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중계하는 발로란트 공식 대회,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C조 패자전 및 승자전 경기가 17일 잠실 롯데월드에 위치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필소굿(FSG)와 스피어 게이밍(SPG)의 패자전 경기는 스피어 게이밍이 승리했다. 승자조 경기에서는 리오 게이밍이 고앤고 프린스를 상대로 승리하고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어센트에서 열린 1세트 경기, 필소굿이 추적자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바탕으로 폭탄 설치 지역까지 순조롭게 진입했다. 그러나 설치 이후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여러 번 나오면서 라운드 리드를 끝까지 잡진 못했다. 반면, 스피어 게이밍은 ‘코사’와 ‘낙지’가 맵 중앙 지역 에임 싸움을 매번 이겨주면서 시종일관 라운드 주도권을 가져갔다.

양 팀은 공수를 바꾸고 대결했고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필소굿은 몇 차례 라운드를 따냈지만, ‘코사’와 ‘낙지’의 활약에 무너지면서 13:6으로 1세트를 패배했다.

필소굿은 2세트 헤이븐 맵에서 준비된 강한 푸시 전략으로 5라운드를 따냈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기는 쉽지 않았다. 스피어게이밍은 점차 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라운드를 따라잡았다. 에임 능력에서 우위에 있던 스피어게이밍은 격차를 크게 줄여냈다.

두 팀의 난전은 2세트 절정에 달했다. 매치 포인트 라운드까지 14:14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서로 한 라운드씩 가져가면서 공수를 계속 교대했다. 계속되는 연장전에 조금씩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눈에 띄었다. 끝내 승기를 잡은 건 필소굿이었다. 상대 에이스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2:1 교전을 이뤄낸 점이 2세트 승패를 갈랐다.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의 최종 주인공은 스피어 게이밍이었다. 스피어 게이밍은 힘겨운 전투 끝에 가까스로 필소굿을 잡아내고 최종전으로 향했다. 다만, 전력 우위가 예상되던 상대에게 고전한 것은 아쉬웠다.


두 번째 C조 승자전 경기에는 고앤고 프린스(GnG)와 리오 게이밍(Rio)이 대결했다. 리오 게이밍은 수비 진영에서 전진 압박을 통해 상대를 잘라내고, 상대 동선을 예측하면서 라운드 승리를 따냈다. 리오 게이밍은 초반 5라운드까지 교전 우위를 점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단, 승자전답게 고앤고 프린스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요원 특성의 이해도를 기반으로 훌륭한 전략을 통해 리오를 바짝 추격했다.

고앤고는 ‘슬래시’와 ‘로렌스’의 활약을 통해 역전승을 거뒀다. 전략적 이해도는 높지만 부족한 샷감에 대한 질책을 완전히 씻어내린 1세트 승리였다. 슬래쉬는 소바로 28킬, 3.5 KDA를 기록하며 1세트를 캐리했다. 이번 경기에 참가한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팀의 에이스가 되어줬다.

1세트를 지배한 고앤고는 2세트 들어 경기력이 급격하게 나오지 않았다. 리오가 준비한 전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10라운드를 내리 패배했다. 11라운드에서 간신히 팀을 추슬렀지만, 이미 기울어진 균형을 되돌리지 못하고 2세트를 내줬다. 단, 2세트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6연속으로 라운드 승리를 가져가면서 3세트 반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세트, 리오는 준비된 맵 아이스박스에서 완벽하게 준비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인트로'의 활약이 대단했다. 지루한 대치전에서는 홀로 A거점을 뚫어내면서 상대를 흔들었고, 수비 상황에서는 인원 수가 불리할 때에도 샷으로 역전을 해내면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리오는 인트로의 활약과 더불어 3세트에 승리하고 8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 2021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C조 경기결과

패자전 필소굿(FSG) 1 vs 2 스피어 게이밍(SPG)
1세트 FSG 패 vs 승 SPG
2세트 FSG 승 vs 패 SPG
3세트 FSG 패 vs 승 SPG

승자전 고앤고 프린스(GnG) 1 vs 2 리오 게이밍(Rio)
1세트 GnG 승 vs 패 Rio
2세트 GnG 패 vs 승 Rio
2세트 GnG 패 vs 승 Rio


■ 2021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D조 일정

패자전 게헨나 vs 고마 - 18일 오후 5시
승자전 TNL e스포츠 vs 튜브플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