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MLXG-렛미' 등 많은 RNG 출신들이 프로씬을 떠났지만, 여전히 활동하는 선수들이 있다.

25일 상하이 LPL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6주 4일 차 경기에선 RNG 출신 탑 라이너 '랑싱'과 여전히 RNG에서 활동하는 '샤오후-밍'의 경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 결과는 '랑싱'의 현 소속팀 V5가 OMG를 상대로 승리했고, RNG 역시 RW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먼저 경기에 나선 건 V5 '랑싱'이었다. '랑싱'은 상대의 무리한 플레이를 받아치는 데 선봉장 같은 역할을 했다. 불리한 OMG가 전투로 상황을 극복하려고 할 때마다 '랑싱'의 사이온-레넥톤이 이를 정확하게 노렸다. 상대를 끌어들인 뒤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다. 아군의 호응이 적절하게 이뤄지면서 OMG의 반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이어진 2경기에서 RNG의 '샤오후'는 매서운 캐리력을 뽐냈다. 올해 탑 라이너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샤오후'는 팀의 중심답게 두 세트 연속 카밀을 선택했다. 팀 역시 이에 맞춰 첫 세트 초반부터 탑에 봇 듀오까지 올라와 4인 다이브를 해주는 모습이었다. 상대 RW의 탑이 '지브'의 그라가스였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이브를 시도해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팀 지원 없이 '샤오후'가 자신의 손으로 팀을 승리로 끌고 갔다. 이번에는 RW가 초반 봇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빠르게 탑 라인을 밀어냈다. 그렇지만 RNG는 침착하게 '샤오후'를 사이드로 돌리며 시간을 벌었다. 성장한 '샤오후'의 진가는 네 번째 드래곤의 등장과 동시에 제대로 발휘됐다. 미리 드래곤 지역에 자리를 잡고 상대에게 드래곤의 영혼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어진 바론 전투에서는 카밀이 상대 핵심 딜러를 차례로 끊어주면서 흐름을 뒤집고 승리할 수 있었다. 탑 라인에서 또다른 전성기를 맞이한 RNG '샤오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한편, 27일(토)에는 RNG가 FPX와 2-3위 대결을 앞두고 있다. 당일 RNG에서 활동했던 정글러 '카사'는 이스타 게이밍을 상대한다.

■ 2021 LPL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팀 순위

1위 에드워드 게이밍(EDG) 8승 0패 +14
2위 로얄 네버 기브 업(RNG) 7승 1패 +10
3위 펀플러스 피닉스(FPX) 7승 2패 +11
4위 팀 WE 7승 3패 +4
5위 징동 게이밍(JDG) 5승 3패 +4
6위 레어 아톰(RA) 5승 3패 +1
7위 빅토리 파이브(V5) 5승 4패 +1
8위 탑 e스포츠(TES) 4승 3패 +3
9위 인빅터스 게이밍(IG) 4승 4패 +2
10위 LNG e스포츠 4승 4패 -2
11위 비리비리 게이밍(BLG) 4승 5패 -1
12위 쑤닝(SN) 3승 5패 -3
13위 썬더토크 게이밍(TT) 2승 6패 -7
14위 이스타 게이밍(Estar) 2승 6패 -6
15위 LGD 게이밍 1승 5패 -7
16위 오 마이 갓(OMG) 1승 7패 -11
17위 로그 워리어스(RW) 1승 8패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