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CK에서 퀸 VS 레넥톤 구도가 두 번이나 나타났다.

LCK 기준 퀸과 레넥톤 구도는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2:3, 5회로 자주 등장하는 매치업은 아니었는데, 이번 시즌에만 15일 젠지 e스포츠와 프레딧 브리온 1세트, 16일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 2세트에 두 번이나 등장해 총 7회, 3:4로 레넥톤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대부분 퀸이 레넥톤을 상대로 후픽으로 가져가지만, 데이터만 놓고 봐도 레넥톤이 무조건 불리한 상성은 아니다. 1:1만 놓고 보면 퀸이 유리한 부분이 명확하나, LoL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그런 변수는 퀸보단 레넥톤에게 웃어주는 경우가 많다. 프로 씬 외에 솔로 랭크에서도 퀸이 레넥톤을 상대로 엄청난 하드 카운터는 아니라는 얘기다.

16일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에서 퀸으로 승리한 '도란' 최현준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도란' 최현준은 "기본적으로 퀸이 라인전에서 실수를 한 번이라도 하면 안 된다. 실수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퀸이 확실히 리드할 수 있는 매치업은 맞다. 다만, 삐끗하는 순간 주도권은 완전히 레넥톤 쪽으로 넘어가 퀸이 혼자 극복하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고 퀸으로만 그랜드마스터 랭크를 달성한 스트리머는 솔로 랭크 기준으로 퀸 VS 레넥톤 구도에 대해 "레넥톤 상대로 정화는 필수다. 점화를 선택할 경우 라인전은 더 강하게 이끌 수 있지만, 상대 정글러가 탑을 집요하게 노릴 경우 퀸으로 대처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정화를 선택할 경우 2:2 교전은 웬만하면 레넥톤 쪽이 웃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아이템이 뜨면 뜰수록 퀸에 힘이 실린다"고 말한 바 있다.

LoL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한 사이트 기준으로 11.1 버전 플레티넘 이상에서는 퀸이 52.11%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마스터 이상 상위 티어 기준으로는 45.35로 오히려 레넥톤이 더 우위다. 기본적으로 1:1 메커니즘은 퀸이 유리하나, 상위 티어로 갈수록 퀸이 얼마나 완벽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 아군과 적군의 조합, 변수를 고려했을 때 퀸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