에 맞는 생각을 말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우리가 이전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Q. 두 경기 연속으로 1세트 MVP를 수상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게 출발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2020 시즌이 끝나고 많은 프로게이머 형들이 은퇴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나이가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은퇴할 때 차가운 대우를 받더라. 올해 내가 잘해서 나이 많은 프로게이머에 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젠지 e스포츠에서 팀 합을 맞춘 지 2년 차다. 팀원 모두가 목표하는 지점이 같다. 열심히 해서 좋은 기량을 유지하겠다. 우승도 하고 싶다. 그리고 개개인의 목표도 모두 이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