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장용준이 담원 기아에서 보낸 1년은 그에게 확신을 줬다.

6일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2일 차 1경기, 담원 기아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에서 담원 기아가 2:0 완승을 거뒀다. 바루스와 세나를 기용한 담원 기아의 봇 라이너 '고스트' 장용준은 "1세트는 쉽지 않았지만, 2세트를 깔끔하고 시원하게 승리해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고스트'는 이어 "1세트에선 우리 봇 듀오의 실수가 나왔는데, 금방 고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잘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2세트의 경우 "헤카림을 봇 라인에서부터 무럭무럭 키워줬기 때문에 내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고, "'캐니언' 선수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담원 기아는 12승 1패, 승점 +17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시점에서 프레딧 브리온에게 당한 1패가 아쉬울 법도 한데, '고스트'는 "지난 패배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점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더 노력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 패배가 12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라는 성숙한 의견을 전했다.

시즌 초 '고스트'에게는 봇 라이너로서의 캐리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고스트'는 최근 폭발적인 경기력을 연달아 선보이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팬분들의 부정적인 의견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열심히 하면 평가가 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덧붙여 팬들에게 '받쳐주는 역할'에 대한 존중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누군가가 캐리하기 위해선 누군가는 희생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고스트'는 "작년에 내가 팀원들을 받쳐줬고, 올해는 '칸' 선수가 주로 팀원들을 받쳐주고 있다. 이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도 캐리를 하는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고스트'가 담원 기아에 입단한 지 어느덧 약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가 밝힌 작년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확신'이었다. "2020년 갓 담원 기아에 입단했을 땐 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부족했다. 그러나 1년간 경기를 치르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팀원들과의 신뢰도 많이 쌓았다"라고 전한 '고스트'는 "지금은 자신감으로 꽉 찬 상태"라며 당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고스트'와 담원 기아의 목표는 한결같았다. 바로 2020 KeSPA컵을 시작으로 올해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리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고스트'는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신나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세나~호~"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 : 담원 기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