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의 신형 VR 기기가 공개됐다. 공개된 기기는 오큘러스 퀘스트2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모았던 차세대 일체형 헤드셋이 아닌 2종의 VR 액세서리로, 각각 유저의 입 모양을 추적하는 '바이브 페이셜 트래커'와 기존의 트래커보다 더 강화된 성능의 '바이브 트래커(3.0)'다. 지난 5일부터 SNS를 통해 예고해왔던 의문의 이미지 역시 신형 트래커의 공개를 암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브 트래커 3.0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더욱 정교하게 추적하고, 현실의 물체를 VR 속에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는 추가 액세서리로, 기존의 트래커보다 33%만큼 더 작아졌고, 15%만큼 더 가벼워졌으며, 75%만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개 이상의 트래커를 손목과 다리에 부착하면, 기존에는 구현할 수 없었던 더욱 향상된 수준의 전신 트래킹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21만 8천 원으로 책정됐다.


'바이브 페이셜 트래커'는 바이브 프로 시리즈 사용자를 위한 액세서리로, 사용자의 입술과 턱, 치아, 혀, 뺨 등 38종의 얼굴 움직임을 완벽하게 추적하여 VR 내에 묘사하는 장치다. 헤드셋을 착용한 유저의 표정, 사실적인 입 움직임 등을 포착해 몰입감 있는 VR 경험을 선사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60Hz의 추적 속도와 10ms 이하의 응답 시간으로 목소리와 입술 모양을 완벽에 가깝게 동기화하는 것은 물론, 적외선 조명을 탑재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뛰어난 추적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눈동자 추적 기능이 탑재된 '바이브 프로 아이' 헤드셋과 함께 사용하면 완벽한 수준의 안면부 트래킹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자들을 위한 SDK가 제공되고 있으며, 바이브 페이셜 트래커의 국내 출시 가격은 21만 8천 원이 될 예정이다.

▲ '바이브 프로 아이'와 함께 사용하면 완벽에 가까운 표정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