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금일(북미 현지시각 4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4분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출은 일반회계기준(GAAP) 24억 1,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07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19억 8,600만 달러(한화 약 2조 2,304억 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영업 이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7억 2,200만 달러(한화 약 8,10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2억 6,800만 달러(한화 약 3,009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4분기 실적 역시 액티비전이 견인한 모습이다. 신작인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워'와 '콜 오브 듀티 워존', 그리고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의 흥행으로 액티비전에서만 무려 16억 5,700만 달러(한화 약 1조 8,627억 원)를 벌어들였다. 순이익은 7억 8,000만 달러(한화 약 8,768억 원)로 영업 이익률은 순이익의 47%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78%, 영업이익은 무려 120%나 증가한 모습이다.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는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프랜차이즈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0% 증가했으며,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콜드 워'의 흥행으로 MAU(월간 활성 사용자) 또한 7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리자드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5억 7,900만 달러(한화 약 6,512억 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로 영업 이익률은 순이익의 28%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과 영업 이익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다른 타이틀의 매출 감소와 블리즈컨의 취소, 그리고 '어둠땅' 마케팅과 개발 비용 상각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킹은 인수 후 최고의 재무성과를 보였다. 4분기에만 5억 7,700만 달러(한화 약 6,50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2억 4,200만 달러(한화 약 2,727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의 호실적으로 지난해에만 80억 8,600만 달러(한화 약 9조 1,0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9년 64억 8,900만 달러(한화 약 7조 3,0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24%가량 증가한 수치다.


끝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보고서를 통해 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어둠땅 확장팩의 판매 호조로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디아블로 이모탈'은 12월과 1월에 진행한 지역 테스트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말 출시에 앞서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에 대한 내용은 이번 실적 보고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재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는 개발 중에 있으며, 올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블리즈컨라인(BlizzcOnline)'을 통해 프랜차이즈와 관련한 정보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한 만큼, 관련 정보들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