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게이머 '운타라' 박의진이 '갱승제로' 김성환을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본 고소는 2월 11일(목)에 진행된 LoL 솔로 랭크 경기에서 비롯됐다. 같은 팀으로 만난 김성환과 박의진은 봇 듀오로 경기를 치렀는데, 상대에게 밀려 단 20분 만에 패배했다. 그런데 패배 직전 개인 방송을 진행 중이던 김성환은 수천 명의 시청자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박의진을 향해 "XX 저딴 게 전 프로냐? XXXX", "저 벌레 XXX XX 열 받아", "저 XX는 그냥 은퇴 당한 겁니다" 등 높은 수위의 욕설을 했다.

해당 발언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에 클립으로 게시되며 LoL 팬들에게 알려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성환은 박의진의 개인 방송에 찾아와 후원을 하며 "며칠 전에 욕을 했는데 미안하다. 생각 없이 말한 것 같아 사과하고 싶어 왔다"는 반말 채팅을 남겼다.

이에 박의진은 "김성환의 거친 욕설에 모욕감을 느껴 곧바로 고소를 고려했는데, 이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마침 LCK 팬인 사이로 법률사무소 류정모 변호사가 사건 직후 박의진에게 무료 변호를 제안했고, 미팅을 통해 준비를 마친 후 18일(목) 고소장 접수를 진행했다.

"합의는 절대 없다"고 단언한 박의진은 "행위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현역 프로게이머를 비롯한 전 프로게이머, LoL 방송인 모두 솔로 랭크를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인데, 김성환이 개인 방송 중에 그런 표현을 한 것은 매우 무례한 행위였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본인의 말에 대한 책임과 무게를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