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얼티밋 팀으로 예상 이상의 디지털 순판매를 기록한 EA가 독점 개발권을 잃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 손 떼지 않을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EA)의 앤드류 윌슨 CEO는 지난 3일 진행한 2021회계연도 3분기(2020년 10월 ~ 12월) 실적 발표를 통해 지침 이상의 순판매 성과를 알렸다. 그 바탕에는 FIFA 얼티밋 팀(FIFA Ultimate Team, FUT)을 위시한 EA 스포츠가 있다.

지난 12월 FUT의 일일 활성 유저는 600만 명에 달하며 자체 통계 신기록을 세웠으며 매치 역시 전년 대비 177% 성장했다. EA는 FUT와 함께 한국의 피파 온라인4를 언급했다. 발표에 따르면 피파 온라인4 분기마다 전년 대비 모든 분기에서 더 많은 플레이어를 확보했다. FIFA 모바일 아시아에는 2,100만 명의 플레이어가 있다고 설명한 윌슨 CEO는 최근 UEFA와의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포함, PS5, Xbox Series X를 포함한 모든 플랫폼에서 FIFA가 계속 성장하며 EA 스포츠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3분기 순판매는 24억 달러(한화 약 2조6,754억 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이중 풀 게임 판매는 8억5,800만 달러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FUT나 에이펙스 레전드 등 라이브 서비스 순판매는 24% 증가한 15억4,200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순판매 내에서의 비중도 약 64%로 증가했다. 블레이크 요르겐슨 CFO 겸 COO는 이런 라이브 순판매의 증가로 수익 인식이 일부 지연되며 순매출이 아직 크게 오르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할 정도였다.


FIFA 외에도 Madden NFL은 역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했으며 NHL의 플레이어는 전년 대비 13%, UFC4는 이전 시리즈보다 일일 플레이어수가 20% 더 많았다. 여기에 최근 인수 초읽기에 들어간 코드마스터즈와의 시너지도 EA 스포츠의 힘을 더하는 요소다.

앞서 EA는 F1, DIRT, 프로젝트 카스 시리즈를 개발한 레이싱 명가 코드마스터즈에 인수 의사를 전했으며 현지 시각으로 2월 3일 진행되는 주주 투표 결과를 통해 EA와 합병이 결정된다. 코드마스터즈를 인수하면 EA는 니드포스피드, 번아웃 등 자사 레이싱 프랜차이즈에 한층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레이싱을 더하며 한층 탄탄해진 레이싱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현재 판매 중인 게임의 라이브 서비스와 함께 기존 프랜차이즈 신작에 대한 개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스튜디오를 떠난 바이오웨어 핵심 인사 케이시 허드슨과 마크 다라를 언급하며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윌슨 CEO는 지난 몇 년 동안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드래곤 에이지와 매스 이펙트 같은 게임을 이야기하고 향후 로드맵에 매우 자신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작을 기대하고 있다고 더했다.

EA의 핵심 프랜차이즈인 배틀필드의 복귀도 전해졌다. EA는 배틀필드 신작을 오는 봄 공개하고 2021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출시할 예정이다. 배틀필드 신작은 전례 없는 대규모의 맵을 지원할 예정이며 차세대 플랫폼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해 제작된다.


한편, 루카스필름 게임즈의 공식 출범과 유비소프트의 오픈 월드 제작으로 10년간 이어져 온 EA 스타워즈 시대의 종식에 대한 질문에는 프랜차이즈가 계속될 거라는 답이 돌아왔다. 윌슨 CEO는 디즈니, 루카스 필름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프랜차이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신작 등 새로운 경험 전달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스태디아로 런칭된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스타워즈: 스쿼드론을 비롯해 그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통해 5,200만 장의 판매고와 30억 달러(한화 약 3조3,560억 원) 이상의 순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게임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가 꾸준한 관심과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A는 앞서 유비소프트의 스타워즈 오픈 월드 신작 발표 직후 복수의 스타워즈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