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 발탄은)정말 어려울 거예요."

일주일 만에 헬 난이도 발탄의 최초 클리어가 나왔다. 루페온, 카제로스, 실리안의 유명 유저와 방송 스트리머가 모인 '봉킹, 이다, 지우다우' 공격대에서다.

인터뷰 자리에서 자신 있게 장담했던 금강선 총괄 디렉터의 말처럼, 헬 발탄은 어려웠다. 헬 난이도 발탄은 보이지 않는 보스의 체력, 더 강화된 각종 패턴, 완전 보정과 4개 이상 활성화 가능한 각인 세팅으로 인해 '차원이 다른' 어려움을 선보였다.

공략에 성공한 '봉킹, 이다, 지우다우' 공격대 또한 두 번의 멤버 교체와 밤샘을 넘나드는 고생 끝에 광폭화 1초를 남기고 극적인 클리어에 성공했다. 마지막 영혼 페이즈에서 공격대 대다수가 생존해 끝까지 노력한 결과다. 7일에 걸친 대장정 끝에 공략에 성공한 '봉킹, 이다, 지우다우' 공격대를 인터뷰 자리에 모셨다.




■ 각 멤버별 세팅과 스킬트리(링크)

1파티 - 창술사/호크아이/기공사/바드

- 창술사 "이다의거친숨소리" ☞스킬 트리
각인 : 원한3/돌격대장3/예리한 둔기3/각성3/절정3
전투 특성 : 특화 1,346, 신속 306
각성기 : 연가창식:은하유성탄

- 호크아이 "봉킹" ☞스킬 트리
각인 : 원한3/예리한 둔기3/각성3/저주받은 인형3/죽음의 습격3
전투 특성 : 치명 495, 특화 443, 신속 750
각성기 : 골든 아이

- 기공사 "김기백" ☞스킬 트리
각인 : 원한3/저주받은 인형3/각성3/정기흡수2/중갑착용1/역천지체3
전투 특성 : 치명 256, 특화 1,403
각성기 : 천하섬멸옥

- 바드 "떤뭄" ☞스킬 트리
각인 : 중갑착용3/각성3/폭발물전문가3/정기흡수3/위기모면1/최대마나증가1
전투 특성 : 특화 643, 신속 1,288
각성기 : 심포니아

2파티 - 워로드/창술사/리퍼/바드

- 워로드 "척장" ☞스킬 트리
각인 : 원한3/저주받은 인형3/바리케이드3/각성3/정기흡수2/전투태세1
전투 특성 : 치명 314, 특화 949, 신속 200
각성기 : 심판의 창

- 창술사 "엄가영" ☞스킬 트리
각인 : 원한3/저주받은 인형3/예리한 둔기3/각성3/절정3
전투 특성 : 특화 1,391, 신속 300
각성기 : 연가창식:은하유성탄

- 리퍼"밍밍얏" ☞스킬 트리
각인 : 달의 소리3/중갑착용3/원한3/저주받은 인형3/기습의 대가3
전투 특성 : 치명 452, 특화 1,324
각성기 : 월식 : 카덴차

- 바드 "또인혜" ☞스킬 트리
각인 : 구슬동자3/중갑착용3/각성3/폭발물전문가3/정기흡수3
전투 특성 : 특화 450, 신속 1,200
각성기 : 심포니아

배틀 아이템

빛나는 정령의 회복약 / 시간 정지 물약(아드로핀 물약) / 빛나는 파괴 폭탄 / 빛나는 화염 수류탄



Q.먼저 팀 소개 부탁한다.


김기백(기공사): 안녕하세요. 실리안의 자랑(타칭), 실리안 서버에서 기공사를 하는 김기백입니다. 헬 난이도 발탄(이하 헬탄) 도전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모험' 길드도 화이팅입니다.

떤뭄(바드): 안녕하세요. 실리안 서버 바드 떤뭄입니다. '며르치뽀끔' 길드도 잘부탁드려요.

엄가영(창술사): '오직 로아' 길드의 유일한 창술사입니다. 엄가영입니다.

봉킹(호크아이): 안녕하세요. 호크아이입니다. '몬스터 길드' 화이팅!

이다(창술사): 명문 '모코코' 길드의 길드 마스터 이다입니다.

또인혜(바드): 카제로스 서버 '카와이이' 길드에서 바드를 키우고 있는 또인혜입니다.

지우다우(밍밍얏, 리퍼): 지우다우입니다. 안녕하세요.

척장(워로드): 척장입니다. 루페온 '경상도' 길드도 화이팅입니다.




Q. 장장 7일에 걸친 트라이 끝에 오늘(17일) 클리어가 나왔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


김기백(기공사): 정말 힘들었고 실수도 잦았지만 다들 잘해주셔서 공략에 성공한 거 같다.

떤뭄(바드): 눕클(낙사)이라 죄송하지만, 공대원들 덕분에 클리어했다. 다들 감사드린다.

엄가영(창술사): 다들 수고가 많았다. 엄청난 강행군이었다. 건강은 지키며 게임을 했으면 한다.

봉킹(호크아이): 호크아이도 할 수 있다.

이다(창술사): 공대원들이 일주일 동안 멘탈 나가지 않고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가 많았다.

또인혜(바드): 트라이는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가 있었다. 여운이 크게 남는 것 같다.

지우다우(리퍼): 그동안 높은 아이템 레벨을 바탕으로 쉽게 콘텐츠를 진행해온 감이 있다. 하지만 이번 헬 난이도 발탄은 8명이 모여 보정으로 진행했던 콘텐츠라 소중한 시간, 경험이 된 것 같다.

척장(워로드): 중간에 안 좋은 상황도 많았는데, 참고 버텨줘서 고맙다.


Q. 일주일 간 멤버가 교체되기도 하고 다사다난했다. 현재 멤버로 도전하기까지 과정이 궁금한데?


이다(창술사): 금강선 디렉터의 인터뷰만 보고 난이도를 낮게 생각했다. 그래서 헬 난이도가 나온 직후 방송으로 발탄 가실분해서 적당히 모았다. 그래도 잘한다고 이름난 분들을 모셔서 이렇게 클리어까지 오게 됐다.

구성 자체는 시련, 보정 콘텐츠 파티 플레이에 어울리는 멤버로 구성하긴 했다. 출근 시간, 피로도 문제로 파티를 나간 분이 계시지만 그 외에는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 카드, 설치물을 주는 '헬 발탄' 클리어 보상



Q. 각인, 숙련도 문제 때문에 현재 직업을 선택한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제한이 없다면 어떤 조합이 최적의 조합이라 생각하는가?


이다(창술사): 안정성을 위해 워로드는 필수다. 증오의 함성이 통하지 않는 발탄 전을 포함해서다. 그 밖에는 시련 모드에서 빛을 발하는 치명 시너지 클래스, 피해 증가 시너지를 가진 클래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창술사, 배틀마스터, 버서커 등이다.

그 외에 헬 난이도 군단장 각성기, 일명 '버러지들' 패턴에서 데모닉이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데모닉의 카운터 스킬 라이징 클로의 트라이포드를 변경하면 카운터 판정을 길게 가져갈 수 있어 어려운 군단장 각성기 부분을 쉽게 넘길 수 있다.


Q. 트라이 도중 어려움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김기백(기공사): 헬 난이도 발탄은 8인 공격대 던전이지만,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 부활 기회가 없고 대미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수할 때마다 부담감이 상당했다. 한 명의 실수로 인해 파훼가 끝난 기믹을 반복해 진행하면 시간도 지체되고 공격대 전체가 힘들어진다.

떤뭄(바드): 헬탄은 한 명도 죽지 않아야 클리어가 된다. 근데 트라이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체력 문제가 크게 다가왔다. 뒤에 합류해 3일 정도 트라이했는데도 그랬다. 첫 날 컨디션이 가장 좋았고 이후로는 체력 저하로 인해 실수가 생겨 아쉬웠다.

봉킹(호크아이): 내가 실수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이걸 제외하고는 할 만했다.

엄가영(창술사): 마찬가지로 3일 동안 이것(헬탄)만 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이 어려움이었다. 자려고 누워도 클리어 생각에 잠이 안 오고. 3일간 먹은 게 없다. 트라이하면서 건강을 좀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다(창술사): 나를 포함해 실수를 많이 했고, 이로 인해 멘탈이 상하거나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이 힘들었다. 건강과 시간의 문제였다.

또인혜(바드): 잠이 많은 편이긴 한데(잠도 못 자고) 실수할 때마다 부담이 컸다.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지우다우(리퍼): 방어 각인을 선택해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할 만 했던 것 같다.

척장(워로드): 아주 어려운 것은 없었다. 다만, 패턴이 꼬이는 것으로 어쩔 수 없이 재도전하게 될 때 힘들었다. 연속 카운터 패턴에서 발탄이 벽을 보고 카운터를 친다거나 하면 힘들게 올라온 산을 정상 앞에서 다시 오르는 기분이었다.


▲ 한 명의 죽음도 부담으로 다가오는 '헬 발탄'



Q. 다들 1,445 이상 서브 캐릭터가 많은 것 같다. 서브 캐릭터로 헬탄을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


일동: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생각이 있다.

떤뭄(바드): 눕클이라 전원 생존 클리어 전까지는 성불할 수가 없다.


Q. 이번 트라이에서는 1초를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공략에 성공했다. 다시 도전한다면 클리어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이다(창술사): 먼저 떤뭄님을 저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 다만 바드가 마지막 각성기 타이밍에 없었기 때문에 살아 있었다면 30초 이상 시간을 줄였을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 각성기를 돌릴 때 '용맹의 세레나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Q. 공격대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근성도 상당하다. 헬 난이도 '비아키스'도 같은 공격대로 도전할 생각인가?


이다(창술사): 지금 분위기도 좋고. 다들 잘하신다. 가능하면 같이 할 생각이다.

김기백(기공사): 물론 가능하다.

척장(워로드): 생업이 있어 이 정도 강행군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노력해 보겠다.


Q. (봉킹에게)시련 등 고난이도 레이드에서 '호크아이'의 퍼스트 클리어 기록이 나온 것은 거의 최초 같다. 호크아이 유저를 대표해 소감이 있다면?


봉킹(호크아이): 호크아이는 인식만큼 약하지 않다. 다른 클래스의 한 방 대미지 숫자만 보고 호크아이를 판단하지 말아달라. 자세히 보면 호크아이의 피해량도 상당하다. 인식만큼 나쁘지 않다.

물론, 좋다고는 안 했다.




Q. 헬 난이도를 맛본 유저들 사이에서는 '중갑 착용'이 뜨거운 감자다. 클리어 파티로서 방어 각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다(창술사): '중갑 착용을 끼면 똥손이다', '방어 각인으로는 딜이 안 나온다', 딜러 클래스 사이에서는 이런 인식이 많다. 보정 콘텐츠다 보니 더 그렇다. 다만 헬탄에서는 5개까지 3레벨 각인을 활성화할 수 있는데, 비교적 안전하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어 각인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중갑 착용을 끼면 대미지가 크게 떨어지고 그러지는 않는다.

봉킹(호크아이): 내가 '각성' 대신 '중갑 착용'을 사용했어도 클리어는 했을 것 같다. 6개 각성기를 모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어 각인도 억지로 안 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정적이고. 파일럿에 달렸다.

엄가영(창술사): 3레벨 각인 5개에 중갑 착용 1레벨은 괜찮은 것 같다.

척장(워로드): 1개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중갑 착용1, 각성 2레벨 조합 등 죽는 상황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다(창술사): 설명을 보충하면 본인 포함 파티의 대미지가 충분하다면 (방어 각인을)끼는 것이 좋다. 살면 클리어 각이 나오기 때문이다. 헬탄에서 살려고 하면 안전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대미지를 제대로 넣지 못한다. 죽는 것도 대미지를 조금이라도 더 넣다가 죽는다. 그런 상황에서 방어 각인이 좋다. 다만, 누가 봐도 파티에 대미지가 부족하다면 사용하기 어렵다고 본다.


▲ 1넴팟이 있을 정도로 공팟 기준 공략이 힘든 헬 '검은 산의 포식자'


Q. 현재 공개 파티 모집의 트라이는 거의 첫 관문 '검은 산의 포식자'에서 막힌다. 팁이 있을까?


척장(워로드): 루가루와 릭투스의 난입 타이밍에 에스더 실리안의 '패자의 검'을 두 마리에게 맞춰라. 공략이 몇 배는 쉬워진다. 단, 미니맵만 보고도 패자의 검 각도를 맞출 수 있도록 공격대장이 센스를 길러야 한다.


다음으로 파티원의 출혈을 서로 잘 체크해야 한다. 성스러운 부적이나 정화 스킬을 아끼면 안 된다. 잠깐 사이에 출혈 중첩 패턴이 나와 사망한다. 8명 전부 주도적으로 스킬과 배틀 아이템을 서로에게 지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Q. 공략 과정에서 점프 후 도끼난사에서 세밀한 공간 배분으로 합을 맞춰 움직인다거나, 연속 카운터 패턴에서 정해진 위치로 1명씩 이동하는 등, 상당히 정교한 택틱을 사용했다. 



이다(창술사): 누가 먼저 꺼냈다기보다는 피드백 과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렇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렇게 나온 공략법을 상황에 따른 판단력, 시행착오를 통해 조금씩 수정해갔다. 죽고 나서 짧거나 길게 피드백 시간을 가지다 보니 분석하고 연구할 시간이 많았다.


▲ 두 창술사가 거의 동일 속도로 움직이며 패턴을 파훼



Q. 64줄에 나오는 군단장 각성기, 일명 '버러지' 패턴은 어떻게 파훼했나


봉킹(호크아이): 돌진 도중 카운터 판정이 나온다. 그래서 워로드가 먼저 카운터 스킬 '대쉬 어퍼 파이어'를 쓰고, 스킬이 끝날 때쯤 호크아이가 '급소베기'를 쓴다. 여기에 기공사가 '회선격추'를 이어서 쓰면 언제 돌진하더라도 카운터가 가능하다. 모든 카운터를 연계해 쓰는 느낌이다.

이다(창술사): 이 방법이 확실치는 않지만, 발탄에게 잡힌 사람이 많을 때 카운터가 쉬웠다. 처음 시작 카운터는 내주고, 중간부터 보스가 달리는 도중에 카운터를 넣는 식으로 연습했다. 앞 사람 카운터 모션이 끝나는 걸 보고 카운터 스킬을 쓰면 편하다.


Q. 헬 발탄의 여러 패턴을 모두 파훼하고 공략에 성공했다. 가장 어려운 패턴이 있었다면?


김기백(기공사): 지형 파괴 후 원혼불 패턴이 어려웠다. 기공사는 피격 이상 면역인 스킬이 없다 보니 낙사 당하거나 장판에 맞고 카운터에 실패하기 쉬웠다.

떤뭄(바드): 2회 휘두르고 내려치기 패턴이 힘들었다. 범위가 안 보여 감을 못잡아서 이 패턴에 유독 실수가 잦았다.

엄가영(창술사): 워프 돌진 패턴이다. 차원문이 위나 아래에서 나오면 스킬 인터페이스에 가려져 알고도 죽을 때가 있다.

봉킹(호크아이): 지형 파괴 후 나오는 원혼불이 가장 어려웠다. 64줄 군단장 각성기나 연속 카운터는 익숙해지니 할 만했다.

이다(창술사): 지형 파괴 후 나오는 원혼불이다. 원혼불과 동시에 카운터 대상자가 피격 이상 면역이 없으면 버티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높다.

또인혜(바드): 원혼불 패턴은 파훼해도 물약으로 버틴다는 느낌이어서 가장 어려웠다.

지우다우(리퍼): 리퍼는 생존기가 많은 편이라 어려운 패턴은 없었던 것 같다. '중갑 착용'이라는 보험이 있기도 하고. 다만, 연속 카운터 패턴에서 벽을 보며 카운터를 날릴 때가 어려웠던 것 같다.

척장(워로드): 1순위는 '원혼불'이다. 지형 파괴 후 나오면 양쪽 원혼불 장판이 터질 때 중복으로 피격당하기 쉽다. 이때는 '넬라시아의 기운'을 써도 실드 게이지가 전부 날아간다. 워로드가 이정도라 카운터가 정말 어렵다. 다음이 연속 카운터다. 왼쪽을 보고 있다가 오른쪽으로 카운터를 쓰면 이동기가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장판 피해를 입게 된다. 다음은 워프 돌진 패턴이다. 변수가 큰 패턴인데 피해량도 높아 힘들었다.


▲ 모두가 어려운 패턴으로 꼽은 '원혼불'(사진은 하드)


Q. 헬 발탄에서는 생존만큼이나 대미지 부족도 큰 벽이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이다(창술사): 에스더 스킬 타이밍이다. 에스더 스킬을 어느 타이밍에 쓸 것인가 연구를 많이 헀다. 우리 파티는 1, 2페이즈 구간에서 실리안 대신 에스더 웨이를 선택했다. 이유는 웨이의 무력화로 공격 기회를 얻는 것도 있지만, 보스 무력화 시 얻는 에스더 게이지를 이용해 실리안만 사용했을 때보다 많은 에스더 게이지를 얻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웨이, 후반에는 실리안이다.

척장(워로드): 언제 에스더 스킬을 쓸지도 중요하다. 범위가 짧은 웨이를 쓸 때는 더 그렇다. 패턴의 전조를 보자마자 써야 하고, 그 패턴이 공격 기회인지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해야 한다. 공격 대장의 능력이 꽤 중요하다.

김기백(기공사): 8인 파티다 보니 4인 파티와는 다른 느낌으로 시너지를 맞춰야 한다. 4명이 아니라 8명이 타이밍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브리핑과 협동, 의견 교환이 중요했다.


Q. 딜러들이 모두 '각성3' 각인을 사용하다 보니 '합'을 맞추는 장면이 많았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이다(창술사): 보정에서는 모든 파티가 비슷할 거라 본다. 서포터에 시너지에 일단 맞춰서 쓰는 것이 좋다. 발탄에서는 무력화에 각성기를 쓰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무력화만 기다리면 각성3 기준으로는 각성기 시간이 밀리기 때문에 2회 휘두르고 내려치기, 앞뒤앞 찍기, 4번 찍기 등의 패턴에서 피해를 조금 입으면서 각성기 타이밍을 잡았다. 이런 전술은 모든 공격대원이 패턴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가능하다.

봉킹(호크아이): 보스의 선 모션을 보고 빠르게 패턴을 리딩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뒤앞을 휘둘렀는데 패턴을 불러주면 늦는다. 각성기는 가급적 무력화 타이밍에 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 발탄 초반 페이즈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한 '에스더 웨이'


Q. 합을 맞출 때 서포터의 역할도 중요했을 것 같다


또인혜(바드): 보정에서는 시너지를 모는 타이밍에 완벽하게 버프를 주기 어렵다. 서로 시너지 타이밍, 스킬 쿨다운이 다르기 때문이다. 파티원의 스킬, 시너지가 준비되면 3버블이 없더라도 최대한 돌리는 센스가 필요했다. 암흑 수류탄도 타이밍 좋게 던져야 최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떤뭄(바드): 앞서 말한 것처럼 3버블이 항상 차지 않는다. 대부분 2~3버블이다. 공대장이 미리 각성기 타이밍을 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패턴을 미리 보고 천상의 연주, 음파진동을 딜러보다 한 템포 빠르게 사용했다.


Q. 양 쪽 바드 모두 '폭발물 전문가' 각인을 3레벨까지 올렸다. 이유가 궁금하다.


또인혜(바드): 도전 레이드 외에는 거의 쓸모가 없는 각인이다. 처음에는 '절실한 구원'을 썼다. 첫 관문에서는 확실히 절실한 구원이 좋다. 하지만 발탄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어 폭발물 전문가를 대신 썼다. 서포터용 대미지 각인이 없어 사용한 느낌도 있다.

떤뭄(바드): 시련을 많이 플레이하다 보니 2시즌이 나오고 제일 먼저 폭발물 전문가 각인을 구매해서 배웠다. 서포터가 딜러의 피해를 늘려줄 각인이 기존에는 '구슬동자' 정도라 마땅치 않았다. 폭발물 전문가가 서포팅 각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확정적인 대미지 서포트가 가능하다.


Q. 각성기를 이용한 일종의 순간 시너지 조합을 구성했다. 반대 콘셉의 상시 시너지 클래스도 헬 발탄에 도전할 수 있을까?

엄가영(창술사): 로스트아크에는 상시 시너지 서포터가 없다. 이렇다 보니 보정 콘텐츠에서 상시 시너지 클래스가 불리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구조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또인혜(바드): 아예 파티에 가지 못하는 클래스는 없었으면 좋겠다.

척장(워로드): 직업 간 불균형 문제나 밸런스 문제, 직업 인식 차이로 파티에 못 들어가는 것은 어떤 밸런스 상황에서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정 캐릭터가 아예 못 써먹을 정도만 아니면 좋겠다.


▲ 서포터의 '폭발물전문가' 세팅과 공략에 사용된 '빛나는 파괴 폭탄'



Q. 빛나는 배틀 아이템을 대거 사용했다. 채용 이유가 궁금한데?


지우다우(리퍼): 빛나는 정령의 회복약은 전부 사용한 적이 없어서 정령의 회복약으로 충분할 것 같다. 시간 정지 물약은 유용했고, 빛나는 화염 수류탄도 대미지가 쏠쏠했다. 100~240만까지도 대미지가 나온다.

봉킹(호크아이): '빛나는' 배틀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아도 클리어는 된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했다. 정령의 회복약도 패턴이 꼬이거나 실수하면 7개보다 더 사용하게 된다.

이다(창술사): '빛나는 파괴 수류탄'을 쓰면 파괴 스킬 하나를 아껴서 대미지 용도로 쓸 수 있다. 파괴가 실패할 부담도 줄어든다. 시너지 타이밍에 대미지 용도로 던지는 피해량도 무시 못 한다.


Q. 유저들 사이에서는 헬 발탄 난이도 하향 여부를 두고 말이 많다. 클리어 한 입장에서는 어떤가?


김기백(기공사): 적절하다고 본다. 깨지 못하는 레이드가 아니다. 실수를 줄이고 모두가 잘하면 된다.

떤뭄(바드): 만족한다. 다만 지인들과도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을 정도면 더 좋을 것 같다.

엄가영(창술사):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창술사라는 클래스가 보정에서 좋은 편이라 클리어가 가능했는데, 다른 클래스 입장에서는 또 모르겠다. 택틱이 더 발전하면 누구나 도전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봉킹(호크아이): 괜찮다. 어쩔 수 없이 재도전을 하게 되는 상황이 있는데 그런 것만 줄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무력화 후 모든 스킬을 사용했는데 '마력구 무력화' 패턴이 나온다거나.

이다(창술사): 아주 적당하다. 수요일 점검마다 하향될까 오히려 걱정했다. 어려운 콘텐츠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또인혜(바드): 난이도 자체는 딱 적당하다. 다만, 조율의 서를 적용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서브 캐릭터도 도전한다거나. 보정이라 '지배' 세트나 '풍요' 등 룬이나 장비 세트에 맞게 세팅을 해둔 클래스들이 도전을 못하는 것도 아쉽다.

지우다우(리퍼): 실수 없이, 완벽하게 플레이해야 깰 수 있는 난이도다.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척장(워로드): 원혼불 상황에서의 카운터, 벽보고 연속 카운터 등 일부 변수만 없었으면 좋겠다.


Q. 클리어 보상으로 원정대 영지용 발탄 동상과 칭호를 받았다. 직접 보니 어떤가?


척장(워로드): 안 움직여서 조금 아쉽다. 상호작용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다.

김기백(기공사): 동상이 '앞뒤앞' 전조 모션인데 앞뒤앞을 안 써서 아쉽다.

지우다우(리퍼): 피규어로 나오면 구매 의향이 있다.


▲ 발탄 동상의 효과는 '모래해역 적응도 3% 증가, 폭탄 제작 대성공 1% 증가'다



Q. 모두들 고생하셨다. 끝으로 헬 발탄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드린다

김기백(기공사): 아직?

떤뭄(바드): 시간이 아주 많아야 도전할 수 있다. 그래도 도전할 가치는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로스트아크에는 엔드 콘텐츠가 부족했는데, 그런 콘텐츠가 생겼다. 어려운 콘텐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들 클리어 목적이 아니어도 도전해봤으면 한다.

킹(호크아이): 로아 하시는 분들, (헬 발탄에 가는)호크아이 파티 받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다. 어떤 직업도 깰 수 있다.

엄가영(창술사): 게임 속 내 캐릭터뿐 아니라, 현실의 자신도 생각하면서 게임해야 한다. 건강도 지키고 게임도 하셨으면 한다. 저희처럼 강행군할 필요는 없다.

이다(창술사): 스트리머도 똑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일주일 시간을 몰아서 깬 것이지 일주일, 한 달 동안 하루 몇 시간씩 트라이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목표가 있고, 같이 도전할 동료가 있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또인혜(바드): 퍼스트 클리어를 못해도 된다는 마인드로 트라이했는데, 운 좋게 퍼스트 클리어에 성공했다. 다음 군단장 헬 난이도가 나와도 도전해보고 싶다. 헬 발탄에 가는 다른 유저분들도 힘내시라고 하고 싶다.

지우다우(리퍼): 헬을 깨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멘탈, 골드, 근성이다. 이번에 헬탄을 깨고 그간 딜찍으로만 깼다는 오명을 벗었다고 생각한다. 헬탄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는 캐릭터의 성능보다 팀원의 합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걸 알고 도전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척장(워로드): 기왕이면 공대장을 해보고 패턴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마인드로 도전하라 말하고 싶다. 특히, 전투태세 워로드 분들은 '전장의 방패' 아이덴티티를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할 일이 없는 스킬이지만 발탄에서 유용한 상황이 많다. '자기 몸을 버릴 줄 알아야' 워로드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루페온 서버 '이다의거친숨소리', '봉킹', '엄가영', '척장', 카제로스 서버 '밍밍얏(지우다우)', '또인혜', 실리안 서버 '김기백', '떤뭄'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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