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격 취소된 E3를 대신해 수많은 게임사의 디지털 축제를 표방한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SGF)가 올해도 열린다. 글로벌 게임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의 호스트이자 게임 업계 저명 저널리스트인 제프 케일리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서머 게임 페스트 2021을 오는 6월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쇼와 달리 여러 게임 쇼케이스를 아우르는, 이름 그대로 여름 축제로 시작됐다. 이에 여러 회사가 정해진 일정에 맞춰 자신들의 게임을 공개하고 팬들은 다양한 게임 일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이벤트로 큰 호응을 끌어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첫 행사는 E3를 비롯해 대규모 팬데믹 사태에 오프라인 게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이를 대체할 방편 중 하나로 업계에 큰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업계 대표 마당발로 통하는 제프 케일리가 현업 개발자들과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개된 신작의 개발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부가 정보로 전에 없던 정보를 쏟아냈다.

2K, 액티비전, 반다이남코, 베데스다, 블리자드, 번지, CD 프로젝트, 디지털 익스트림, EA, 마이크로소프트(XBOX), 소니(플레이스테이션), 스퀘어 에닉스, 프라이빗 디비전, 라이엇 게임즈, 스팀, WB 인터렉티브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열리지 못한 E3를 대신해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대형 게임사는 자체적인 온라인 쇼케이스를 별도로 진행, 정작 서머 게임 페스트에 공개되는 게임이 적다는 아쉬움을 샀다. 또한, 게임 공개 이후에 진행되는 인터뷰 등 디테일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다양한 신작 공개를 기대한 팬들 역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E3의 주최 측인 ESA가 행사의 온라인 진행 가능성을 크게 두고 있어 얼마나 많은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는지에 따라 서머 게임 페스트의 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더블 파인 프로덕션과 아이앰8비트가 공동 주최하는 인디 디지털 'Day of the Devs'가 서머 게임 페스트의 하위 이벤트로 결정, 행사 기간 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 게임 페스트 2021은 오는 6월 진행되며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SNS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