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5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선 아프리카 프릭스와 프레딧 브리온의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둘 중 한 팀은 개막 주에 2연패를 당하게 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신예로 구성된 DRX에게 일격을 당했다. 1, 3세트에선 역전패를 허용했고, 완승한 2세트도 상대의 베인이라는 강수를 받아친 결과였다. 문제는 간단했다. 초중반 플레이 메이킹은 DRX보다 뛰어났지만, 그 이상의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했다. 다수의 베테랑이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리지 못한 채 계속해서 헤맸다.

프레딧 브리온은 첫 상대가 영 좋지 않았다. 작년 로스터 그대로에다 최근 분위기까지 좋은 젠지를 만나 패배했다. 무기력하게 일방적으로 맞은 정도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인 운영에서 밀려 경기 내내 역전의 발판을 만들진 못했다. 분명한 체급 차가 보이는 한 판으로 팀 색깔이나 선수들의 장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은 지난 경기에서의 단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보다 적극적이고 화끈한 공격을 가할 필요가 있고, 프레딧 브리온은 허무하게 버려지는 CS와 골드가 없도록 운영 능력과 오브젝트 컨트롤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도 애매한 경기력을 보이기보다 팀의 확실한 방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할 테니까.

이에 각 팀을 지휘하는 한얼, 최우범 감독의 지휘가 더없이 중요하겠다. 지난 패배로 많은 것을 배웠을 두 감독은 이번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짜낼 것이다. 고점이 확실한 베테랑들을 맡은 한얼 감독에겐 그들을 하나로 융화시킬 무언가가 필요하겠고, 모든 선수를 직접 선발한 최우범 감독은 본인의 믿음과 의지를 선수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LCK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어디 있겠냐마는, 서로가 할 만한 한 판이기에 승리를 챙기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겠다. 1승과 2연패로 희비가 갈릴 승부에서 활짝 웃을 팀은 과연 어디가 될까.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5일 차 예고

1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담원 기아 - 17일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프레딧 브리온

* 사진 출처 : 아프리카 프릭스, 프레딧 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