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규모 밸런스 패치 이전 블래스터의 주류 전투 특성은 고신속이었다. 높은 신속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된 이유는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특화, 치명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신속 전투 특성이지만 블래스터 기준으로는 효율이 좋은 편이다. 특화의 애매한 효율과 직업 각인서 '화력 강화'의 25~35% 치명타 적중률 보정, 주력기 '공중 폭격'의 높은 치명타 확률 트라이포드 덕분이다. 적정 치명 특성을 선택하고 남은 전투 특성을 신속에 몰아주는 형태의 블래스터가 주류로 자리 잡게 됐다.

하지만 14일 밸런스 패치로 다양한 스킬들이 상향되면서 고신속 중심 빌드가 흔들리게 됐다. 먼저 특화의 화력 버프 효율 증가 계수가 상향조정되었고 특화를 올렸을 때 유리한 아이덴티티 스킬 '포격 : 에너지포'의 보석 효율이 개선되었다. 이와 함께 1순위 주력기였던 공중 폭격의 대미지가 15% 하향, 대신 치명타 트라이포드가 없는 미사일 폭격과 다연장 로켓포가 주력기급 스킬로 올라오게 됐다.

또, '플라즈마 스톰'의 공격력 버프가 삭제되며 주력 스킬의 피해량은 올라갔지만, 고신속, 쿨다운 감소 중심의 스킬 트리, 유물 장비 선택이 어려워졌다. 블래스터 유저들 사이에서도 어떤 전투 특성이 유리한가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 직업 각인서의 높은 치명 보정, 낮은 특화 계수로 고신속이 대세였다

▲ 플라즈마 스톰의 변경으로 유물 장비 세트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 어떤 전투 특성이 좋을까? 이론상 대미지는 여전히 '신속'

어떤 전투 특성이 좋은지 계산하기에 앞서 블래스터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전투 특성 계산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는 두 가지로 아이덴티티인 '화력 버프'와 직업 각인서 '화력 강화'다.

블래스터의 아이덴티티 '화력 버프'는 스킬을 적중시킬 때마다 조금씩 상승하며, 약 70%가 차오른 시점부터 1단계, 2단계, 3단계로 상승해 주는 피해(추가 피해)가 10/20/30% 상승한다. '특화' 전투 특성은 이 화력 버프의 효율을 상승시킨다. 특화 1,000을 올린다면 화력 버프의 효율이 100% 상승해 추가 피해가 20/40/60%가 되는 식이다.

또, 블래스터는 기본 치명타 보정이 훌륭한 편이다. '화력 강화' 3단계의 구간별 25/30/35%의 치명타 보정, 네이팜탄과 공중 폭격의 치명타 확률 트라이포드가 있어 치명에 많은 투자를 할 경우 모든 스킬을 치명타로 터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치명타 피해가 증가하는 '예리한 둔기'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다.


▲ 블래스터의 아이덴티티인 '화력 게이지'의 효과

- 패치 후에도 여전히 신속>치명>특화

특화의 효율이 한 차례 올라가고, 새로운 주력기 '다연장 로켓포'와 '미사일 폭격'의 치명타 적중이 중요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신속 전투 특성의 효율이 높다. 1,600 기준 효율이 37% 대미지 증가에 고정된 특화 능력치와 치명이 높아질수록 효율이 감소하는 치명타의 효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화를 1,300까지 올릴 경우 화력 버프의 효율이 130% 증가한다. 화력 3단계 기준 버프의 기본 피해 증가량은 30%, 즉, 1,300 기준으로 69% 추가된 피해를 줄 수 있다. 무기 추가 피해 등 여타 변수를 제거하고 수치만 생각했을 때 특화 0인 캐릭터보다 30%(1.69÷1.3=1.3) 강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셈이다. 단, 이는 화력 3단계 기준 효율이며 2단계 기준으로는 21%, 1단계 기준 11% 피해가 증가한다.

반면 치명을 1,300까지 올릴 경우 치명타 적중률이 소수점 제외 약 46% 증가한다. 블래스터는 '화력 강화'의 기본 치명타 적중률 25~35%가 있으므로 중간 값의 치명타 적중률 30%를 포함해 계산한다면 76%의 치명타 확률, 약 35% 증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동일 전투 특성, 화력 3단계 기준으로 특화보다 피해가 높은 셈이다.

신속 1,300의 경우 계산이 복잡해진다. 스킬별 쿨다운과 보석, 장비 세트에 따라 효율이 갈리기 때문이다. 다만 '치명타' 기본 화력 버프 30%, 화력 강화의 평균 치명타 적중률 30%를 포함하면 화력 0, 1단계에서는 치명이 높지만, 화력 2, 3단계부터는 치명타보다도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치신 관계 그래프 그려봤습니다


▲ 계산에 따르면 화력 0, 1단계에서는 치명이 우세, 2,3단계에서는 신속이 좋다


- 직접 5개의 전투 특성을 비교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상의 특성 효율이며, 실전과는 다르다. 신속의 경우 마나 관리와 보석 레벨에 따른 효율 증감, 스킬 쿨다운 밀림 문제가 있으며, 특화의 경우 화력 버프만 계산한 것으로 특화로 함께 상승하는 포격 스킬 피해량 증가, 각성기 피해량 증가는 계산에서 빠져 있다. 치명 시너지, 서포터의 공격 속도 버프 등 실전에서의 변수는 다양하다.

이에 유저들이 선호하는 주요 전투 특성을 구비하여 직접 다양한 콘텐츠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단, 기자의 지갑 사정상 완벽하게 동일한 조건의 전투 특성은 아니며 완성된 각인, 품질이 서로 다르다.

치명-신속, 신속- 치명, 극신속-치명은 원한, 예리한 둔기, 바리케이드, 저주받은 인형, 화력 강화의 33333구성, 극특화-치명은 원한, 안정된 상태, 저주받은 인형, 화력 강화, 정기흡수 33333(매혹의 본능 세트)구성, 특화-치명은 원한, 저주받은 인형, 안정된 상태, 각성, 화력 강화(지배의 송곳니 세트)의 33333이다.

구매한 각인 세팅과 품질, 장비 세트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비교가 아니며 개인적인 평가에 가깝다. 같은 전투 특성이라도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 사용하는 스킬 트리, 보석의 레벨, 카드작 여부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전투 특성 간의 효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총 5개의 전투 특성을 가지고 각종 콘텐츠를 돌며 실험

▲ 사용된 33333각인 세팅은 총 3개

▲ 장비는 '지배' 세트와 '매혹' 세트를 사용했다



■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전투 특성별 특징과 개인적인 장/단점

※ 각 세팅별로 전투 특성 총합과 각인 세팅에 차이가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평균 허수아비 처치 시간'은 1억의 체력을 가진 허수아비가 파괴될 때까지 각성기, 포격 모드를 모두 활용한 평균 시간대를 비교한 것으로, 허수아비의 낮은 체력상 실제 딜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극신속(신속 1,600/치명 500)

- 각인 세팅 : 원한, 예리한 둔기, 화력 강화, 저주받은 인형, 바리케이드
- 사용 장비 세트 : 지배의 송곳니 6 세트
- 솔로 플레이 수행 속도 : 매우 빠름
- 평균 허수아비 처치 시간 : 32초
- 장점 : 각성 없는 지배 6세트 운용 가능, 저렴한 장신구 가격, 이론상 최대 DPM
- 단점 : 감당할 수 없는 마나 소모, 스킬 쿨타임 밀림이 자주 발생

극신속은 세 개의 전투 특성 계산상으로 가장 강력한 블래스터다. 주력기의 쿨다운이 짧아 자주, 많이 사용할 수 있으며, 20초로 제한된 화력 3단계 버프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다. 허수아비 기준으로 극신속, 지배, 단죄 - 심판을 동원하면 20초 안에 주력기를 3회씩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쿨다운 감소는 블래스터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화력 버프의 효율적인 활용, 지배+신속으로 5초 내외로 사용 가능한 이동기(스페이스), 강력한 보호막 스킬인 '에너지필 드'의 쿨다운 감소 등의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 스킬이 쉴 틈 없이 돌아간다는 점이 크다. 고신속은 각성 3단계 각인의 도움 없이 지배 세트 운영이 가능하며(전투 시간이 6분 이하인 경우), 그만큼 효율과 대미지도 뛰어나다.

다만 마나 소모가 워낙 높고 쿨다운 밀림이 심하기 때문에 쉽게 사용하기는 어렵다. 신속의 높은 분당 대미지는 모든 스킬을 제대로 사용한 기준이며, 조금만 스킬 쿨다운이 놀아도 전체 대미지 기대값이 많이 감소한다. 포격 모드를 이용한 마나 관리, 스킬 사이클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없다면 100% 효율을 끌어내긴 어려운 세팅이다.


▲ 미사일 폭격 기본 10초, 단심 적용 시 8초대로 내려간다


● 신속-치명(신속 1,300/치명 800)

- 각인 세팅 : 원한, 예리한 둔기, 화력 강화, 저주받은 인형, 바리케이드
- 사용 장비 세트 : 지배의 송곳니 6 세트
- 솔로 플레이 수행 속도 : 매우 빠름
- 평균 허수아비 처치 시간 : 34초
- 장점 : 단죄 심판으로 지배 6세트 운용 가능, 저렴한 장신구 가격, 쾌적한 플레이
- 단점 : 여전히 마나 요리는 필수, 어중간한 크리티컬


극신속의 강점은 살리면서도, 조금 더 운용이 쉬운 신속-치명이다. 신속 1,300 기준으로 그냥 각성기를 사용할 경우 지배 버프 미적용 시간 45초, 단죄 - 심판 적용 시 15초 내외로 '각성' 각인의 도움 없이 지배 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신속이다.

지배 기준 주력기의 쿨다운은 12초 내외로 쿨다운 밀림에 부담이 적고, 마나 관리도 훨씬 쉽다. 다만 신속-치명도 최대 마나가 증가하는 음식은 필수다. 서포터의 마나 회복 버프를 받고도 1분 내외 시간이 지나면 마나가 전부 소모된다.

적당한 치명과 신속의 밸런스로 솔로 플레이 콘텐츠에서 유용하다. 누적 무력화도 높고 부위 파괴 스킬의 쿨다운도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여타 특성과 비교해봐도 '쿤겔라니움', '벨가누스' 등의 보스를 1인 클리어할 때 토벌 시간이 가장 짧은 편에 속했다.


▲ 캐릭터도 빠릿하고 솔로 클리어 기록도 잘 나오는 세팅이다


다만 이 전투 특성은 시너지 타임, 허수아비 킬 등 단기전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중간한 치명타와 신속으로 서포터의 시너지 스킬과 주력기를 깔끔하게 맞추기 어렵고, 주요 시너지 타이밍에는 주력기의 낮은 치명타 확률로 확실한 대미지를 보기 어렵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대미지에 초점이 맞춰진 세팅이다. 또, 주력기가 비는 시간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밸런스 패치로 상향된 '포격 모드'를 원하는 타이밍에 활용하기가 애매하다는 단점이 있다.


● 치명-신속(치명 1,300 /신속 800)

- 각인 세팅 : 원한, 예리한 둔기, 화력 강화, 저주받은 인형, 바리케이드
- 사용 장비 세트 : 매혹의 본능 6세트
- 솔로 플레이 수행 속도 : 빠름
- 평균 허수아비 처치 시간 : 33초
- 장점 : 높은 크리 확률로 안정적인 딜링 가능, 상상 이상으로 매혹의 효과가 좋다
- 단점 : 화력3 2사이클 운용이 빠듯, 미묘한 클타임


치명-신속은 중요도가 올라간 '미사일 폭격', '다연장 로켓포' 등 주력기의 치명 확률을 중점으로 치명을 올린 세팅이다. 공중폭격의 치명타 트라이포드를 빼고 극치명으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화력 3단계 20초 기준 2번의 주력기를 돌리기 위해서는 700~800선의 신속을 주는 편이 좋다(신속 500 대비 여유 시간 약 1~2초 차이).

각성 없이 '지배의 송곳니'를 쓰긴 어렵지만, 대신 높은 치명타 확률을 바탕으로 '매혹의 본능' 세트와 궁합이 좋다. 증폭 20초 기준 피해량은 특화 세팅이 더 강력하지만, 전체 평균 피해를 보면 치명타 확률이 높은 치명, 신속 조합이 매혹 누적 피해가 더 높은 편이다.

기자의 세팅 기준 평시 매혹 피해는 30~40만가량, 증폭 기준 70~80만 정도가 나온다. '지배의 송곳니' 중심 세팅보다는 클리어 시간이 조금 느리지만, 솔로 플레이 성능이 나쁘지 않다. 치명타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평균적인 성적은 치명-신속도 좋은 편이다.


▲ 매혹을 기준으로 운영도 쉽고 무난한 '치명-신속' 세팅


● 특화-치명(특화 1,300 /치명 800)

- 각인 세팅 : 원한, 안정된 상태, 화력 강화, 저주받은 인형, 각성
- 사용 장비 세트 : 지배의 송곳니 6세트
- 솔로 플레이 수행 속도 : 보통
- 평균 허수아비 처치 시간 : 31초
- 장점 : 파티 플레이에 최적화된 세팅, 강력한 한 방 대미지
- 단점 : 신속0의 느린 공격 속도, 아쉬운 각성기 대미지


앞선 블래스터의 세팅이 주력기를 꾸준히, 많이 사용하는 콘셉이었다면, 특화는 한 방 대미지에 치중하는 세팅이다. 기존 특화 세팅은 화력 3단계 20초 기준으로 주력기 2회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배의 송곳니' 세트가 쿨다운 20%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킬 운용이 더 쉬워졌다.

신속이 없고 이동 속도도 느리므로 솔로 플레이가 안 좋은 세팅이다. 신속-치명 블래스터와는 거의 다른 캐릭터로 느껴질 정도다. 대미지도 화력 3단계 20초에서 극대화되기 때문에 예열 전까지는 피해량이 낮은 편이다. 대신 3단계 돌입 후 화끈한 주력기 대미지를 볼 수 있으며, 신속 세팅에서는 활용이 불가능한 포격 모드로 주력기 이상의 피해를 줄 수 있다.

파티 플레이 시 빛을 보는 세팅인데, 느린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는 서포터의 유물 장비 '갈망' 세트로 커버해줄 수 있고, 치명타 확률, 받는 대미지 증가 등 다른 캐릭터들의 시너지가 더해지면 화력 3단계 한 타이밍만큼은 엄청난 대미지를 볼 수 있다. 공격 기회가 확실한 콘텐츠에서 갈망 서포터와 파티 플레이를 해보면 생각보다 할 만한 세팅이다.


▲ 20초 한 타이밍만큼은 높은 피해가 나오는 특화 세팅


● 극특화(특화 1,600 /치명 500)

- 각인 세팅 : 원한, 안정된 상태, 화력 강화, 저주받은 인형, 정기흡수
- 사용 장비 세트 : 매혹의 본능 6세트
- 솔로 플레이 수행 속도 : 보통
- 평균 허수아비 처치 시간 : 30초
- 장점 : 치신보다는 빠른 공격 속도, 강력한 각성기 대미지
- 단점 : 화력 3단계 2 사이클 불가능, 고품질 특화 장신구는 비싸다


신속 0 블래스터의 불편함을 '정기흡수'로 커버하고, 대신 특화를 끌어올린 세팅이다. 정기 흡수의 공격/이동 속도 15%가 항시 제공되기 때문에 공격 속도는 치명-신속보다 빠르다. 정기 흡수 3 기준 신속 900을 준 블래스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스킬의 쿨타임이 길고 화력 3단계에서만 치명타 확률과 추가 피해가 높아지기 때문에 화력 게이지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세팅이다.

쿨다운 문제로 인해 화력 3단계 직전 미사일 폭격과 공중 폭격을 깔아놓고 화력 게이지를 채우는 식으로 사용해야 3단계 2 사이클이 가능하며, 실전에서는 3단계 1 사이클 정도를 돌리는 것이 한계다. 스킬의 피해량은 지배 세트보다 약하지만, 대신 각성기의 피해량이 높다.

또, 화력 게이지를 돌리면 '매혹' 세트의 증폭 타이밍과 화력 3단계가 비슷하게 맞춰지는데, 이를 이용해 증폭 타이밍마다 큰 번개/화염 피해를 줄 수 있다. 치명/신속이 70만대 피해를 준다면, 이 세팅은 100만가량의 피해가 나온다. 앞선 신속 0 세팅처럼 솔로 플레이가 불편하진 않지만, 역시 평균 클리어 타임은 다른 세팅보다 조금 느린 편이다. 이런 단점은 파티 플레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 플레이 하기도 무난하고, 한방 피해량도 높은 극특화 정흡 세팅



■ 후기 : 강력한 신속 - 지배 세팅... 무난한 치명 -매혹을 추천!

밸런스 패치 후 다양한 전투 특성을 테스트한 것은 최적의 전투 특성을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여러 전투 특성을 직접 실험해본 결과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지표에서 확실한 성능을 보이는 강력한 세팅이 없었을 뿐 아니라, 세팅별 장단점과 개성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지배의 송곳니' 세트의 하향이 확실하다면, 취향껏 전투 특성을 선택해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이 중 1개의 세팅을 꼽으라면 '신속-치명(지배)' 세팅이 유력해 보인다. 극신속보다 운영이 편리하고 지배 세트를 활용하기 쉬우며, 체감 성적도 좋았다. 다만, 밸런스 조정을 앞두고 있는 지배의 송곳니 세트를 기반으로 하는 세팅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좋지만, 28일 이후로는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있다.

특화 중심 세팅의 경우, 솔로 플레이 시 단점이 크게 다가왔지만, 의외로 파티 플레이 성능이 훌륭했다. 서포터의 유물 장비 '갈망' 세트가 정기 흡수 2단계 정도의 버프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신속 0의 불편함이 상쇄되었으며, 시너지를 모았을 때 한방 딜이 생각보다 높았다.

다음으로 무난한 세팅은 '치명-신속(매혹)'이었다. 운영이 쉽고 간편하며, 화력 3단계 기준 포격 모드까지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매혹의 본능 세트를 활용할 수 있어, 예상 이상으로 좋은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유물 장비 밸런스 조정의 영향이 적은 세팅이다. 낮은 신속으로 인한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가장 추천하는 세팅이다.


▲ 블래스터의 유물 장비 세트 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