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중계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챌린저스 코리아 본선 C, D조 최종전 경기가 24일 잠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고앤고 프린스는 스피어 게이밍과 1세트를 혈전 끝에 승리했고, 기세를 이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튜브플 게이밍은 고마와의 재대결에서도 다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고앤고 프린스는 스피어 게이밍과의 1세트에서 굉장히 느린 템포로 공격에 나섰다. 고앤고는 지공을 통해 상대를 공략했으나 효과적으로 상대를 뚫어내지 못하거나 설치를 하더라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고앤고는 사이퍼 요원을 활용해 2라운드를 리드한 채 경기를 끝내는 데 성공했지만, 스피어 게이밍도 공격 진영에서 리드를 잡을 확률이 있었다.

수비에 나선 고앤고 프린스는 '로렌스'의 오더 아래 보다 공격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경기를 풀었다. 고앤고는 적절한 때에 스피어 게이밍의 공격 타이밍을 끊어주면서 상대의 라운드 연승을 저지했다. 스피어 게이밍은 고앤고 프린스의 저항 덕분에 쉽게 공격을 풀어가기 어려웠다. 고앤고 프린스는 '할배'가 양각 상황에서 2:1 대결에 승리하는 등 선전을 통해 불리한 수비 진영에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고앤고 프린스와 스피어 게이밍은 32라운드까지 가는 연장전을 벌였다. 팽팽한 균형을 깨낸 것은 '코브라'였다. 한 라운드에만 4킬을 몰아내면서 길었던 연장전을 종결했다. 고앤고 프린스 입장에서는 소중하게 따낸 1세트 승리였다.

고앤고 프린스는 1세트 승리를 기반으로 2세트 기세를 이어갔다. 숏 라인에서 연막을 깔고 미드 전진을 하면서 상대를 유린했고, 전진하는 플레이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스피어 게이밍을 크게 흔들었다. 스피어 게이밍은 공격 진영에서 네 라운드 밖에 따내지 못하면서 4:8로 힘겨운 수비 싸움에 임해야만 했다. 고앤고 프린스는 1세트 승리의 기세로 2세트까지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튜브플 게이밍과 고마는 1차전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약점을 보완하여 왔다. 두 팀은 굉장히 치열하게 경기를 주고받았다. 튜브플 게이밍은 '바보'의 에임 화력과 '페르시아'의 교전 능력에 힘입어 조금씩 조금씩 라운드 승리를 앞서갔다. 튜브플 게이밍은 위치 브리핑을 이용해 상대를 바로 잡아내는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튜브플 게이밍은 팀원 세 명이 2.5 이상의 KDA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교전 능력으로 1세트 승리를 거뒀다.

1세트가 튜브플 게이밍의 경기였다면, 2세트에는 고마가 지배했다. 고마가 잘해준 경기도 많았지만, 튜브플 게이밍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1세트와는 다르게 스킬을 다소 허무하게 사용하거나 슈퍼플레이 장면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반면, 고마는 엔트리들의 활약에 힘입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1라운드 8:4로 앞서 갔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상대와 집중력 싸움을 끝까지 이어가면서 13:10으로 2세트 승리를 챙겨냈다.

최종 승리를 거며 쥔 팀은 튜브플 게이밍이었다. 2세트 다소 부진했던 튜브플 게이밍은 3세트 평소 잘 나오지 않는 맵에서 스플릿 플레이를 잘 준비했고, 상대에게 제대로 먹혀들면서 라운드 우세를 가져갔다. 튜브플 게이밍은 고마의 산발적인 저항을 침착하게 물리치고 마지막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MVP는 사이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페르시아'가 받았다.


■ VCT 챌린저스 코리아 본선 C, D조 최종전 결과

C조 고앤고 프린스(GNG) 2 vs 0 스피어 게이밍(SPG)
1세트 GNG 승 vs 패 SPG
2세트 GNG 승 vs 패 SPG

D조 튜브플 게이밍(TBP) 2 vs 1 고마(GMG)
1세트 TBP 승 vs 패 GMG
2세트 TBP 패 vs 승 GMG
1세트 TBP 승 vs 패 GMG


사진 출처 : VCT 챌린저스 코리아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