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온라인으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이 9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프레딧 브리온에게 일격을 맞은 DWG KIA와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DWG KIA는 지난 21일 열린 프레딧 브리온전에서 예상치 못한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프레딧 브리온에게 0:2 완패를 당한 것. DWG KIA가 세트 득점 없이 패한 건 무려 288일 만이다. 경기 내용 또한 굉장히 아쉬웠는데, 말그대로 기량 차에서 오는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에이스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의 부진이 뼈아팠다고 볼 수 있다. '쇼메이커'는 두 세트 내내 '엄티' 엄성현과 '라바' 김태훈의 거센 압박에 데스만을 누적하며 존재감이 지워져버렸고, '캐니언' 또한 '엄티'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이었다. 중심이 흔들리자 DWG KIA는 너무 쉽게 무너졌다.

여기에 봇 라인의 부진도 한몫을 했다. 최근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는 라인전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한타 페이즈로 가면 존재감이 더 잘 드러나는 스타일이라곤 하지만, 이날은 그런 모습마저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여러 부진이 겹치면서 저점의 경기력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DWG KIA의 입장에서 이날 패배는 단순히 해프닝에 그쳐야 한다. LoL e스포츠에서 종종 나오는 업셋의 희생양이 됐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말이다. 밖에는 DWG KIA의 왕좌를 노리는 수많은 팀이 있다. 더이상의 빈틈을 보여서는 안된다. 다행히 다음 상대는 아직 팀적 완성도가 높지 않은 아프리카 프릭스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라인전은 준수하나 한타와 운영 단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며 현재까지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1승이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얻은 것이라는 점인데, 어쨌든 체급면에서는 DWG KIA가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 두 번의 업셋만 주의한다면 분위기를 환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9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DWG KIA - 23일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