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엘리온 패치를 통해 상위 던전 2종 (안개의 정체, 악몽의 도시)의 획득 골드량이 증가했다. 기존 상위 던전의 보상 수준이 오히려 하위 던전보다 낮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특히 43레벨 던전 안개의 정체는 권장 아이템 레벨 500 이상으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일명 '병기고런'이 가능할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40레벨 던전 검은사도 병기고보다 보상이 적어 유저들에게 외면받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번 골드 보상 상향으로 안개의 정체의 획득 골드량은 평균 4에서 5.5만 정도로 높아져 약 3만 수준인 병기고 이후의 대세 던전이 될 지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도 안개의 정체는 장비 보상 측면에서 영웅급 앗아가는 찰나 주무기/투구/장갑/신발 외에 영웅급 앗아가는 찰나 장비 상자, [계정] 불안정한 무기/방어구 강화석을 준다는 장점이 있었다. 여기에 골드 수급량이 확실히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장비 세팅이 완성된 유저들이 안정적인 골드 수급을 노리는 케이스도 생겨났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들은 병기고를 더 선호하는 모양새다. 안개의 정체의 권장 아이템 레벨이 500이상으로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진 탓에 웬만한 숙련 파티가 아니면 클리어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개의 정체는 아이템 레벨 500 이상인 파티원을 모아도 공략 숙지가 부족하거나 잠깐의 실수로 전멸하여 포기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안개의 정체에서 얻을 수 있는 영웅급 돌파 모자/장갑/신발이 상/하의에 비해 인기가 없는 부위라는 이유도 있다. 많은 유저들이 주/보조무기, 상/하의 중에서 3개 부위를 돌파 장비로 사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어진 것이다. 그래서 45레벨까지는 병기고를 돌다가, 45레벨이 되면 영웅 돌파 상/하의를 주는 '악몽의 도시'로 넘어가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했을 때 안개의 정체의 골드 수급량이 늘어났다고 해서 당장 병기고를 버리고 무리하게 입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안개의 정체는 이를 원활히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장비 파밍을 마무리한 뒤 안정적인 골드 수급 용도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시간 대비 효율이 좋아 여전히 인기가 많은 검은사도 병기고

▲ 45레벨이 되면 악몽의 도시를 가는 것이 보상 측면에서 더 낫다.

▲ 안개의 정체는 45레벨 이후 악몽의 도시 클리어가 불가능하면 선택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