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2021 LCK에서의 세트 첫 승을 DWG KIA를 상대로 기록하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초반 라인전 중 프레딧 브리온의 오리아나-그레이브즈가 '쇼메이커' 허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향해 궁극기를 쏟아내며 퍼블을 만들었다. 프레딧 브리온은 이후 DWG KIA의 무리한 카운터 정글을 받아치며 2킬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킬 스코어와 반대로 글로벌 골드는 DWG KIA가 많았는데, 탑에서 '칸' 김동하의 나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양 팀의 치열한 운영 싸움이 이어졌다. DWG KIA가 '칸'의 나르를 앞세워 스플릿 푸시를 시도하자 프레딧 브리온은 몸을 하나로 뭉친 채 포탑을 철거하며 반격했다. 끌려다니기보다 먼저 치는 쪽을 택한 프레딧 브리온이 몇 번의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초반의 열세를 모두 만회했다.

분수령은 네 번째 드래곤 교전이었다. 프레딧 브리온이 먼저 드래곤을 치며 싸움이 열렸는데, '라바'의 오리아나가 극적으로 생존하고 DWG KIA의 챔피언들이 좌우로 갈리며 프레딧 브리온이 에이스를 띄웠다. 한치 망설임 없이 위쪽으로 이동한 프레딧 브리온이 바론까지 처치하며 흐름을 꽉 잡았다.

이후 양 팀의 챔피언들이 만날 때마다 힘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나며 DWG KIA가 후퇴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글로벌 골드와 함께 벌어진 레벨이 문제였다. 그러나 DWG KIA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갑작스레 한타가 벌어졌는데, 프레딧 브리온의 핵심인 '라바'의 오리아나를 끊고 미드 2차 포탑을 철거하며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

경기를 끝낸 건 프레딧 브리온의 과감한 운영이었다. 32분경 갓 등장한 두 번째 바론을 거침없이 두드린 것. DWG KIA의 재빠른 수비에 바론 버스트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고스트' 장용준의 아펠리오스를 터뜨리는 대박 득점을 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금 큰 격차를 벌린 프레딧 브리온이 여섯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압승을 거둔 후 그대로 DWG KIA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