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5월 20일 불타는 성전 클래식 사전 패치(소불성)가 시작되며, 2주 후인 6월 2일 불성 클래식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와우 팬들에게 있어 최고의 추억으로 기억되는 순간 중 하나인 캘타스와 바쉬, 일리단, 하이잘 산 및 태양샘 레이드를 다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전 세계 팬들이 예상보다 빠른 불성 클래식 출시에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클래식과 어둠땅의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브라이언 버밍햄(Brian Birmingham)과 수석 프로듀서 홀리 롱데일(Holly Longdale)는 "클래식과 어둠땅 출시가 텀을 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로 출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브라이언 버밍햄(좌), 수석 프로듀서 홀리 롱데일(우)


Q. 클래식 낙스라마스(P6)와 어둠땅 출시가 겹친 것처럼, 불타는 성전 출시와 어둠땅 시즌2(9.1)의 패치 시기가 겹치는 것 같다. 클래식과 어둠땅 모두 즐기는 유저들은 최소한 2~3달 정도의 텀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콘텐츠가 많아서 텀을 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직 텀을 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월정액 측면에서 시기가 비슷해야 한번에 돈을 지불하고 2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어둠땅이나 클래식 개발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로 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Q. 데이터마이닝된 정보에 의하면 불타는 성전 소장판 또는 딜럭스 에디션이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다. 또한, 신규 탈것과 장난감 같은 클래식 고유 수집품도 추가될 수 있는가?

2가지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1번째는 다크 포탈 패스인데 58렙 부스트가 포함되어 있고 사전 패치가 진행되는 5월 18일(한국 시간 5월 20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또 다른 패키지는 일리단 발자국, 다크 포탈 귀환석, 탈것을 포함한 디지털 딜럭스 에디션이다.


Q. 5월 18일에 소불성이 시작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불성 일정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는가?

소불성은 5월 18일에 시작한다. 한국 날짜로는 5월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소불성이 시작되면 블러드엘프와 드레나이가 해금되어 플레이할 수 있다. 58레벨 부스트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지만 신규 종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패키지도 소불성 시작과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전문기술에 보석세공이 추가되어 숙련도를 300까지 올릴 수 있고, 소불성 이벤트로 아웃랜드 지옥 침공이 시작된다. 와우 클래식에서 플레이했던 캐릭터를 그대로 시대 서버에 남길지 아니면 불성 클래식으로 이전할지의 여부도 소불성이 시작되면 결정할 수 있다. 캐릭터를 복제하여 시대 서버와 불성 클래식 서버에 동시에 남길 수도 있다. 60레벨까지는 불성 때 변경되는 특성을 직접 찍어볼 수 있다. 한편, 불성 클래식 출시는 6월 1일(한국 시간 6월 2일)로 예정되어 있다.



Q. 클래식은 1시간에 같은 인스턴스에 입장할 수 있는 횟수가 5회로 제한되어 있고, 하루에 입장 가능한 횟수도 정해져 있다. 불성 클래식에도 인스턴스 입장 제한이 동일하게 적용되나?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 우선 클래식과 동일하게 1시간 5회 입장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일일 제한은 현재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불성에서 던전 레벨업이 인기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출시 시점에 하루에 입장 가능한 인스턴스 횟수를 제한할지는 정확하게 언급하기가 힘들다. 출시가 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Q. 베타 서버에 샤트라스, 오그리마, 스톰윈드에 허수아비가 있다. 허수아비는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에서 도입됐는데 불타는 성전 정식 출시 후에도 유지되나?

베타 서버에 있는 단순히 테스트 용도다. 출시 때는 허수아비를 추가하지 않는다. 이용자가 새로운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고 던전에서 스킬을 사용하면서 익히길 원한다. 향후 추가될지도 논의된 것이 없다.


Q. 현재 베타 서버에서 계정 간 우편이 즉시 도착하지 않는다. 과거 2.1.3 패치에서 계정 내 캐릭터는 우편이 즉시 도착하도록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페이즈 업데이트 시기에 맞춰 적용되는가?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놓친 것으로 불성 클래식 출시 때 포함되어 출시될 것이다. 테스트를 진행하는 목적이 이런 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문제를 이용자들이 발견한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올해 블리즈컨 라인의 심층 탐구 세션에서 PvP 시즌1이 페이즈1에 열릴 것이라 했지만, Q&A 세션에서 페이즈2 때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기장 보상과 레이드 드랍 장비의 수준을 비교했을 때, 티어4 레이드인 카라잔은 투기장 시즌1, 티어5 레이드인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는 투기장 시즌2, 티어6 레이드인 하이잘 산과 검은 사원은 투기장 시즌3, 티어6.5 레이드인 태양샘은 투기장 시즌4와 동급 수준이다. 즉, 투기장 일정은 레이드 패치에 맞춰야 하지 않겠나?

당시에는 팀 내에서 약간의 혼동이 있었던 것 같다. 투기장 일정은 레이드 패치와 맞춰서 진행된다. 카라잔과 함께 투기장 시즌1이 시작된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면 카라잔은 불성 출시와 동시에 열리고, 투기장 시즌1은 불성 출시 2주 뒤에 시작된다.

불뱀 재단과 폭풍우 요새 때 투기장 시즌2가, 하이잘 산과 검은 사원 때 투기장 시즌3이 시작된다. 줄아만때는 투기장 시즌 변화가 없으며, 태양샘에서 투기장 시즌4가 열릴 예정이다.



Q. 가죽세공의 ‘북’은 이미 검증된 레이드 필수품이다. DPS 상승을 노리는 딜라면 반강제적으로 가죽세공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전문기술의 다양성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물약과 비약, 영약을 연금술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북’ 또한 사용 조건에 가죽세공 숙련도 요구를 제거하여 전문기술의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팀 내에서도 많이 논의를 거쳤다. 불성 클래시은 최대한 기존의 경험을 살리는 것을 우선으로 하지만 북은 좀 다르다. 실제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콘텐츠나 아이템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문 기술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하며 캐릭터의 고유성을 해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2.4 패치 시절에는 모든 이용자가 가죽 세공을 필수로 해야 할 정도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급 북을 따로 만들어 가죽 세공이 아니더라도 북을 칠 수 있게 했지만 여전히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리치왕의 분노 때 북 효과를 받으면 2분 동안 같은 효과를 받지 못하는 디버프가 생겼는데, 불성 클래식에 이를 접목해봤다. 파티원 중 가죽 세공을 배운 1명의 인원이 북을 치면 나머지 파티원 모두가 북 효과를 받을 수 있지만 디버프가 생긴다. 하급북은 시전 시간이 존재하고 반경도 좁아 필수라고 느끼지 않으면서도 가죽 세공을 선택한 이용자는 파티 내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1-60레벨 구간의 레벨업 속도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한 패치가 불타는 성전 클래식 출시와 함께 적용된다고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레벨업 속도가 빨라지게 되나? 또 칼림도어, 동부왕국은 혼자서 진행하기 어려운 많은 정예 퀘스트가 있다. 가령 알터렉 산맥의 오우거, 가시덤불 골짜기의 네싱워리 사냥 퀘스트 후반부가 그렇다. 이러한 퀘스트에도 변화가 있을까?

불성 클래식 출시와 함께 레벨업 속도 개선 패치가 적용될 것이다. 정확한 수치는 언급하기 힘들지만 약간 빠르다 정도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예 퀘스트 관련해서는 2.3 패치 때 기존의 정예퀘가 일반퀘로 전환된 적이 있다. 이는 불성이 열리고 난 다음 추후 적용될 예정이다.


Q. 5인 던전과 레이드 던전의 난이도 조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가령 티어5 레이드인 불뱀 제단, 폭풍우 요새가 추가되어야 티어4 레이드인 카라잔의 난이도가 하향 조정되는 형태로 진행되나?

5티어 레이드가 오픈하면 4티어 레이드는 하향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는 카라잔이 먼저 출시되고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는 차후에 오픈하므로 티어5 레이드가 오픈할 때 카라잔은 너프될 계획이다. 5인 던전은 너프 일정이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줄아만 패치 때 진행될 계획이다.



Q. 오리지널을 구현한 클래식이 노체인지 기조였다면, 불타는 성전은 여러 편의를 위해 현대적으로 수정되거나 개선되는 요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중 특성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매우 크다. 가령 한국의 클래식 서버는 특성을 바꾸고 스킬을 배우는 것 자체에 번거로움 때문에 PvP를 꺼리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단순히 비용이 드는 것 보다 ‘번거로움’에 많은 불편을 느끼는 것이다.

번거로움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쉽게도 불타는 성전 클래식에서 이중 특성이 적용될 예정은 없다.


Q. 그래픽 설정에서 어둠땅 베타에서 도입된 레이 트레이싱(그림자)이 불타는 성전 베타에서도 사용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필요한 데스크탑 사양이 제법 오를 것 같은데, 권장 사양이 대략 어느 정도가 되나?

레이 트레이싱으로 인해 권장 사양이 달라진다고 예상하진 않는다. 실제로 달라진다면 변경되는 사양을 발표할 것이지만 불성에는 저해상도 모델링이 많이 사용됐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권장 사양이 바뀌진 않을 것이다.


Q. 투기장 팀 편성 시스템이 고정된 인원 외에 추가 편성이 가능하다고 블리즈컨에서 밝힌 바 있다. 투기즌 시즌1부터 적용 되는가?

편성 인원 증가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투기장 1시즌부터 바로 적용이 된다. 주간 보상은 투기장 팀 내에서 활동 비중이 30% 이상이면서 팀 평점과 개인평점 차 150점 이하면 받을 수 있다. 시즌 보상은 팀 내 활동 비중이 20% 이상, 팀 평점과 개인 평점 차이가 100점 이하면 받게 된다. 또한, 전장군이 삭제되면서 모든 서버를 기반으로 매칭이 되므로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Q. 아마 옛 불타는 성전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줄아만과 검은사원 벽타기 등으로 '클리어 시간'을 단축하는 형태의 플레이가 꽤 오랫동안 성행 되었는데, 수정된 버전으로 출시하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기존에 불성과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바뀌더라도 기존의 와우 클래식에서와 비슷할 것이다. 가령 클래식 혈투의 전장에서 사냥꾼의 공물런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불성에도 이와 유사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다. 어떤 곳을 수정하고 어떤 것을 수정하지 않을지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Q. 그동안의 와우 레이드는 '월드 퍼스트 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반면, 클래식 서버는 스피드런이 유저들이 보고 즐길 최고의 콘텐츠였다. 단순히 유저들의 레이드 문화라고 보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MDI 처럼 팬들을 위한 볼거리로 만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지원할 계획하지 않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이런 레이드 스피드런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준 다는 것 자체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Q. 개발자로서 과거에 한번 출시했던 게임을 다시 다듬으면서 어떤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에피소드 같은 게 있다면 소개해달라.

클래식 베타 테스트 도중 낙사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절벽에서 뛰어 내린 적이 있었다. 분명 아웃랜드에서 낙사 피해를 입고 죽었는데 스톰윈드 무덤에서 유령 상태로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몬스터가 사용하는 일부 주문 캐스팅 효과가 손에서 나가야 하는데 배에서 나간다거나 하는 문제도 있었다. 로밍하는 몇몇 몬스터는 벽을 뚫고 다니기도 했다. 황당하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Q.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서 불타는 성전 클래식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중심에는 사람들과 함게하는 것이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께 와우를 플레이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길드나 커뮤니티에서 함게 나눌 수 있는 장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이용자들이 불성 클래식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