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8승으로 T1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CK 챌린저스 리그(2군 리그)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11일 차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9승 1패를 기록했던 슈퍼카 T1이 과속방지턱을 밟았다. 젠지 e스포츠가 T1을 잡고 한 경기 차이로 승수를 좁혔다.

1경기에 1, 2위 T1과 젠지가 만났다. 6연승을 달린 T1이 또 승리하리란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가 전개됐다. 젠지는 '루시안-릴리아' 조합을 선택해 초중반부터 밀어붙였고, 계속 한타에 승리하면서 T1을 제압했다. '독고' 김경탁 코치는 "원하는 픽을 모두 가져온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2경기에선 프레딧 브리온이 DWG KIA를 상대로 완승을 가져왔다. 20킬에 가까운 킬 스코어 차이가 발생했다. 경기 시간이 30분가량이었는데, 더 짧게 끝나지 않은 것이 의외일 만큼 현격한 격차였다.

DRX가 손쉽게 3경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피치' 이민규의 헤카림을 앞세워 일찍부터 전장을 휩쓸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농심 레드포스가 한타에서 매력을 뽐냈고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 '든든' 박근우 나르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경기 후반에는 다소 흔들려 시간을 지체했으나 벌어놓은 점수로 끝내 승리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또 패배를 면치 못했다. kt 롤스터와 중반까지는 비등비등한 양상으로 치고받았지만, 후반 뒷심에서 부족했다. 물론 KT도 마음에 드는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다. 경기가 끝난 후 '오키드' 박정현은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이 별로여서 기분이 좋진 않다. '보니' 이광수가 잘해줬다"고 답하기도 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무려 7연패에서 빠져나왔다. '시즈' 김찬희 올라프가 11분 만에 5킬을 획득한 덕분이었다. 올라프의 무지막지한 성장에 한화생명은 중후반에도 전혀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1 LCK 챌린저스 리그 11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T1
2경기 DWG KIA 패 vs 승 프레딧 브리온
3경기 농심 레드포스 승 vs 패 DRX
4경기 kt 롤스터 승 vs 패 아프리카 프릭스
5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패 vs 승 리브 샌드박스


■ 2021 LCK CL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T1 9승 2패
2위 젠지 e스포츠 8승 3패
3위 kt 롤스터 7승 4패
4위 한화생명e스포츠 6승 5패
4위 프레딧 브리온 6승 5패
6위 DRX 5승 6패
6위 농심 레드포스 5승 6패
8위 DWG KIA 4승 7패
9위 리브 샌드박스 3승 8패
10위 아프리카 프릭스 2승 9패

이미지 출처 :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