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맺은 지분 계약이 해소됐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사 지분 6.8%에 대한 계약이 해소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 2015년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과 '주식 스와핑'을 감행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위협하자,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백기사로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때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지분 9.8%를 3,802억 원에 인수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자사주 200,573주를 3,911억 원에 사 지분 8.93%를 보유했다.

이번 계약 해소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지분 6.8%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확인서를 통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제외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서비스에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두 게임의 서비스 연장을 협의한 만큼 양사의 우호적 관계는 유지되고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이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계약 해소로 인한 특별한 사업 변화는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은 지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주식을 주당 약 20만 원에 매입했다. 오늘(10일) 엔씨소프트 1주는 932,000원으로 약 5배 올랐다. 넷마블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이 약 2조 원에 달해 1조 6,000억 원 차익이 생겼다. 같은 기준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주식 차액이 약 6,000억 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