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LCK의 개편과 함께 출범한 챌린저스 리그에 대한 내용입니다.

LCK도 어느덧 첫 주차가 지나고, 2군 리그인 챌린저스 리그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겨울이 더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던 탓인지, 새 모습으로 돌아온 LCK와 챌린저스 리그가 유난히 더욱 반갑게 느껴지네요.

외적인 디자인부터 시스템과 같은 내적인 부분까지, 2021년 LCK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많은 변화 중에서도, 지난해까지 LCK에 출전하기 위한 다양한 2부 팀들이 승부를 가렸던 챌린저스 코리아가 폐지된 것이 손꼽히는 큰 변화일 겁니다. 이를 대신하여 챌린저스 리그(CL)가 출범했고, 이제부턴 2부 팀들이 아닌 각 프랜차이즈 팀의 2군 로스터끼리 경합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메인 디쉬인 LCK에 비해 상금도 규모도 작습니다. 하지만 챌린저스 리그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챌린저스 리그에 속한 각 팀의 2군 선수들도 LCK의 로스터 변경 기간에 1군 무대로 콜업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챌린저스 무대가 LCK 경기에도 직접 영향을 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게임단 입장에서는 2군 선수 육성에 더 큰 투자를, 2군 선수들에게는 1군 진출을 위한 더없이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 LCK와 챌린저스 리그 간 선수들의 기량이 팽팽해질수록, 전반적인 리그의 질과 경쟁력, 관심도 또한 당연히 올라갈 것입니다. 선수 본인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요.

예나 지금이나 어린 유망주를 육성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게임단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입니다. 게임단과 선수 모두에게 지속적인 이득이 될 이번 변화. 벌써부터 더욱 다이나믹 해질 로스터 변화 뉴스들이 기대됩니다. 챌린저스 리그가 앞으로도 잘 진행되길, 그로 말미암아 LCK 역시 풍요로워지길 기대합니다.


기자의 말: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2014년부터 다양한 삽화로 각종 소식을 전달해드렸던 만평 코너는 본 241화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소박한 삽화지만 즐거워해 주시고, 때론 얕은 식견에 유익한 지적을 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만평을 즐겨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