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월 10일 일요일 오후 5시 22분, 한국의 'Right' 길드가 국내 최초로 나스리아 성채 신화 난이도에서 마지막 네임드 '대영주 데나트리우스'를 쓰러뜨리며 국내 최초 킬의 영광과 함께 호드 명예의 전당 19위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Right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검은 바위 용광로 시절부터 순위권에 들어가며 그 이름을 알렸습니다.

나스리아 성채는 영웅 난이도가 처음 열렸을 때 확장팩 첫 번째 레이드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난이도로 많은 이들이 벽을 느끼기도 해 화제였는데요. 국내 최초 킬의 주인공 Right의 주역들로부터 어둠땅 첫 번째 레이드의 준비 과정부터 트라이 과정에서의 각종 에피소드, 그리고 다가오는 시즌 2 레이스에 임하는 다짐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Right가 신화 데나트리우스를 쓰러뜨리는 순간


Q.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하신 Right 길드 분들의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멘탈좋은사람 : 안녕하세요 인벤 인터뷰로 인사 드리는 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때 검은바위 용광로 이후 6년만이네요. 이번에 양조 수도사로 플레이했고 공대장도 겸하고 있습니다.

김정용 : 안녕하세요. 복원 주술사 김정용입니다. 인벤 인터뷰는 처음이라 많이 떨리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Malc : 안녕하세요. 이번에 사냥꾼으로 플레이한 Malc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Ninab : 안녕하세요. 마찬가지로 사냥꾼 Ninab 입니다. 인터뷰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Q. 이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공격대(길드)는 Right 길드입니다. 사실 외부에서 보는 시선으로는 약간의 홍진호 느낌이 난다는 의견도 많았어요. 간단하게 길드 연혁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멘탈좋은사람 : 드레노어 전쟁군주때 처음 시작해서 군단까지 모든 레이드를 공략했고, 격전의 아제로스는 제가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다른 분이 공대장을 맡아주셨습니다. 깨어난 도시 나이알로사 때 다시 복귀한 이후 현재 어둠땅 나스리아 성채까지 공략했습니다. 때로는 순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기대도 받고 있지만 등수에 얽매이기 보다는 적당한 일정으로 레이드의 긴장감을 즐기는 편입니다.

* Right 길드의 활약상

T17 검은바위 용광로 17위
T18 지옥불성채 13위
T19 밤의요새 12위
T20 살게라스의무덤 7위
T21 안토러스 11위
나이알로사 12위
나스리아 성채 19위

▲ 2월 8일 월요일 기준 나스리아 성채 국내 공략 현황


Q. WFK 레이스를 하는 해외 길드의 평균 연령층은 20대 중반 정도인데요. Right 길드의 평균 연령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방송을 보니 음성 진행이 조용하게(?) 진행되는 느낌이던데 평소 길드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정용 : 모두가 개인사정을 공유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자세하진 않지만 평균적으로 30대 초중반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와우에 열정적이여서 길드 내에서는 와우 얘기가 대다수지만 때로는 재미있는 인터넷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 사회 전반적인 이슈 얘기도 해요.

Malc : 여타 다른 일반적인 길드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아요. 최근에는 명예의 전단에 관한 얘기가 많아요. 와우 방송을 하는 스트리머 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누고 너프 디스공대나 봄감자 공대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Q. 각자 길드 내에서 활동한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어둠땅에서 신화 레이스를 위해 모이신 것인지, 다음 시즌2 레이드에 대한 계획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멘탈좋은사람 : 저는 격아 이후로 '내가 재밌게 게임하자'라는 마인드로 레이드를 즐기고 있어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의 일정으로 레이드가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시즌2에도 똑같이 할 것 같습니다.

김정용 : 정식으로는 격아 울디르부터 참여했어요. 그 전부터 종종 인원이 필요할 때면 레이드 일정에 참여했었는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격아 첫 공채때 지원해서 들어왔습니다. 다음 레이드도 열심히 달려봐야죠. 부족했던만큼 더 말이에요.

Malc : 저는 격아 폭풍의 용광로부터 참여했습니다. 아직 다음시즌 계획은 없지만, 하게 된다면 다음 시즌엔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Ninab : 저는 군단 안토러스때 참여했습니다. 시즌2 레이드에도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참여하고 싶어요.


Q. 늦었지만 나스리아 성채 신화 난이도 국내 1위를 축하드립니다. 외부에서 듣기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고 들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멘탈좋은사람 : 일단 가장 큰 아쉬움은 잡아야할 트라이를 많이 놓친 부분이에요. 킬 결정력의 부족이였죠. 그래도 큰 사고없이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는 부분은 만족합니다.

Malc : 레이드에서 드랍되는 아이템 수가 적어져서 레이드 외적인 요소에서의 파밍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하는데 해외 공대에 비해 투기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구비가 덜 되어서 파밍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게 아쉬웠어요.

Ninab : 처음에 예상했을 때에는 3주 정도를 목표로 생각했는데, 4주까지 미뤄져서 좀 더 고생한 것 같아요.

김정용 : 저는 준비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베타 테스트를 참여하지 못했고, 정보가 많이 부족했죠. 때로는 계획보다 즉흥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나락의 여러 컨텐츠나, 공대 구성 등에서 다른 공대보다 더 철저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가장 큰 패착은 수준급 힐러가 5명이나 필요했던 것이었어요. 처음 구성에 관한 얘기를 나눌때 4명 정도의 힐러만 있으면 나머지 부분은 딜러가 스왑하는 수준의 0.5인분 정도만 해준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거든요. 진흙주먹에게 직접 맞아보기 전까지는 분명 그랬죠.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필요한 힐러의 수를 예상했던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파밍 부분에서는 특히 중간에 클래스를 스왑해야 하는 경우에 정말 최악이었어요. 배수 파밍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스왑 클래스를 본캐급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게 쉬운 일이 아니였거든요. 여러 클래스로의 스왑 능력이 중요했던 과거보다 지금은 그냥 수준급의 공대원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쉽게도 Right는 대기인원도 적게 두는 편이라 이 부분에서 다소 곤란했던 것 같아요.




Q. 어둠땅에서 유물력은 사라졌지만 영혼결속 선택이나 전설 제작, 보홈을 뚫기 위해 저승석 파밍과 베니리 평판을 올려야 하는 등 최고의 세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각자 최고의 길드에서 레이드를 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멘탈좋은사람 : 정보력이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베나리 평판을 다소 늦게 시작했습니다. 신화 2주차가 되어서야 경의를 찍을 수 있었거든요. 영혼결속 선택 및 전설 제작은 Limit나 Echo 등 WFK 레이스 공대의 캐릭터를 참고했습니다. 레이드 드랍템이 줄어들어서 아이템 파밍을 위해 투기장 1800점을 찍고 정복 점수템도 준비했어요. 신화 초반에는 착귀의 가격에 거품이 껴있어서 공대 일정 중 시간을 투자하면서 소위 ‘구보’도 꾸준히 했습니다.

김정용 : 구보를 뛰는 동안은 정말 최악이였어요. 너무 지루했고 괴로웠죠.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유튜브나 재미있는 예능을 보면서도 구보를 뛰는 순간에는 잠이 솔솔와요. 마치 디아블로3처럼요. 같은 클래스 여러 개를 키우는 준비도 했어요. 파밍 방식이 제한된만큼 가장 파밍이 잘된 캐릭터를 본캐로 선택했어야만 했거든요. 유명한 복술 Zaelia나 MaeveyCakes와 마찬가지로요. Zaelia가 다섯번째 복술을 레벨업 할때는 정말 기절할 것 같았어요. 그맘때 저는 3개 정도로만 타협을 봤었거든요. Zaelia를 보고 부랴부랴 네번째 복술을 키우기 시작했죠.

Malc : 보석 홈을 뚫기 위해 공대단위로 시간을 맞춰 나락구보를 하면서 준비했어요. 신화 난이도가 열릴 때쯤에 다들 경의에 도달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중간에 클래스를 다른 직업으로 스왑한 공대원분들은 베나리 평판 올려놓았던게 물거품이 되어서 허탈했었어요.

Ninab : 테스트 서버에서 사격 사냥꾼이 좋게 평가받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대 구성에서 다수의 사냥꾼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테스트 서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Echo나 Limit 등의 유명 해외공대 공대원들의 방송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특히 파밍 방식을 많이 참고 했는데 제한된 파밍 때문에 쐐기를 10바퀴씩 돌아야 한다거나 같은 사냥꾼을 여러 개 준비하는 과정 등이 있었어요.


Q. 과거의 시즌1 레이드였던 에메랄드의 악몽, 울디르와 비교하면 이번 나스리아 성채는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난이도, 재미 등)인가요?

김정용 : 매번 1시즌 레이드는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레이드보다 쉽게 나왔어요. 그 때문에 대다수가 나스리아 성채를 준비함에 있어서 평소 보다 더 여유로웠고 조금은 게으름도 피웠다고 생각해요. 나스리아 성채는 앞서의 시즌1 레이드에 비하면 아주 조금 어려운 난이도로 설계되었지만 그 이상으로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파밍이 제한됐기 때문인것 같아요.

재미로는 밤의 요새와 다자알로 전투 다음으로 재밌엇던 것 같아요. 네임드가 굉장히 특색있고, 색깔이 진해서 트라이 하면서도 재밌었어요. 거기에 성우분들의 멋진 더빙이 아주 끝내줬죠. 어디선가 ‘납작 납작 해졌네~’ 라는 대사가 들리면 집중했던 모든게 사라져요. 힐러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더빙이였죠. 그런데 울디르 얘기 해도 괜찮을까요?? 우리 공장님 PTSD 올 것 같은데요.(웃음)


멘탈좋은사람 : 제가 울디르는... 게임을 한 기억이 안나서 난이도는 에메랄드의 악몽에 비해 높은 편이었지만 보스 자체의 난이도가 높다기보단 아이템 파밍적이 이전에 비해 어려워져서 그에 대한 역체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정용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Malc : 에메랄드 악몽과 울디르에 비교하면 난이도는 확실히 나스리아 성채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재미적인 측면으로는 밤의 요새 다음으로 제일 재밌었던 레이드였어요. 자이목스가 택틱적으로 굉장히 재밌었고, 데나트리우스는 전투 자체가 엄청 화려해서 기억에 남네요.

Ninab : 보스 자체의 난이도는 평균적이였고 항상 신화 레이스는 파밍이 문제였지만 이번 레이드는 특히 개인룻과 아이템 드랍율이 낮아지면서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Q. 진흙주먹이나 데나트리우스 등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보스가 많았습니다. 특별히 어려웠거나 까다롭게 느껴졌던 나스리아 성채 보스가 있었나요?

멘탈좋은사람 : 후반부 네임드에 돌입하고선 돌 군단 장군을 제외하고는 벽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신화 첫 일정에 영웅 파밍과 주간 보상을 선택하지 않고 신화 초반부 네임드를 트라이하는 데에서 조금 곤란함을 느꼈습니다. 공격대의 평균 아이템 레벨이 198이었던거든요. 그 템레벨로 신화 굶주린 파괴자를 트라이하는데 순간 벽을 느꼈습니다. 빠르게 판단해서 바로 일반 난이도와 영웅 난이도 파밍을 마친 후 200 후반 대 템레벨로 트라이하니 자연스레 벽이 사라져있더군요.

Ninab : 저는 자이목스가 기억에 남아요. 패턴이나 테이블이 체력을 비례로 변하기 때문에 대응하기 무척 힘들었어요. 또 이런 네임드는 갈수록 까다로워 지거든요. 씨앗을 배달하는 특임을 해야할 때는 무적기가 없으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느껴요. 자이목스가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메말리는 손길 디버프는 힐러의 집중적인 케어가 없으면 매우 위험하기도 하구요. 바람질주 토템이나 쇄도의 포효가 필수적으로 강제되기도 하죠.

김정용 : 아무래도 돌 군단 장군이겠죠. 카일과 그라샤알의 수 많은 랜덤 패턴에서는 트라이 하는 내내 누구도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을거에요. 모두가 집중하는 트라이에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른 이후부터는 더 힘들었습니다. 연장 후에 돌장군을 쓰러트리지 못했을때는 정말 레이드를 포기하고 싶었어요. 죄책감과 부족함에서 오는 부끄러움이 뇌를 지배했어요.

저는 대부분의 상황을 계산해서 플레이 하기때문에 변수가 많은 네임드에서는 더더욱 여러 선택지를 두고 집중하는 편인데, 그 순간만큼은 마치 바보가 된 것 같았어요. 어리석고 부족했죠. 저도 직장인이기 때문에 레이드 일정 연장이 얼마나 직장생활에 치명적인지 알아요. 그때문에 더 미안했어요. 그래서 최악으로 기억에 남아있네요.




Q. 격아 신화 울디르 그훈에서 흑마법사 4명이 강제됐던 것과는 다르게 나스리아 성채에서 택틱을 위해 반드시 강제되는 직업은 없었습니다. 이번 레이드에서 활약하기 좋은 직업 전문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멘탈좋은사람 : 탱커는 악사, 수도사, 전사가 일반적으로 시너지를 챙길 수 있고 성능도 준수해서 좋지만 파밍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트라이를 하게되면 (벤티르)보호 성기사가 좋아보입니다. 보기는 시너지도 없고 순수 아이템 레벨로 탱하는 탱커라 신화 레이스 공대들이 채용하기는 부담스러워요. 하지만 템렙이 받쳐주는 상황이 온다면 잿빛 신성화를 쓰는 순간 압도적인 딜, 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트라이에서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 같네요.

김정용 : 복술, 수사 그리고 더 많은 복술과 수사죠. 과거의 복술은 레이드에서 이미 유틸적으로 모든 힐러를 압도하고 있었죠. 실제로 과거 레이드에서 복술이 다른 힐러에 비해 68~80%의 hps 성능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술의 유틸적인 장점이 레이드에 적합했기에 꾸준히 기용되고 있었어요. 부족했던 오프힐이나 hps부분을 보완하는 패치가 이뤄지면서 이번에 복술의 등에 날개를 달아버렸죠. 설계 미스라고 생각해요. 쐐기에서 복술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캐스팅을 항상 강요하고, 너무 느리고, 힐과 딜을 겸할 수 없다는 점이였죠. 그것들을 보완하겠다고 너무 강한 힘을 쥐어준 결과가 레이드에 나타났다고 생각해요. 지금 복술은 말그대로 ‘복황상제’에 걸맞는 힘을 지녔어요.

수사의 경우는 조금 달라요. 혼의 너울이라는 스킬이 나스리아 성채의 여러 패턴에 대처하기 너무 수월하기 때문에 많이 기용되고 있죠. 수사의 버프나 너프의 여부가 아니라 과거 수사의 아이덴티티였던 보호막이 현재 레이드에 너무 적합하게 나왔어요. 대다수의 네임드 패턴이 규칙적이고, 광범위하며, 주기가 길지않죠. 너울을 사용하게 되면서 수사는 유연성을 잃었지만 이 단점은 다른 힐러들이 받쳐주기만 하면 되요. 가령 복술같은 힐러가 말이죠.


Malc : 딜러 포지션에서는 역시 부죽과 격냥이 제일 활약하기 좋은 레이드인 것 같습니다. 부죽은 강력한 딜 포텐셜과 더불어 대마지라는 훌륭한 공생기가 있고 대마보를 이용해 네임드의 패턴을 무시한다는것 은 엄청난 장점이죠. 죽손은 말할 것도 없어요. 죽음 진군이라는 스킬도 자이목스의 파멸의 가장자리나 데나트리우스의 분쇄의 고통, 돌 군단 장군에서 척후병의 돌폭풍 입상같은 위협적인 스킬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 근딜중에서는 단연 탑 티어인 것 같아요.

격냥은 순간적인 공략딜에 특화되어있어서 트라이 단계에서 다수의 격냥이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혈기의 의회의 순간적인 수행원 딜이나, 돌 군단장군에서 다수의 특공대원의 보호막에 강력한 딜을 넣을 수 있어요. 그리고 나스리아 성채에서 전체적으로 2분 쿨기가 좋아서 이에 특화된 냥꾼이 원딜 중에선 좋았다고 생각해요.


▲ 복술, 수사, 부죽, 격냥 등 특정 직업 전문화가 유리!


Q. 데나트리우스를 처치할 때 공격대 구성은 WFK을 차지한 Limit 길드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방어 전사 대신 양조 수도사를 사용한 이유가 있나요?

멘탈좋은사람 : 사실 이번에 WFK을 Limit 공대가 가져가긴 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Echo 길드를 더 비중높게 참고했기 때문에 탱조합은 Echo와 똑같이 했습니다. 리미트가 먼저 데나트리우스 트라이에 진입하면서 혹시 전탱이 없으면 공략이 불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Echo 길드가 양조수도사로 무난히 공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안도했습니다. (사실 전사 탱커는 좋아하지 않아서 레벨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용 : 사실 공장님은 아직도 양조가 무적인줄 알아요. 가끔은 시대에 뒤떨어진게 아닐까 생각한다니까요. 유튜브 재생목록에는 버즈나 sg워너비같은 옛날 가수밖에 없을걸요?(웃음)

Malc :

Ninab : 포브스 선정 신화 레이스 픽률 1위 탱커 바로 양조 수도사죠.


Q. 이번 신화 레이스에서 기억에 남거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Malc : 돌군단 장군 트라이도중 생존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반복해 죽은 적이 있었는데 공장님이 “말씨 왜 카드 안줘!!” 라고 훈계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게 방송을 타고 나가서 지인분들에게 '말왜카안'이라고 지금도 놀림받고 있어요. 당시에 얼굴이 화끈화끈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

Ninab : 초반 파밍이 정말 중요한데 신화 2넴 보스를 잡고 바로 226무기를 먹었을 때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단숨에 아이템 레벨이 국내 1위로 올라왔죠. 부담도 되지만 '내가 캐리해야겠다' 라는 마인드도 생겼어요.

김정용 : 레이드를 준비하는 과정중에 나락컨텐츠를 공대단위로 할때가 생각나요. 모두가 고블린 글라이더를 챙기고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희귀몬스터를 잡으러 다녔어요. 아무도 힐러로 참가하지 않아서 혼자서 마치 30인 쐐기를 하는 느낌이 였어요. 광역데미지가 들어올때면 짜릿하더라구요. 원망스럽기도 하구요.(웃음)

또 데나트리우스를 트라이 하는 도중에 데나트리우스가 퇴근하는 일이 있었어요. 해결법을 몰라서 그대로 일정을 종료했지만 후에 지엠 신청결과 공대원 모두가 인스턴스밖으로 나간 후 30분동안의 소프트 리셋 과정을 거치면 해결된다고 하더라구요. 당시에는 절망적이였는데 지금와서는 재밌는 웃음거리중 하나예요.


▲ 데나트리우스 트라이 도중에 네임드가 퇴근해 그대로 일정이 종료된 적도 있었어요


Q. 이번 어둠땅 시즌1 나스리아 성채 레이스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멘탈좋은사람 : 아이템 파밍을 위해 투기장이 필수이고 블리자드는 이 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니 다음 레이드를 하게 되면 PvP까지 고려해서 인원을 받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데나트리우스 신화를 하면서 1페이즈에 순위권 공대과 같은 택틱을 사용했을때 렉이 너무 심해서 트라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는데 쫄개수를 줄이면서 타협점을 찾아서 해결하긴 했지만 그 시간도 기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서버렉 문제가 다음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Malc : 한국서버가 타 서버에 비해 서버 렉이 좀 심한 것 같아요. 데나트리우스 트라이를 할 때 정화의 고통을 맞을 때마다 컴퓨터가 끊길 정도로 렉이 심해서 고생했습니다. 특히 저녁시간때에요. 렉을 줄여보고자 택틱도 바꾸고 고생이 많았던게 기억에 남아요.

Ninab : 저도 데나트리우스 1페이즈에서 서버렉 때문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을 때가 제일 아쉬워요. 쿨기를 전부 사용하고 스킬을 원하는 식으로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슬퍼요.

김정용 : 저는 파밍방식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기존에는 마스터 루팅 방식의 배수 파밍이 신화 레이드 진입장벽을 많이 줄여주었기 때문에 대다수 공대에서 필수적으로 진행되어 왔어요. 루팅 방식이 개인루팅만 남게 되면서부터는 배수 파밍의 효과가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그럭저럭 한 두부위의 아이템을 챙긴다는 느낌으로는 나쁘지 않았죠. 그러나 어둠땅의 파밍방식은 아주 치명적이였어요. 30인 루팅에도 4~5개의 템만 획득할 수 있는데다가 무기가 토큰으로 주어지면서 방어구별 배수 파밍도 불가능했거든요. 투기장으로 상위 콘텐츠 보상을 얻을 수 있던점은 모든 공대원에게 투기장을 강요하게 했죠.

투기장이 활발하지 않은 한국서버에서는 고작 몇명만이 최상위 보상을 받았어요. 1800등급의 보상을 얻기 위해서 저번 시즌 검투사 등급 수준의 유저들을 투기장에서 상대했어야만 했죠. 너무나 잔인한 이 파밍방식은 개선되어야만 해요. 투기장 외적으로도 많은 방법이 있겠죠. 영웅 레이드에서 조금 더 많은 아이템을 주거나 적어도 15단의 쐐기 보상에서는 영웅난이도와 같은 레벨의 아이템을 주던가 하는 방식으로요. 더 많은 선택지가 필요해요. 작은 소망이지만 그랬으면 좋겠어요.



Q. 100점 만점으로 나스리아 성채(공략, 설계, 구성 등)를 점수로 평가한다면?

멘탈좋은사람 : 85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리미트 공대가 진흙주먹을 잡고나니 황급히 돌 군단 장군의 모든 스킬을 버프한 점이 아쉽습니다. 직업 밸런스는 레이드 팀적인 개념으로보면 결국 20+@명의 사람이 네임드에 최적화된 조합을 짜서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불만없습니다.

김정용 : 공대장님이 언급한 것처럼 돌 군단 장군에 비하면 데나트리우스는 너무 싱거웠던것 같아요. 난이도도 그렇고 설계도 그랬죠. 마지막 페이즈가 딜 요구량 등에 따라 드라마틱한 연출을 이끌어내는 점은 매우 훌륭했지만 중간 과정 등이 영웅 난이도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기 때문에 감점요인이예요. 그러나 더빙, 레이아웃, 네임드 모델링 등 모든게 마음에 들어서 저는 90점이요! 언급되지 않았지만 자이목스나 혈기의 의회도 충분히 매력적인 보스에요.

Malc : 저도 90점으로 생각해요. 레이드 할 때 배경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스리아 성채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신화 데나트리우스는 나사가 한개 빠진 것처럼 설계된 것 같아 아쉬웠지만, 자이목스나 혈기의 의회같은 네임드가 재밌게 만들어진것 같아서 만족했습니다. 구성 같은 경우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위에 다 언급되어 있어 딱히 할 말이 없네요.

Ninab : 저는 80점이요. 던전 분위기나 보스들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마지막 보스의 마지막 페이즈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상대적으로 과거 이전 레이드의 마지막 보스에 비해 난이도가 영웅 데나트리우스 막페보다 쉬운 난이도에 기대한만큼의 연출도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 신화 난이도 데나트리우스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한다


Q. WFK 레이스 당시 부정 죽음의기사와 사격 사냥꾼의 장점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이후 지속적인 공격력, 피해량 상향 등이 이루어진 전문화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현 시점에서 어떤 전문화를 주목해야 할까요?

Malc : 여러 패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딜 중에선 여전히 흑마와 조드가 좋을 것 같아요. 둘다 신화 후반부 네임드에서 굉장히 딜적으로 좋은 부분이 많아요. 두 클래스 둘다 진흙주먹에서 버스트딜이 굉장히 좋고, 돌군단장군과 데나트리우스에서 조드는 별똥별로 광역딜을 하면서 무빙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좋아요. 흑마같은 경우 돌 군단 장군 특공대원 보호막딜도 굉장히 강력하고, 데나트리우스에서는 2페이즈 때 굉장히 강력한 3타겟딜과 막페이즈에서 강한 단일딜을 할 수 있어요.

김정용 : 가까운 패치로 상향받는 여러 클래스보다 기존에 강함을 유지하고 있던 클래스가 더 빛을 발할 것 같아요. 사실 수치적인 버프는 매력적이지 않죠. 어느 정도는 메커니즘 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악딜이나 전딜같은 시너지 클래스가 버프 된다는 것은 여러 공대에게 희소식일 것 같지만 이외 클래스들이 대세를 꺾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Ninab : 아무래도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는 진흙주먹, 돌 군단 장군, 데나트리우스와 같은 보스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사격사냥꾼, 부정 죽음의기사, 고통 흑마법사, 조화 드루이드가 여전히 좋을 것 같습니다. 워크래프트 로그사이트가 그걸 증명해주고 있고 힐러는 제가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Q. 다가오는 온라인 블리즈컨에서 어둠땅 시즌2 레이드에 대한 내용이 공개 되겠죠. 다음 신화 레이드를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멘탈좋은사람 : 다음 레이드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공대 미래도 불투명해서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같이 파티다니면서 부캐 파밍을 하고 있고 다음 레이스에 들어갈 골드도 천천히 모으고 있습니다.

김정용 : 아무래도 다수의 부캐를 본캐급 수준으로 파밍하는게 중요하겠죠. 다음 메타를 파악하기 위해 해외 테스트서버 방송을 본다거나 테스트 서버 테스트 지원을 하는 것도 좋아요. 현실의 다른 문제들도 해결해 놓을 필요가 있어요. 특히 직장인이 다수 있는 라이트는 더 그렇죠. 레이드 기간에는 레이드에만 집중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어요.

Malc : 다른 해외 공대 방송을 참고하면서 재밌어보이고, 레이스에 필요할 것 같은 클래스를 선별해서 파밍하면서 다음 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Ninab : 시즌2 정보가 풀리면 그때가서 생각해봐야 할것 같네요. 지금은 부캐 파밍하면서 재밌게 게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멘탈좋은사람 : 우선 레이드 사전 준비나 일정 소화와 관련해서 큰 사고없이 레이스 마무리하게 해준 모든 공대원들에게 감사하고 가끔 방송을 킬 때 와서 응원해 주신 분들, 귓으로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만약 다음 레이도 하게 된다면 이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정용 :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끝까지 이끌어준 공대장님과 같이 트라이 하는 공대원들, 특히 사고가 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퍼포먼스를 뽐내기보다는 부족함을 서로 보완해가며 이끌어 간 우리 힐러님들 너무 고맙습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Malc : 항상 일정 끝나고 새벽에 로그와 영상 보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우리 공대장님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열심히 같이 달려온 공대원분들도 수고많으셨어요. 이번 시즌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았는데 다음 레이드도 하게 된다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Ninab : 이번 시즌 주변 공대들이 사건 사고가 나면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끝까지 큰 사고없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한 공대장님과 다른 공대원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Lacos님 다시 복귀해서 레이드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